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1일 금요일

Vin Ga - 08.07.07 -

월요일에 회식차 오랫만에 Vin Ga를 갔습니다. 와인바 어디를 갈까..하다가

밥을 안 먹고 갈 거니 안주가 좀 배부른 게 있어야겠고,
(사실 이 주제에 있어서는 Vin Ga 옆의 Zen Hide Away가 짱)

아무래도 적은 사람이 조용히 얘기나 할 것이니 시끄러우면 안되겠고.
(하지만 Zen Hide Away는 넘흐넘흐 시끄럽다능..)

회사 근처는 지겨우니 좀 벗어나 보자.

이런 주제로 Vin Ga를 선택했습니다. 위치는 도산공원 사거리에서 성수대교쪽으로 가다보면 오른편에 Poliform이란 매장이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그 골목으로 우회전하자마자 거의 바로 있습니다. 1층엔 와인샵이 있고 지하로 계단을 내려가면 Vin Ga입니다.

여기는 Goshen 골목 안에 있는 Verrazzano와 더불어 평균 연령이 높습니다. 20대보다 중년의 손님이 많은 그런 곳인데 그렇게때문에 조용합니다. 가~끔 술이 과하신 분들이 목소리를 크게 (그것도 원래 시끄러운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술취해서 성량 조절이 안 돼서) 내긴 하지만 조용히 얘기해도 테이블에 앉은 사람 모두에게 들릴 정도.

안주는 종류가 적습니다. 그리고 양도 그닥 많진 않습니다. 그래도 뭐 샐러드도 있고, 파스타도 있고, 리조또도 있고, 스테이크도 있고, 뭐 모듬 치즈 같은 진짜 안주도 있고. 식사도 겸해서 와인을 마시려면 안주를 인원수대로 시켜야 하겠더라구요. 넷이 가서 샐러드 두 개에 파스타 두 개 시켰습니다.

로메인 샐러드. 솔직히 풀은 맛있는데. 닭고기가 너무 적어...
염소치즈 샐러드. 염소치즈를 빵 위에 얹어서 두 쪽 주고 나머지는 다 풀. 이름을 바꿔라;
해산물 파스타. 그냥 먹을만 한데 양이 좀 많았으면
그리고 하나는 기억이 안나는데 골무 모양의 파스타에 올리브오일과 파슬리와 치즈로 양념한 것 같은? 이건 의외로 먹을만 하더군요. 식어도 맛있고;


Vin Ga에 대해 이번에 새로 알게 된..전에 몰랐던 단점
1. 금연. 예전에 담배 끊기 전에도 여기 한 번 왔었는데 그땐 왜 몰랐을까. 뭐 문 밖으로 나가서 피면 되고 담배 안 피는 사람으로서 냄새 안 나니까 좋긴 하지만 역시 금연인 건 술집으로서 디메리트인 건 확실.
2. 와인 반입 불가. 솔직히 와인 리스트가 충실하긴 하다만 그래도 매우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닌데..코키지피를 내겠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해서 집에서 꽁쳐간 와인을 못 먹는 바람에 쵸큼 짜증.
3. 와인이 저가형은 없음. 7만원 이하 정도의 싼 것들은 별로 없더라구요.


뭐 배도 조금 부를 때 담배를 안 피는 사람들끼리 오붓하게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가 보세요. 라이브 연주를 하는 시간도 있으니 이런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을 듯. (저는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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