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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스틱(Stick) 개정 증보판

크리스마스를 낀 연휴, 오랜만에 경주에 놀러 갔는데 비행기 타고오며 가며 또 짜투리 시간에 읽으려고 언제나처럼 공항 서점에서 책을 한 권 샀습니다. (특히 국내선 탈 때는) 비행기 시간이 거의 다 돼서 공항에 도착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책을 살 때는 늘 오래 고를 시간이 없는데, 그래서 베스트 셀러 중에서 안 읽었던 책이나 서점에서 보고 마음에 들었지만 이미 골라 놓은 책이 너무 많아서 못 샀던..그런 "탈락"했던 책들 몇 권을 둘러 보고 맘에 드는 걸 삽니다.

그래서 이번에 산 것은 Stick. 나온지 오래 된 책인데 이 책이 나올 때는 그닥 이 책의 내용과 관련이 없는 (근데 읽다 보니 나오자 마자 읽었어도 좋았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업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 샀었는데,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비롯해 이야기를 더 잘 하고 싶은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어서 낼름 골랐습니다.

표지가 좀 세련되게 바꼈다 싶더니 개정증보판이더군요. 처음 책이 나온 게 2007년 6월인데, 개정증보판은 2009년 8월에 나왔습니다. 나름 올해 나온 책이니 돈 아깝단 생각이 덜 들더군요.

<왼쪽 것이 2007년 초판, 오른쪽 것이 이번에 나온 개정증보판입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에 관한 책입니다. 하지만 꼭 마케팅을 하는 사람만 읽어야 되는 책은 아닙니다. 더 재밌고 효율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 선생님. 더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변호사. 새로 만든 전략을 모든 직원들이 달달 외우게 만들고 싶은 전략기획팀. 소비자에게 제품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은 마케팅팀. 다른 경쟁 후보자들과 차별화된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정치가.(이런 메시지를 만드는 건 사실 정치가의 보좌관이겠지만..)

평생 혼자서 무인도에 박혀 말도 안 하고 글도 주고 받지 않을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읽어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왜 이야기를 하려고 하든지 상관 없이 써먹을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적힌 책입니다. (몇 가지 맘에 드는 문구를 미투데이에 적어 놨으니 참고 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지금 우리 회사의 비전 / 미션이 왜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