2008년 9월 8일 월요일

Microsoft는 XBOX 360의 RROD (red ting of death)를 막을 수 있었다? - 최초 시장 진입 vs 고객 만족 -

칼럼니스트 Dean TakahashiVentureBeat에 쓴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글을 한 줄로 요약하면 Microsoft는 RROD를 비롯해 많은 문제가 XBOX 360에 있다는 것을 출시 전에 알고 있었는데도 그대로 출시했다는 겁니다. 왜? 시장에 가장 빨리 (PS3, Wii 보다 빨리) 진입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글을 보다 보니 초기엔 수율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 수/만든 제품 수)이 50%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고 하네요. 뭐 시장에 빨리 진입하는 것도 좋고, 지금까지는 - 적어도 PS3와 비교해 보면 - 어느 정도 최초 시장 진입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그리고 이미 많이 깔려 있는 기기 대수와 $199로 가격을 인하한 후의 성장세에 힘입어 XBOX 360이 - PS2의 1/5 정도 밖에 안 팔린 - 전작인 XBOX에 비해 성공을 거둘 수도 있겠지만 이번이 끝이 아니거든요.

빌 게이츠도 궁극적으론 "거실"을 점령하는 걸 목표로 삼고, 그 첫 단추로 게임기를 선택해서 XBOX란 걸 만들었던 건데, 이다지나 문제가 많았던 XBOX 360 이후에 예를 들면 XBOX 720 같은 게 후속작으로 나온다 쳐도..이거 누가 사겠습니까. 특히 RROD때문에 서너번 기계를 바꿔야 했던 사람들이 사겠냐구요.


과거 SK 텔레텍 시절부터 팬텍에 인수된 지금까지, SKY 상표를 붙인 핸드폰 중에 가장 많이 팔린 게 52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IM-7200이란 모델입니다. (얼마 전에 돌핀폰이 52만대를 넘어 1위에 등극했다고 하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기억이 나실텐데, "머리를 써라"라는 광고로 (남녀가 격투기를 하는..) 유명했던 제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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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판매, 최고 불량률의 "악명 높은" IM-7200>

문제는 이렇게 많이 팔린 제품이 SKY 사상 최악의 불량률을 보인 모델이었단 겁니다. 불량이 많으면 팔리지나 않았음 좋았을 걸 불량률이 높은게 제일 많이 팔린 바람에 상대적으로 "불량 모델"의 절대 수가 많아졌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SKY에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IM-7200 샀던 사람들은 이후로 SKY는 쳐다도 안 보더군요.


XBOX 360. 물론 현시점까지는 어느 정도 성공적입니다. Wii에는 완전 밀렸지만 뭐 어떻게 보면 Wii랑은 약간 보완재 같은 느낌이니까요. (PS3랑은 대체재 관계인 것 같지만..) 하지만 이번이 다가 아니죠. 다음에 MS에서 나온 게임기를 살 때 분명히 이 빨간 링이 생각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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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빨간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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