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Seth Godin 블로그에서 느끼는 Stick

바로 전 포스팅에도 썼든 지난 주말 연휴 동안 Stick을 읽었습니다. 그 책을 보는 내내 떠오른 게 세쓰 고딘의 블로그더군요. (제가 세쓰 고딘의 스타일을 좀 편애하긴 합니다만..)

세쓰 고딘 블로그는 글 하나 하나가 길지 않습니다. 물론 가끔 긴 글도 있지만 대부분 제 짧은 영어 실력으로도 읽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글들입니다. 대부분의 2~3분 정도만 투자하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죠. 또 그렇기 때문에 제가 구독하는 수많은 영어 RSS 피드 중에 가장 열독률이 높은 ㅡ.,ㅡ 것이 세쓰 고딘 블로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쓰 고딘의 블로그는 장황하게 이론을 늘어놓는 법이 없습니다. 맨 앞이나 맨 뒤에 핵심 메세지를 놓고 한 두 가지 사례로 그 핵심 메세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사례, 즉 스토리 중심이다 보니 내용 이해도 잘 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앞으로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써야 겠어요. 짧고 사례 중심으로 ㅡ.,ㅡ

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스틱(Stick) 개정 증보판

크리스마스를 낀 연휴, 오랜만에 경주에 놀러 갔는데 비행기 타고오며 가며 또 짜투리 시간에 읽으려고 언제나처럼 공항 서점에서 책을 한 권 샀습니다. (특히 국내선 탈 때는) 비행기 시간이 거의 다 돼서 공항에 도착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책을 살 때는 늘 오래 고를 시간이 없는데, 그래서 베스트 셀러 중에서 안 읽었던 책이나 서점에서 보고 마음에 들었지만 이미 골라 놓은 책이 너무 많아서 못 샀던..그런 "탈락"했던 책들 몇 권을 둘러 보고 맘에 드는 걸 삽니다.

그래서 이번에 산 것은 Stick. 나온지 오래 된 책인데 이 책이 나올 때는 그닥 이 책의 내용과 관련이 없는 (근데 읽다 보니 나오자 마자 읽었어도 좋았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업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 샀었는데,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비롯해 이야기를 더 잘 하고 싶은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어서 낼름 골랐습니다.

표지가 좀 세련되게 바꼈다 싶더니 개정증보판이더군요. 처음 책이 나온 게 2007년 6월인데, 개정증보판은 2009년 8월에 나왔습니다. 나름 올해 나온 책이니 돈 아깝단 생각이 덜 들더군요.

<왼쪽 것이 2007년 초판, 오른쪽 것이 이번에 나온 개정증보판입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에 관한 책입니다. 하지만 꼭 마케팅을 하는 사람만 읽어야 되는 책은 아닙니다. 더 재밌고 효율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 선생님. 더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변호사. 새로 만든 전략을 모든 직원들이 달달 외우게 만들고 싶은 전략기획팀. 소비자에게 제품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은 마케팅팀. 다른 경쟁 후보자들과 차별화된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정치가.(이런 메시지를 만드는 건 사실 정치가의 보좌관이겠지만..)

평생 혼자서 무인도에 박혀 말도 안 하고 글도 주고 받지 않을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읽어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왜 이야기를 하려고 하든지 상관 없이 써먹을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적힌 책입니다. (몇 가지 맘에 드는 문구를 미투데이에 적어 놨으니 참고 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지금 우리 회사의 비전 / 미션이 왜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2009년 12월 25일 금요일

2009년 12월 24일 미투데이

  •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 게 아니라 생각을, 정신을 남긴다. (물론 호랑이는 죽어서 기름을 남긴다.)(생각 정신) 2009-12-22 15:57:40
  • 오..넥슨별 게임에서 동영상 찍으면 자동으로 별로그올라가고, Youtube로 연동이 되네. 엄청 훌륭하다 -_-;;;;;드디어 넥슨닷컴을 벗어난 컨텐츠가…(넥슨 넥슨별) 2009-12-22 18:18:46
  • KT wibro egg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다. 이제 아이팟이 아이폰으로 변신할 시간 ㅡ,.ㅡ(KT WIBRO EGG 아이팟 아이폰) 2009-12-23 09:48:58
  • 딴 건 몰라도 넷북은 애플에서 만들어 주면 출시 당일에 살 건데. 왜 안 만드는 거냐.(애플 넷북) 2009-12-23 16:53:08
  • 오늘은 iPod 터치도 회사에 갖고 와서 쓰고 있는데..역시 블랙베리의 QWERTY는 어떤 장점으로도 커버가 안 된다 -_- 글자 치다 성질나서 원..iPod은 “보기 듣기”용으로, 블랙베리는 “읽고 쓰기”용으로 써야겠음..(둘 다 egg에 연결했지롱)(아이팟 블랙베리 KT Wibro egg QWERTY) 2009-12-24 11:17:15
  • ㅋㅋ 인기 만점인 다오와 배찌. 혜화역을 보니 대학교 때 생각이 모락모락
    대학로도착 앞으로 갈수가없네요 인기가연예인 저리가라군요 by 서간지 에 남긴 글 2009-12-24 15:05:54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12월 22일에서 2009년 12월 24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2009년 12월 21일 미투데이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12월 18일에서 2009년 12월 21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늘 사고 싶은 브랜드 Fresh, 비누를 또 샀다.

Fresh. 나에겐 늘 사고 싶은데. 살 게 없어서 못 팔아주는 브랜드. 왜냐..그냥 디자인이 이뻐서요 -_- 로고도 맘에 들고. 뭐 면도 크림이나 이런 남성 제품도 없고 향수도 썩 맘에 드는 종류가 아니라 샤워 젤이나 비누만 사는데, 얼마 전에 비누가 떨어져서 오랜만에 백화점 가서 fresh 것을 하나 샀습니다.

바로 요 Oval Vanilla Soap. 이름처럼 Vanilla향인데요, 동그란 것은 우리나라엔 매번 들어오는 게 아닌지 백화점 직원이 시즌 한정으로 들어온 거라 그래서 샀네요. (크기도 크고 냄새도 좋기도 했음.)





전에 쓰던 이 씨리즈의 아이보다 거품도 잘 나고 (바닐라라 그런가 ㅡ.,ㅡ) 화장실에서 은근 바닐라 향이 퐁퐁 나는 것이 좋습니다. 대만족.


그리고 보너스로 언제나 대만족하면서 쓰는 된장남을 위한 립 트리트먼트도 소개합니다. (사실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물건 중 남자가 쓸 수 있는 것은 거의 이것 뿐..) 냄새도 좋고, 보습도 잘 되고 매우 좋습니다. 최근에 붉은색이 들어간 (나름 only 여성용스러운?) 것도 나왔더라구요.




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2009년 12월 16일 미투데이

  • 세스코..역시 대박. 물론 소비재라고 보긴 애매한 업종인 얘네가 이렇게 해서 얼마나 매출에 도움이 될진 모르겠다.(세스코 CS 고객만족) 2009-12-11 18:28:32
  • Facebook connect를 쓸 수 있는 웹사이트가 8만개도 넘는다니..역시 우리 나라에서 안 보인다고 다 망한 게 아니구나.(facebook) 2009-12-11 18:35:29
  • SERI 보고서 더블 딥 위기에 직면한 일본경제. 지난 토요일 조선일보 weekly biz도 일본 경제의 몰락이 커버스토리던데..여기저기서 까이는구나. 일본도 이제 정신 차려야지~(일본 거시경제 더블딥) 2009-12-14 10:48:34
  • 딱히 영업부에 근무하지 않더라도, 회사 (또는 사회) 생활 자체가 영업의 연속이다. 내 아이디어를 남에게 파는 영업.(영업) 2009-12-16 16:15:04
  • 모든 프로젝트, 전략의 성패는 그것에 반대하는 사람의 수가 얼마나 적은가에 의해 갈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의 수가 얼마나 많은가에 의해 갈린다. 안티가 적은 것 보단 팬이 많은 것이 훨씬 중요하다.(프로젝트 전략 팬 안티) 2009-12-16 16:48:30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12월 11일에서 2009년 12월 16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2월 8일 화요일

2009년 12월 7일 미투데이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11월 30일에서 2009년 12월 7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1월 26일 목요일

2009년 11월 25일 미투데이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11월 20일에서 2009년 11월 25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1월 20일 금요일

다음 블로그 검색 RSS 등록, 텍스트큐브는 무조건 불가

회사 블로그를 다음 블로그 검색에 등록하려고 신청을 했더니 온 답변이


 문의하신 블로그 RSS 등록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우선, 저희 Daum에서는 블로그 활동 및 게시글을 확인 후 블로그 성격을 파악하여 RSS피드 등록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문의하신 블로그를 확인한 결과 텍스트 큐브 블로그로 확인되며, 텍스트 큐브 블로그는 다른 블로그의 게시글, 뉴스기사를 복사한 게시글이 많아 검색 품질의 저하를 초래한 점이 많아 RSS피드 등록 요청을 받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싸우자는 걸까요 ㅋㅋ 원래도 다음 정말 싫어 했지만 (그래서 티스토리에서 텍스트뷰브로 옮기기도 했는데..) 어처구니가 없네요. 텍스트큐브 자체가 품질의 저하를 초래한 점이 많아 RSS 피드 등록 요청을 받지 않는다네요.

정말 쿨합니다.

2009년 11월 19일 미투데이

  • 역대 가장 무서웠던 싸우자 귀신아..나는 네티즌이다편. 악플다는 어린이들 그러면 못 써요. 한 번씩 보고 반성하길..(웹툰 싸우자귀신아) [ 2009-11-14 14:07:24 ]
  • 블랙베리 볼드를 하얀 색으로 샀습니다..어쩐지..내가 스마트폰을 잘 못 쓰는 게 아니라 OMNIA가 바보같은 거였어 -_- 블랙베리는 이렇게 좋은 걸..(블랙베리 스마트폰) [ 2009-11-14 21:27:45 ]
  • RSS라는 게..하루 이틀만 안 보면 엄청 쌓여 버린단 말이야;;(끙끙) [ 2009-11-16 11:41:27 ]
  • 워3 카오스맵의 시초 DOTA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League of Legends라는 게임..컴퓨터랑만 해 봐서 잘 모르겠는데..워3의 조작감과 손맛을 살리질 못했다.(게임 LOL) [ 2009-11-17 14:49:44 ]
  • 가끔 좌절할 때도 있지만. 1시간 후 쯤에 좌절하고 퍼져 있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 짧다는 걸 깨닫고 리프레시하는 스타일이랄까.. 젊은 놈이 축 쳐져 있을 시간이 어딨어!(자기소개) [ 2009-11-19 13:12:23 ]
  • 지난 10년 간 팔린 유모차를 모두 리콜한 결정이 결국 이익으로 이어질지 안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계속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것이다.(Maclaren 리콜) [ 2009-11-19 23:36:22 ]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11월 14일에서 2009년 11월 19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2009년 11월 11일 미투데이

  • 씁쓸하다. NC의 다른 게임은 오래 안 해 봤고 리니지2는 꽤 오래 했었는데. 현 거래를 떠나 파티 플레이가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었다. 찬반 양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자신이 기자라는 걸 밝히고 글 쓰는 사람이 이런 감정적인 글을 쓰다니..(죄송합니다 고상한 소설이나 반도체가 아니라 폐인만드는 게 주업인 게임으로 돈 벌어서) [ 2009-11-09 09:56:47 ]
  • 철권 6, 위닝 2010, 그리고 Playstation Store Classic Game에서 구매해서 다운로드한 1997년에 나온 Final Fantasy Tactics(FFT).. 승자는 FFT. 10년도 넘은 후진 그래픽이긴 하지만 이게 젤 재밌다 -_-(게임 PS3 철권 위닝 FFT) [ 2009-11-09 15:28:05 ]
  • 사촌 동생이랑 철권 6 온라인 플레이를 해 봤는데, PS3가 무선 공유기랑 멀어서 인터넷이 엄청 느린데도 랙이 전혀 느껴지지 않더군요. 뭔가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권호는 망해 쌌다..는 생각도 들더군요)(PS3 네트워크 온라인 철권 권호) [ 2009-11-09 17:24:34 ]
  • 푸쉬메일을 쓰기 시작한지 하루 만에 옴니아는 스마트폰으로서 낙제라는 걸 깨달았다. 아침에 충전한 배터리가 지금 다 떨어지다니 -_- 블랙베리 사야지.(옴니아 조루 배터리 스마트폰) [ 2009-11-10 16:52:53 ]
  • 인터넷 세상에서는 감출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고, 솔직하게 대처하는 것만이 방법이라는 생각은 틀린 걸까.(커뮤니케이션) [ 2009-11-11 10:33:01 ]
  • 아.. webware.com RSS가 전문 공개에서 부분 공개로 바꼈어. 그렇게 트래픽을 모으고 싶으면 아예 RSS를 하질 마..(거지같은) [ 2009-11-11 23:45:58 ]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11월 9일에서 2009년 11월 11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1월 11일 수요일

온라인 공간에서 무조건 솔직한 게 답일까?

오늘 미투데이트위터에도 썼는데..온라인 공간에서는 무조건 솔직한 게 답일까?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 어떤 프로모션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조금 실수가 있어서 몇몇 고객이 불만을 느꼈고, 그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고객들의 블로그와 우리 회사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는 상황.

- 물론 그렇다고 행사에 참여한, 또는 참여하지 않은 모든 고객들이 그 문제점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아닌 상황이라면.

- 그리고 회사 내에선 뭐가 문제였고, 또 무엇이 더 큰 오해를 불러 일으켰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 또 회사 블로그와 미니 블로그에 친구로 등록돼 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댓글을 주고 받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도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1. 문제점을 지적한 글들을 인용해 "여러분이 지적해 주셨듯 이번 프로모션에선 문제가 있었고, 그 이유는 이러이러한 것이며 앞으로는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조치를 취하겠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문제점을 지적해 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한다.

2. 모든 고객이 알고 있는 문제도 아닌 것을 괜히 공론화시켜서 잘못했다는 소릴 듣느니 그냥 조용히 묻어 두고 모른척 한다. 아무 말 않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잊혀질 일이다.



사람에 따라, 또 회사의 사정이나 성향에 따라 1번을 선택할 수도 있고 2번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1번을 고르고 싶습니다.

1번을 선택한다면 물론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진행한 사람은 상사에게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만..더 큰 걱정은 괜히 소수의 사람만 알고 있는 걸 공론화 시켜서 문제가 크게 불거지는 상황이겠죠. 하지만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할 경우 그걸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완벽히 일치하진 않지만 비슷한 걸로 제조업 기업에서 자진해서 리콜하는 걸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자사 제품에 문제점이 있는 걸 발견했지만 그냥 방치해 두더라도 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적습니다. 그리고 뭔가 불량품을 만들어서 리콜한다는 사실이 뉴스에 뜨면 기업 이미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기도 하겠죠.

하지만 기업에서 자진해서 리콜을 한다고 하면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그걸 비난하기보단 솔직한 기업으로 인정해 주고 더 큰 신뢰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 합니다. 불량품을 만들었던 회사라는 나쁜 낙인을 찍기 보다는 용기있는 결정을 한 믿음직스런 기업이라는 좋은 인식을 갖게 되지 않나요?

최근 CJ 제일제당의 찹쌀 호떡믹스 자진 리콜 사건(?)이 있었죠. 거기에 대한 블로거들의 반응을 보면 (1, 2, 3) CJ를 비난하는 글은 없습니다. (물론 3번 글을 쓰신 분은 다시는 CJ 제품은 안 드실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솔직하게 인정하고 먼저 나서서 발빠르게 회수해 줘서 고맙다는 반응이죠.



반대로 2007년 말의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을 돌이켜 보면 삼성 측의 잘못이라고 완전하게 비난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고, 삼성 측에서 잘못을 인정하면 엄청난 액수의 손해배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 측에서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도 늦어진 적이 있었죠.

삼성 측이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판결을 오래 미룸으로 인해서 손해배상 금액으로 인한 손실은 덜 봤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모든 사람들이 삼성의 처사를 비난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삼성 불매 운동을 벌이기도 했었습니다.

그 결과 (가뜩이나 재벌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삼성의 이미지는 완전히 추락해 버렸습니다. 뭐 삼성이 워낙 해외 매출도 많이 나고 소비재보다 산업재 매출이 많고 해서 이런 이미지 하락이 매출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한 동안 삼성에 대한 여론이 엄청 안 좋았죠.

(실제로 삼성 직원들도 태안에 많이 나가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삼성 다니시는 분께 들었는데, 삼성 마크가 찍힌 옷을 입고 가면 삼성이 자기들의 잘못을 시인해서 봉사활동을 나간거라고 오해를 살 여지가 있어서 회사 로고를 전혀 노출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이런 (제 멋대로 유리하게 갖다 붙인) 사례들을 보면 뭔가 실수를 했을 때는 먼저 나서서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좋은 방법 아닐까 합니다. 그 이유는

1. 어차피 내가 쉬쉬해도 인터넷 공간에 다른 사람들이 남긴 이런 저런 흔적들이 남게 마련이고
2. 이런 흔적들을 남긴 사람 뿐 아니라 본 사람들도 회사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내에서 이런 얘길 하면 뭐 인터넷에 글 한 두 개 올라온 거 갖고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이런 얘길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얘길 해 줘야죠.

 한 명의 고객이 불만을 얘기할 때는 그 뒤에 불만을 느꼈지만 우리에게 얘기해 주지 않는 10명의 고객이 있게 마련이고, 이렇게 불만을 느낀 고객들은 20명 이상에게 안 좋은 소문을 낸다. 결국 한 명의 고객이 불만을 얘기했다는 것은 이미 200명 이상이 우리 회사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들었다는 것이다.

 

2009년 11월 4일 수요일

2009년 11월 3일 미투데이

  •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의 기본 원리에 대한 개념이 없으니 창조도 응용도 불가능하다. 그저 모방 밖에 못 한다. 참 와닿는 말(마케팅 프로모션 개념 지식) [ 2009-10-27 12:59:37 ]
  • 촉박하게 해서 될 일이 있고 안 될 일이 있구나.(반성) [ 2009-10-28 17:40:52 ]
  • 정말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하루네요. 해야 하는 싸움 / 하지 말아야 할 싸움. 이겨야 할 싸움 / 이겨도 손해인 싸움…(후우) [ 2009-10-30 17:31:19 ]
  • 제일 필요한 것도, 제일 부족한 것도, 제일 하려고 하지 않는 것도… 고객에 대한 이해(마케팅) [ 2009-11-02 11:34:51 ]
  • 오..3D 도트 히어로즈! 이건 사야겠다. 근데 철권이랑 위닝은 언제 하지 -_-(게임 PS3 RPG) [ 2009-11-03 16:11:18 ]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10월 27일에서 2009년 11월 3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0월 26일 월요일

2009년 10월 25일 미투데이

  • 매직 하우스가 뭐지?하고 눌러 봤더니 매직 마우스구나..허허(apple) [ 2009-10-21 12:45:40 ]
  • 온라인산업의 회사들은 쇼핑몰이든, 포탈이든..자사의 웹사이트가 있고 거기에 모든 고객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오히려 블로그같은.. 자사의 웹사이트 외의 플랫폼으로 뭔가 하는 걸 어려워 하는 듯도..(온라인 블로그) [ 2009-10-22 09:55:23 ]
  • 싸이월드에서 게시물에 사진을 올리려면 Active X를 깔아야 한다. 뭔가 슬프다.(싸이월드) [ 2009-10-22 17:31:20 ]
  • 고객들에게 욕먹는 회사를 다니는지, 칭찬받는 회사를 다닌다니는지가 직원들의 사기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거 같다.(사기) [ 2009-10-23 16:11:28 ]
  • 세상에 있는 니즈를 모두 합쳐 놓은 상품은 그 누구를 위한 상품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Seth Godin의 한 마디.(seth godin) [ 2009-10-25 10:26:35 ]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10월 21일에서 2009년 10월 25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0월 25일 일요일

손이 닿지 않는 것에 불만 갖지 말고 먼저 가능한 것부터 해라.

회사 사람들과 술을 먹다 보면 (어느 조직에 있는 사람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회사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경우가많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불만을 위한 불만이 아니라 회사가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냐.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대응하려면 이런 체계를 갖춰야 하지 않겠냐. 이런 발전적인 경우가 많지만.

그런데 안타까운 점들을 저와 생각이 많이 일치하는 (그러니까 이런 방향으로 회사가 발전해야 한다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점입니다. 이런 분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손이 미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회사 전체의 조직 형태를 변형한다거나, 회사 전체의 제도를 정비한다거나. 이런 엄청나게 큰 덩어리에 대해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근데 이런 건 한 두 명의 사람 (특히나 직급이 사원이라면..)이 한다고 해서 가능한 게 아니죠. 뭐 사장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사장이라고 해도 자기 혼자 이런 걸 이루긴 쉽지 않죠..)


이건 우리 회사만 그런 게 아니라 세상 모든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과 술을 먹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런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불만, 개선의 여지를 갖고 계신 분들이 좌절하지 않고 회사를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킬 동력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방법은 뭘까..


제가 했던,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는 방법은 먼저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큰 틀을 잡고, 그 틀에 맞는 일 중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제는 디자인 경영을 해야 할 시대이고 우리 회사는 굉장히 디자인을 중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다. 내가 사장이라면 유명한 사람을 CDO로 모셔 오고, 디자인 경영팀을 내 직속으로 놓고 모든 업무를 디자인 최우선으로 해라..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내가 사원이라면? 내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곳에서 그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겁니다. 내가 특정 상품을 맡은 PM이라면 맡은 상품만큼은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한다거나. 내가 팀장이라면 우리 팀의 모든 업무를 디자인 최우선으로 한다거나. 내가 이 일을 제대로 하고 내가 이 일을 제대로 한 것으로 인해 성과가 난다면 그건 다른 사람들이 따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PM인 제품이 디자인 경영으로 성과가 잘 나오면 내 옆자리의 동료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이런 사례가 몇 개 더 모이면 내 위에 과장도, 부장도, 나아가 사장도 내가 한 방식을 주목하고 또 그걸 다른 데 적용할 겁니다.


 Our Culture (high and popular) is usually created by people who are happy with the systems the world has given them.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주어진 상황(system)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어느 회사에나 변화를 갈망하는 직원들은 있고 그들은 내가 먼저 솔선수범을 하면 뜨거운 반응을 보입니다. 조그만 데서부터 변화를 시작해서 내 옆, 또는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세요.

매일 술 마시면서 불만만 토로하는 것보다 이렇게 여러분들의 변화에 대한 열정을 작게라도 실현하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회사를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스팸 댓글 지우다 발견한 텍스트큐브 댓글 관리 기능

비밀 댓글이라 저 말고 다른 분들한테는 안 보일 텐데..이 글에 비밀 댓글로 스팸이 322개 달려 있었습니다. 비밀댓글이긴 하지만 제가 보기 싫어서 다 지우려고 했는데 일일이 지우다간 늙어 죽을 것 같더라구요,

<망할 vietnamtv>
그래서 이런 걸 지우는 게 뭐가 있겠지..하고 텍스트큐브 관리 메뉴를 들여다 보니 댓글만 쭉 띄워서 지우거나 답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더라구요.

<여기에도 온통 스팸 댓글 뿐..>

보시다시피 커뮤니케이션 메뉴 밑에 받은 커뮤니케이션 메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작성한 사람 IP를 클릭하면 그 IP에서 작성한 댓글만 볼 수도 있씁니다. 한 페이지에 30개까지 뜨게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 지우니 10번만 하면 300개 지우는 거 금방이네요. 테러 당하셨을 때 활용하시면 좋을 듯.


그리고 보너스로 받은 커뮤니케이션 메뉴 맨 밑에는 답글 없는 댓글만 따로 볼 수도 있습니다. 모든 댓글에 답장을 달고 싶으신 분들 활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2009년 10월 21일 수요일

2009년 10월 20일 미투데이

  • Walmart와 Amazon에 치이는 Barnes&Noble 왠지 2009년에 이런 얘길 하는 건 뒷북인 것 같은데..(유통) [ 2009-10-17 11:37:41 ]
  • 유니타스 브랜드 11호에서 읽은 건데, 직접 하다 보니 참 공감이 많이 되는 말. 기업 블로그는 절대 대행사에서 대신 해 줄 수 없는 일이다.(블로그 커뮤니케이션) [ 2009-10-18 16:29:19 ]
  • 디자인이란 것도..참..심플하고 이쁘면서도, 딱 보면 그 회사가 떠오르게 하기는 무진장 힘든 듯. 그런 의미에서 현대카드는 참 대단..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포스트잇도 갖고 싶게 만들다니 -_-(디자인 현대카드) [ 2009-10-19 10:12:17 ]
  • 회의를 한 시간 정도 하면..보람찬 시간은 10분 내외인 듯.(회의) [ 2009-10-19 17:38:49 ]
  • Yammer에 등록된 31명의 직원 중 항상 이런 저런 얘기를 꺼내는 건 서 너 명. 뭐 이런 현상이 온라인 상에 국한된 일은 아니지만..(커뮤니케이션) [ 2009-10-20 09:38:37 ]
  • 요즘은 수치 데이터보단 아이디어 짜는 일에만 골몰하다 보니 숫자 감각이 좀 떨어진 거 같아요. 오늘부턴 다시 예전처럼 메일에 포함된 모든 숫자를 의심하기로 했습니다.(숫자) [ 2009-10-20 13:25:23 ]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10월 17일에서 2009년 10월 20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기업 블로그는 대행사에서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요즘 고객들과 직접 대화하기 위해 부서 블로그를 만들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참 많이 느끼는 게 이겁니다.

 이건 절대로 대행사에서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구나.


기업 블로그를 만드는데 대행사를 쓴다는 건 마치 이런 분위기죠.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편지를 쓰는데 대행사를 쓰는 겁니다. (그런 대행사가 있다면) 물론 대행사에 있는 사람들이 문장력도 훨씬 뛰어나고 편지의 구성도 보기 좋게 잘 짤 겁니다. 대행사에서 쓴 편지는 누가 보더라도 훌륭한 편지일 겁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에게 메세지를 더 잘 전달하는 건 대행사에서 쓴 편지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자신만의 어투로, 또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진심을 담아 쓴 편지일 겁니다.

우리 회사가 뭐 하는 회사인지, 어떤 문화를 갖고 있는지, 지금까지 고객들과 어떻게 접촉해 왔는지 전부 이해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대행사에서는 대신 해 주고 싶어도 해 줄 수가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대행사에게 맡기면 그저 겉보기에 번지르르한, 하지만 실제로는 블로그라기보단 홈페이지에 가까운 공간 밖에는 만들 수 없을 겁니다. 고객에게 보내는 연애편지가 아니라, 잘 짜여진 DM을 만들게 되는 거죠.


요즘 블로그 운영진들끼리 회의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블로그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어떤 톤과 매너로 이야기를 할 것인지. 또 디자인은 어떤 컨셉으로 가져갈 것인지. 이런 것들이 문화를 비롯해 우리 회사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어떤 게 맞는지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 겁니다.

우리가 블로그를 만들어 본 경험이 없어 모든 게 서툴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틀이 잡히고 있는 건 이 회사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모두 이 회사의 문화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중구난방으로 떠들어대고 답은 안 나오는 회의의 연속이었을 것 같네요.



최근에 비즈니스위크에서 한 CMO 설문 조사 결과를 봐도 65.6%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행동은 사내에서 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제가 저 설문에 응답했어도 그렇게 응답했을 것 같네요.

최고의 시즌 마케팅 - 전어

얼마 전 포장마차에 갔다가 친구랑 한 얘긴데..전어. 정말 세계 최고의 시즌 마케팅이 아닌가 합니다. 생선에 영 취미가 없는 사람도 가을엔 전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 전어~라는 말은 압니다.

생각해 보면 수산물 중에 이렇게나 어떤 계절과 연관돼 떠오르는 것은 없습니다. 과일 역시 제철은 있지만 어떤 계절엔 뭐다..라고 할 게 없습니다. 꼭 음식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가을 전어를 이길만큼 어떤 계절과 짝을 이루는 건 없지 싶은데요.

가을엔 전어.보통은 전어는 가을..이라고 하는데 이게 아니라 가을엔 전어. 이렇게 특정 계절엔 이걸 먹어야 한다고 앞뒤를 바꿔 버린 것도 대단하지만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재밌는 이야기를 엮은 게 화룡점정인 듯.


2009년 10월 15일 목요일

2009년 10월 14일 미투데이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10월 8일에서 2009년 10월 14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0월 8일 목요일

2009년 10월 7일 미투데이

  • 좌절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근데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나? 그냥 평생 좌절하고 있을 생각인가? 좌절할 시간 있으면 노력을 해라.(좌절)2009-09-30 11:28:50
  •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의 한국인 캐릭터 난 왜 갑자기 WOW가 떠오르지;;(게임 캡콤)2009-10-01 11:47:06
  • 집에선 크롬만 쓰게 된다 ㅡ.,ㅡ 그러다 가끔 del.icio.us에 북마크 할 거 생기면 애드온 쓰러 파폭 키고..2009-10-02 13:24:44
  • 온라인 태생 브랜드는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감각이 없다는 것이죠. 오프라인을 웹사이트로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광고 플랫폼으로 밖에 바라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느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유니타스브랜드 캐캐캐캐캐캐캐공감)2009-10-02 20:37:32
  • 틈 날 때마다 독서..독서..그리고 스프링노트에 정리..정리..(UNITAS BRAND 11호는 글감 찾기에 없네요.) 시간 많은 좋은 날~(독서)2009-10-03 11:06:49
  • 연휴가 벌써 끝났네. 책 좀 더 읽고 싶었는데…(아쉽)2009-10-04 23:50:31
  • 야머 유료 결제. 크윽..한 달만 내 돈으로 내고..다음 달부턴 회사에 돈 달라 그래야지2009-10-06 12:39:55
  • 에~ 닌텐도가 세계 최고의 회사라고? 에이..(비즈니스윅)2009-10-06 23:13:34
  • PS3와 PSP go의 가격 차이는?(정답은 1달러)2009-10-06 23:16:31
  • Yammer에 이 부서 저 부서 사람들 다 초대하면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갈 줄 알았는데..다들 친한 사이가 아니니 생각보다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네요..친한 사람들끼리만 얘기해;(커뮤니케이션)2009-10-07 09:33:05
  • 계속 피드백 주고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리기엔 시간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내가 해 주자니 발전이 없을 거 같고.(딜레마)2009-10-07 10:50:14
  • 작은 프로젝트라도 참가한 모든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하기가 이렇게 힘든데 말이지..(비전)2009-10-07 14:31:35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9월 30일에서 2009년 10월 7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0월 4일 일요일

게임 산업도 이제는 가치 충족의 시대

얼마 전 사람을 뽑을 일이 있어서 면접관으로 들어갔다가 면접 보러 온 사람으로부터 완전히 내 생각과 똑같은 말을 들었는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요는 이랬습니다.

 게임 산업도 이제는 만들기만 하는 시대는 끝났고, 하나 하나 제대로 된 마케팅이 필요하다.

 
동감. 게임, 특히 온라인 게임이란 산업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MUD게임부터 따지자면 그 역사가 더 길겠지만, 넥슨이 (MUG라 불리던)바람의 나라를 서비스 한 시점을 처음으로 따진다면 채 15년이 되지 않은 산업입니다.

1990년대 후반은 마치 포드가 검은색 자동차만 만들어도 줄기차게 팔리던 시절처럼, 이 시대엔 바람의 나라, 또는 리니지 외엔 온라인 게임이란 것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딱히 훌륭하지 않아도 (물론 두 게임 모두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고, 아직도 시장에서 꽤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팔릴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포트리스가 나오고 또 크레이지 아케이드, 퀴즈퀴즈, 프리스타일,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같은 게임이 나오면서 시장의 규모가 확대 됐죠. 하지만 이때까지는 마케팅보다는 제품 자체에만 신경을 쓰면, 즉, 게임만 괜찮게 만들면 팔리는 시대였습니다. 뭐 GM이 검은색이 아닌 자동차를 만들고, 여러 가지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던 즈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하지만 이제는? 이제는 시장에 게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직까지 충족되지 않은 소비자의 니즈라는 것을 찾아 보기가 힘들 정도로 소비자 니즈의 대부분이 충족된 상태입니다. 예전에는 게임이 몇 개 없었기 때문에 새로 나오기만 하면 따로 광고를 하지 않아도 소비자 모두가 관심을 가져 줬지만 이제는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조차도 이런 게 있었나..싶은 게임이 있을 정도로 게임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성공해 왔던 방식을 지키고 있죠. 좋은 게임을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으면 잘 팔리게 돼 있다. 시장에 내놓았는데 반응이 안 좋다면 그건 그 게임이 충분히 좋은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 게임 산업도 산업혁명은 끝났고, 가치 충족의 시대가 왔습니다. 단순히 제품이 잘 난 것 만으로는 팔리지 않는 시대입니다. 게임의 품질 (제품의 힘) 만큼이나 서비스 / 마케팅의 도움이 있어야만 게임이 팔리는 시대입니다.


최근에 마케팅 대행사에 다니시던 분과 얘기하다 나왔던 말.

나 : 게임 산업의 마케팅이란 게 초보적인 수준이죠?

그 : 좀 그렇더라구요. 사실 저는 엄청 발달했을 줄 알았어요.

나 : 이제 막 산업 혁명이 끝났거든요.

그 : 아..그런데 그만큼 지금부터 만들어 갈 수 있는 건 많은 것 같아요.

나 : 그쵸. 다른 산업의 회사들 만큼만 해도 최고이니 최고가 되기도 쉬울 걸요

 
다른 산업 회사들이 하는 만큼만 해도 최고가 될 수 있기에, 저는 게임 하나하나 신경써서 포지셔닝을 하고, 브랜드에 스토리를 불어 넣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연구하고..이런 것들을다른 산업 회사들이 하는 것 보다 조금만 더 잘 해 보려고 합니다.

2009년 9월 30일 수요일

Unitasbrand 11호 On Branding 중..no.1

P.54 Interaction의 ON


일반적으로 블로그가 가장 블로그답기 위해서는 어떠한 특성이 있어야 합니까?


좋은 블로그는 정직하고, 개인적이고, 쌍방향으로 대화를 하며, 자신의 의견을 뚜렷이 피력합니다. 개개인의 개성이 표현될 때 그리고 차별화된 개성과 보이스를 갖추었을 때 블로그는 최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좋은 블로그는 색다르며, 불손한 듯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기업 블로그는 말씀하신 일반적인 블로그의 특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보다 기업 블로그에게 더 중요한 것은 단지 블로그가 마케팅을 위한 채널이 아닌 기업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블로그를 단순히 홍보할 언론 매체가 하나 더 생겼다고 보거나, 기업과 연관성이 깊지 않은 즐겁고 행복한 소식을 배포하는 장소로 여깁니다. 그러나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블로그는 호감이 가는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자사의 브랜드를 강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저서에 보면 온라인에서의 기업 투명성을 강조하셨습니다. 투명성의 기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투명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정직함입니다. 소비자들이 쉽게 선호도를 바꿀 수 있는 시장에서 속임수는 브랜드에게 재난과도 같은 것입니다. ‘투명하라’는 것을 전략이나 계획 등과 같이 기업의 기밀까지 공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기업은 당연히 기밀을 보안해야 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에 대해 불명확하거나 의심스러운 정보에 대한 진실을 요구할 때, 해당 기업은 정직하게 답변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것이 설령 “우리는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습니다”라는 답변일지라도 해야만 합니다.


기업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성공적인 온브랜딩을 위해 기업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보다 온라인에서 그 대상이 무엇이든 관계 없이 관심을 보이는 주기가 짧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태생 브랜드는 한 번의 클릭으로 어느 사이트로든지 쉽게 이동하여 무엇이든지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와 경쟁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소비자는 자신의 관심을 지속시켜줄 만한 즉각적인 자극을 원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요소, 풍부한 정보 제공 그리고 쌍방향의 대화처럼 소비자의 장기적인 관심과 관계를 유지하는데 유리한 요소들이 필요한 것이죠. 혹은 다시 방문하도록 자극시킬만한 이메일 뉴스레터와 멤버십 제도와 같은 주기적인 인센티브도 효과적입니다.


P.58 Digital Media ON, Branding ON


웹페이지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해야만 할 고객을 위한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웹페이지에서 전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정보, 재미, 그리고 동질감입니다. 즉, 어떠한 ‘정보’를 통해서 어떠한 ‘재미’’를 주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유저가 해당 브랜드와 그 웹사이트에 얼마나 ‘동질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가 입니다. 사람들이 디지털미디어를 찾는 이유는 기존의 전통적 미디어와는 다른 ‘재미’와 ‘정보’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새롭고, 뭔가 신랄하고, 유머가 흐르고, 다소 터무니 없지만 TV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빠른 정보를 원합니다. 그것이 재미있는 것이고, 공감을 살 수 있다면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한 경험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 온라인 공간을 찾는 소비자에 대한 보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을 전달하기 위한 요소(글, 비디오, 디자인, 게임, 플랫폼, UI 등)가 일관된 ‘컨셉’으로 구현된다면 최고의 웹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말씀하시는 것은 Evan L. Shwartz 가 <웹 경제학>이란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고객에게 정보, 재미, 이익, 관계를 제공하라”라는 논조와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가 어떠한 활동을 하건 그것은 모두 고객을 ‘참여’시키기 위함입니다. 소비자들 역시 뭔가 참여하고 기여하고 싶은 욕구를 늘 가지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코멘트를 달거나, 토론이 이루어지는 곳에 의견을 내거나, 자신이 만든 컨텐츠를 업로드시키는 행위들이 그 욕구를 대변하는 현상입니다.


결국은 모든 것이 참여를 위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종전에 말씀 드린 소비자들의 기본적인 참여 혹은 기여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열어 정보를 제공하고 댓글을 마음껏 달도록 하고, 특정 웹페이지에서 그들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토론하도록 하는 것 등이 효과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참여한 소비자가 일종의 ;피드백’을 받았다는 것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참여’의 경험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유저와 브랜드 간의 연결을 더욱 끈끈하게 해줄 것입니다.

2009년 9월 29일 미투데이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9월 21일에서 2009년 9월 29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9월 25일 금요일

역시 중요한 건 실행력

얼마 전, 모 팀에서 참 좋은 기획안이 나왔습니다.

컨셉도 참신하고, 목적도 명확하고, 실행방법도 현실적이고, 돈과 노력도 그리 많이 안 들고. 근래에 본 기획서 중에 제일 좋더군요. 보는 사람이 뿌듯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드디어 대박 하나 터뜨리는구나..싶었죠.


그리고 2주가 지났는데 아무 소식이 없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가 봤더니. 오 마이 갓... 아무 것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대체 왜?


기획안을 다듬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몇 가지 더 조사하고 있다고. 정말로 보니까 이것 저것 데이터도 찾아서 분석하고  다른 팀에 이것 저것 물어본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데이터 대부분이 처음의 기획안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게 대부분이더라구요.

음..근데 이거는 왜 보셨어요? 처음에 주셨던 기획안이랑 크게 상관 없는 거 같은데.

그냥 봐서 나쁠 게 없는 것 같아서 보고 있다고. 이런...

나쁜 게 있습니다. 이걸 보는 동안에는 시작을 못하거든요. 근데 그 동안 다른 회사는 다 움직이잖아요.


세상에는 100% 성공할 것 같은 기획서를 만들고 나서 그대로 실행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1) 100% 성공할 것 같은 기획서란 없다. (100억 넣고 1억 버는 것 처럼 그 효과가 엄청 시시한 게 아닌 한은..)
2) 그 시간에 경쟁사는 더 빨리 움직인다.


누가 그랬더라. 책에서 봤나..될 것 같다는 생각이 60%만 들면 실행한다고. 고민만 한다고 답이 나오지도 않고, 돈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실행을 해 버릇해야 나중에 큰 것도 실행을 하는 거지 밤나 고민만 하는 사람은 10년이 지나도 고민만 하고 있을 겁니다.

2009년 9월 20일 일요일

2009년 9월 19일 미투데이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9월 14일에서 2009년 9월 19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9월 14일 월요일

2009년 9월 13일 미투데이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9월 7일에서 2009년 9월 13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9월 7일 월요일

2009년 9월 6일 미투데이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9월 1일에서 2009년 9월 6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8월 29일 토요일

UNITAS BRAND 10호 애플 관련 기사 중에서..

다른 분 블로그에서 UNITAS BRAND 11호가 나왔단 얘기를 보고 간만에 서점에 가서 UNITAS BRAND 10호와 11호, Seth Godin의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요렇게 세 권 책을 사 왔습니다. 그 중 "디자인 경영"이란 테마의 UNITAS BRAND 10호 맨 앞의 애플 관련 기사 중 맘에 드는 구절들을 뽑아 봤습니다.

1) 애플의 '디자인 경영'의 문화
  • 애플에서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중장기 전략에 따른 '실행'이 아니라 단지 '관습'
  • 애플의 문화는 한 마디로 '최고를 위해서 최고로 한다.'
  •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맡기고, 엔지니어는 그 디자인에 맞게 만든다.'
  • 디자이너들이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드는 것은 '최고의 아이디어'를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기업의 모든 시스템이 함께 돌아가는 것이다.
2) 낮에 꾸는 꿈, 혁신
  • '선택과 집중'은 모든 경영 원칙의 불문율이며 황금률이다. 성공 기업의 실패 원인은 대부분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테크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을 하지않는 것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마저 보인다. 그러나 애플은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애플은 말 그대로 자기식대로 운영하고 살아남는 독특한 회사다.
  • 애플의 혁신 방향성은 통합이다.
3) 편집증 혹은 열정
  • 애플 컴퓨터는 특수 장비가 없이는 본체를 분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조나단 아이브는 폐기처분 직전에만 한 번 볼 수 있는 내부 디자인에 대해서 자부심이 있다고 말한다. 국내에도 이와 비슷하게 현대카드가 0.8mm인 카드 옆면에 디자인 요소를 넣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브랜드 관계자는 '열정'이라고 대답했다.
  • 다른 브랜드 노트북 터치패드 옆에는 평균 3개 많게는 5개의 스티커가 붙어있다. 하지만 맥북에는 아무것도 없다. 오직 애플 디자인 외에는 접근을 불허한다. (참고로 내가 쓰는 VAIO에는 6개..인텔 센트리노, 윈도우 비스타, 바이오 오피셜, 엔비디아, 성능 설명 두 개..하나는 이미 뗘 버렸고 이 글을 다 쓰면 나머지도 다 뗄 거다.)
  • 디자인의 영역은 상품만이 아니다. 상품을 만드는 과정, 전달 방법, 소비자가 박스를 개봉하는 느낌까지 모두 디자인이다.
4) 디자인 경영의 초점, 편리함에의 친근감
  • 애플은 욕망과 필요, 기능과 디자인, 컴퓨터와 자신 그리고 애플과 소비자가 하나가 돼서 함꼐 작업하는 팀웍을 디자인했다. 팀웍의 핵심은 친근감이다.
5) 조나단 잡스와 스티브 아이브
  • 디자인이란 브랜드를 작동시키는 그리고 소비자를 이끄는 일종의 영적 교감신경 시스템이다.
  • 디자인 경영이란 상품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 경영자는 디자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디자이너는 경영자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디자인 경영의 황금열쇠, 뫼비우스의 띠
  • 애플은 자신의 혁신을 디자인으로 보여주고 있다. 기업 철학, 심볼의 의미, 아이덴티티, 전략, 판매방법, 서비스, 광고, 상품 그리고 스티브 잡스까지 모두 '애플스러움'으로 디자인 되어있다.
  • 소비자는 디자인을 통해서 브랜드의 가치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디자인은 브랜드의 영혼인 것이다.
  • 브랜드에도 상표에 가까운 브랜드와 인간에 가까운 고등 브랜드가 있듯이, 디자인 경영도 디자이너를 잘 관리하는 경영에서 디자인을 기업의 핵심우위로 삼는 경영까지 있다.
  • 디자인경영으로 성공한 그리고 준비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의 공통적인 패턴은, '통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디자인 경영을 하는 기업들이 통합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중복되었다면 원칙이고, 반복되었다면 법칙이다.
  • 디자인은 행위의 '종합 예술'이라기 보다는 전략적 '통합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