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7일 수요일

Luxury의 위기 - Wall street의 돈 많은 아저씨들의 위기 -

아시다시피 Lehman Brothers. 나름 1850년에 만들어졌으니 150년도 넘은. 미국 남북전쟁 전에 이미 만들어진. 이 거대한 IB가 말 그대로 "파산" 했습니다. 한 마디로 망한 거죠. 워... 리만 브라더스하면 나름 꿈의 직장인데 말이죠. 거기다 Merril Lynch도 BoA에 인수 합병 당했습니다. 망하기 직전까지 간 메릴 린치를 구제 차원에서 BoA가 인수한 거죠. 게다가 AIG도 위험할 뻔 했습니다.


어제 잡지를 보다 보니 Private shopper 얘기가 나온 걸 보다 보니 얘네도 - 특히 뉴욕에서 하는 애들 - 좀 힘들어 지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적어도 제가 아는 한은 뱅커나 컨설턴트 중에 된장남이 많거든요. 양복도 다들 명품으로 빼 입고. 뭐 돈 많이 받으니까요.

근데 지금 이 사람들이 목이 달랑달랑 한 거잖아요. 흠..그래서 백화점도 좀 힘들어지지 않을까...합니다. 아. 고급 자동차 시장도 좀 얼어 붙을 것 같네요. 뉴욕 시내의 고급 주택 시장도 좀 가라 앉으려나? 뭐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쳐 봤습니다.


근데 그게 저 혼자만의 착각은 아니었는지 오늘 Business Week의 Luxury 블로그에 비슷한 내용의 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급 사립 학교가 위험할지도...라는 내용인데요. 이 글에 나온 사립 학교는 1년에 학비. 그러니까 등록금만 $38,000정도 한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뭐 학교라는 데는 등록금 말고도 이러저러한 명목으로 학교에 돈 낼 일이 많잖아요. 예를 들면 뭐 어디 수학 여행을 간다거나. 뭐 어디 특별활동을 간다거나.. 등등. 그러니 원래 잘 나가는 - 예를 들면 리만 - 다니던 뱅커가 돈 잘 버니까 자식들을 이런 학교에 두 명 넣어 놨다가 졸지에 짤리거나..감봉당하거나 하면..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애를 공립으로 전학시킬 수 밖에 없을 거다...라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저런 상황이면 벤틀리 타고 다니다가 일본 차로 바꿔야 할 거고. 집도 월세 $10,000짜리 살다가 싼 곳으로 이사를 가야겄고. 이번 결혼 기념일 선물은 CHANEL 백 못 사줄 거고. 휴가도 비싼 리조트로 못 갈 거고...

뭐 회사 한 두개 망한 거 갖고 그리 오바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지금 원래 있던 회사가 망한 것도 망한 거지만 금융 회사, 컨설팅 회사 채용 시장이 별로 안 좋거든요. 3년 전이었으면 큼직한 Investment Bank에 세후 월급으로 $10,000씩 받고 입사했을 사람들이 지금은 그냥 대충 대기업에 세전 월급 $5,000씩 받고 다니니까요. 뭐 이런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될지 모르겠지만, 길게 보면 Luxury 시장 - 적어도 New York의 Luxury 시장 -은 좀 타격을 받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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