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30일 수요일

2008년 Top 20 게임 퍼블리셔 - 매출과 손익 -

비교적 과학적(?)인 기사들이 종종 올라오는 Edge에서 2007년 4월 1일 ~ 2008년 3월 31일 1년간 매출 기준 Top 20 게임 퍼블리셔의 매출과 손익을 간단하게 분석한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원문에도 있듯 Lucas Arts같은 비상장사는 스파이라도 보내지 않는 이상 매출이니 순이익이니 하는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제외 돼 있습니다.)

우선 매출 기준 Top 20 퍼블리셔의 매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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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소니, MS는 자체 개발한 게임을 판매할 뿐 아니라 게임기도 팔고, 자기 회사의 게임기로 발매된 소프트웨어 매출의 일부를 먹는 식으로 매출을 올리기 때문에 매출로 보면 다른 회사에 비해 훨씬 큰 액수가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각각 1,2,3위를 차지했습니다. Wii와 NDS가 미친듯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닌텐도가 역시 압도적인 1위인데 소니랑 MS를 합쳐야 상대가 되겠네요.

다음은 위 회사들의 순이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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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으로 봐도 닌텐도가 압도적인 1위이고 매출 기준으로 2,3위였던 소니와 MS는 꼴찌에서 1,2등입니다. MS와 소니가 매출이 그렇게 높은데도 엄청난 규모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은 게임기 때문입니다. 우선 MS는 XBOX 360의 "red ring" 문제를 해결하느라 $10억 정도가 들었다고 하죠. 소니의 PS3는 원가 이하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 MS는 게임기 문제는 해결 되었고 Gears of War 2, Too Human, Halo Wars 등 쟁쟁한 타이틀이 발매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2009년엔 흑자 전환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PS3 역시 애초에 사업 계획을 하드웨어는 손해보고 팔고 소프트웨어로 돈 번다는 식으로 짜 놓은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앞으로 소프트웨어 판매만 잘 늘어나 준다면 게임기에서 본 손해를 해결해 줄 터이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생각만큼 소프트웨어가 잘 안 팔리는 게 문제지만)

마지막으로 EA를 살펴 보죠. 게임기도 안 만들고 매출도 높은데 대체 어디서 손해를 본 거냐? 하면 바로 다른 회사를 인수하느라 돈을 많이 써서 그렇습니다. 뭐 특별한 일이 없는 한은 내년에는 다시 흑자 전환을 할 것 같습니다. 워낙에 EA Sports 쪽의 프렌차이즈가 탄탄한 데다가 SIMS도 미친듯이 팔리고 이제 Spore도 나올 때가 돼 간단 말이죠.


마지막으로 같은 기간 동안 우리 나라 게임사는 어느 정도 실적을 보였나 보기 위해 제일 대표적이고 또 상장 회사라서 자료가 공개되는 NC Soft를 보면요. 계산 편의를 위해 $1 = \1,000으로 계산하면 매출은 $0.333 billion이 조금 넘구요. 순이익은 $39 millions가 조금 넘습니다. 위의 순위에 대입해 보면 매출로는 Atari보다 적고 Sci보다 많아 17위쯤 될 것이고, 순이익은 Capcom보다 적고 Code Master보다 많아 10위쯤 되겠네요.

우리 나라 회사들도 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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