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도 참신하고, 목적도 명확하고, 실행방법도 현실적이고, 돈과 노력도 그리 많이 안 들고. 근래에 본 기획서 중에 제일 좋더군요. 보는 사람이 뿌듯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드디어 대박 하나 터뜨리는구나..싶었죠.
그리고 2주가 지났는데 아무 소식이 없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가 봤더니. 오 마이 갓... 아무 것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대체 왜?
기획안을 다듬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몇 가지 더 조사하고 있다고. 정말로 보니까 이것 저것 데이터도 찾아서 분석하고 다른 팀에 이것 저것 물어본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데이터 대부분이 처음의 기획안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게 대부분이더라구요.
음..근데 이거는 왜 보셨어요? 처음에 주셨던 기획안이랑 크게 상관 없는 거 같은데.
그냥 봐서 나쁠 게 없는 것 같아서 보고 있다고. 이런...
나쁜 게 있습니다. 이걸 보는 동안에는 시작을 못하거든요. 근데 그 동안 다른 회사는 다 움직이잖아요.
세상에는 100% 성공할 것 같은 기획서를 만들고 나서 그대로 실행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1) 100% 성공할 것 같은 기획서란 없다. (100억 넣고 1억 버는 것 처럼 그 효과가 엄청 시시한 게 아닌 한은..)
2) 그 시간에 경쟁사는 더 빨리 움직인다.
누가 그랬더라. 책에서 봤나..될 것 같다는 생각이 60%만 들면 실행한다고. 고민만 한다고 답이 나오지도 않고, 돈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실행을 해 버릇해야 나중에 큰 것도 실행을 하는 거지 밤나 고민만 하는 사람은 10년이 지나도 고민만 하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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