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7일 수요일

콘텐츠 관련 기관 통폐합에 대한 "오피니언"이란 것에 대해..

더게임스라는 곳에 "콘"텐츠 관련 정부 기관 통폐합에 대한 "오피니언"이 올라왔습니다. 정부 기관 통폐합이라..뭐 통폐합하는 건 좋은데 이후에 - 특히 "오피니언"에서 언급된 게임 산업에 -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제가 판단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근데 이 "오피니언"이란 게 가관이군요. 제목은 "또 밀어 붙이기인가"입니다. 뭐 서론은 별 이상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생략하고 이후 것만 보겠습니다. (저는 무식한 자로 논리에 약하니 전문을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이 사람의 결론은 이것인 듯 합니다.

   통폐합의 목적은 군살 빼기 뿐 아니라 선택과 집중이란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콘텐츠 기관 통폐합 결정은  유감스런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게임산업진흥원을 포함시킨 건 매우 잘못된 결정이다.

그럼 그 이유가 무엇인고?
 그 첫번째 이유는 게임은 문화·방송 콘텐츠의 그 것과는 색깔이 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엄격히 얘기하면 게임은 정보기술(IT)을 극대화한 꽃이라 할 수 있다. 문화·방송콘텐츠가 오프라인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게임은 온라인이 삶의 터전이다. 태생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노는 물이 다르다는 것이다.
아하. 게임은 - 엄격히 얘기하면 - IT고 온라인에 사는 아이. 문화/방송은 오프라인에 사는 - 그리고 아마 IT가 아닌 - 아이. 그니까 IT+온라인을 오프라인 태생의 애들이랑 같은 기관에서 심사하는 건 말이 안 됨.
이건 도대체 -_- 뭔 소린지..(그리고 게임도 문화 콘텐츠 아닌가..-_-) 그럼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방송 컨텐츠에 대해서는 어디서 담당해야 할까. IPTV는 - 엄격히 얘기하면 - IT고 온라인에 사는 아이인데 이건 또 어떻게 해야 할까.


두 번째 이유는 무엇인고?
  두번째 이유로는 가지 치기가 아니라 묘목 키우는 것이라는 점이다. 전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약 922억 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이 시장은 갈수록 팽창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게임강국이라고 하지만 우린 겨우 온라인 게임시장이라는 특정한 곳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다름아닌 묘목이며 새로운 시장인 셈이다.
아..혹시 게임 말고 "문화/방송콘텐츠"시장의 규모와 성장세에 대해서는 어디 찾아 보신 적이 있으신 분인지? 세계에서 제일 큰 방송사랑 세계에서 제일 큰 게임회사랑 누가 더 클까? 그리고 게임은 온라인이라서 오프라인이랑 묶으면 안 된다던 분이 갑자기 바로 다음 줄엔 온라인의 틀을 벗어나자니..


자 마지막 이유는 무엇인고?

  마지 막으로는 정부의 경제 살리기 의지와도 맞지 않다. 지식산업의 보고는 콘텐츠이고 그 핵심은 게임이다. 더욱이 고급인력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그 돌파구로 더없는 곳이 게임분야다. 그런 시장, 그런 산업의 로드맵을 그리고 육성책을 내놓는 기관을 축소, 통합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지식산업의 보고가 컨텐츠인 건 그렇다 치는데 왜 또 그 핵심이 게임이야.-_- 고급인력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왜 돌파구가 게임 분야야. (그리고 솔직히 이전에 있던 기관이라고 게임 산업의 로드맵을 그리고 육성책을 내놓았나?)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통폐합 후의 일을 내다보면 더 끔찍하다. 게임이 이선으로 밀려나고 찬밥 신세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대중들에게 호소할 줄도 모르고 로비는 커녕 나서기 조차 꺼려하는 게임인들의 성향을 비취보면 그 앞날은 눈을 감고 봐도 훤하다. 
ㅋㅋ 아..대중들에게 호소할 줄도 모르고 로비는 커녕 나서기조차 꺼려하는 불우한 게임인들 ㅋㅋㅋㅋ


  언필칭 무조건 밀어붙일 게 아니다.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재론해야 한다. 없애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그보다 훨씬 더 어렵다.  대승적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어서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겠군요.



  수입 쇠고기 파동의 교훈에서도 봤듯이 좀 더 세밀한 조율과 대화가 필요하다. 무조건 밀어붙였다간 또다른 화를 불러 모을 수 도 있다. 밀어붙여선 곤란하다.
아..쇠고기 "파동" ....
 

   편집국장 inmo@thegames.co.kr

히엑;; 편집국장이 왜 이래;;





전체적으로 앞뒤 안 맞는 말로 무조건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은 안 좋아요. 뭐 저는 위에도 썼듯 찬성도 반대도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컨텐츠"라고 흔히 지칭되는 것들에 대해 통합해서 운영하는 게 방향이 좋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뭐 역할 분담이나 이것 저것 명확히 한 후에 합쳐야겠죠.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