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Me 때문에 Windows Me 위키에 들어갔다가 링크를 타고 가게 된 "사상 최악의 기술 제품" 처음 보는 거라 하나하나 넘겨 봤는데 정말 추억의 물건들이 많더군요. ㅋㅋ 몇 가지 옮겨 봅니다.
1. AOL (1989)
AOL이 1위더군요. 인터넷 접속 서비스 때부터 접속도 잘 안 되고, 서비스도 엉망이고, 가격도 비싸고, 과금 체계도 석연치 않고, 해지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고. 말이 많았죠.
2. Real Network의 Real Player (1998)
와우! 리얼 플레이어! 오랫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ㅋㅋ 정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죠. 레지스트리에 말썽을 부리고 팝업 창을 너무 많이 띄우고, 잦은 업그레이드와 코덱 문제로 유저들에게 외면 받게 되었습니다.
5. Sony BMG 음악 CD (2005)
에? 음악 CD가 뭐..라고 생각했는데 어이 없게도 복제 방지랍시고 넣어 놓은 DRM에 해커 침입에 취약하게 하는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이 들어있지 뭡니까. 결국 컴퓨터에서 이 CD를 재생한 약 50만 대의 컴퓨터가 감염이 되었고, 환불 및 교환 등 여러 방법을 써 봤지만 결국 소송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15. Iomega의 Zip Drive (1998)
오! Zip Drive. 디스켓이 대세이던 시절 무려 100MB의 저장 용량을 자랑하던 "대용량" 매체의 대명사 Zip Drive. 이후에 Jaz Drive라고 1GB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용량의 상위 버전도 나왔었죠. 초반엔 "대용량" 데이터를 운반하는 일이 잦은 사용자 층(예를 들면 디스켓에 용량이 넘는 그림 파일을 갖고 다녀야 하는 디자이너라든가)에 중심으로 반응이 좋았으나. 갑자기 디스크에 접속할 수 없다든지, 데이터가 날아가 버린다든지 하는 문제가 발생한 끝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16. Comet의 Comet Cursor (1997)
크하하하하. Comet Cursor. 20세기 말에 대단했죠. PC방에 가면 컴퓨터마다 커서가 수 백 개씩 깔려 있던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대로 커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는데요. 아...인류에게 스파이웨어라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준 프로그램으로 남게 되었죠. 이 프로그램은 익스플로러에 맘대로 설치 되어 유저의 동의 없이 각종 정보를 전송하기도 하고, Real Player 7과 번들로 배포 되어서 유저들을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19. OQO Model 1 (2004)
이건 전 존재 자체도 몰랐던 건데..세계에서 제일 작은 Windows XP가 돌아가는 컴퓨터라고 합니다. 문제는 세계에서 제일 작다는 거였는데요, 글씨를 보려면 돋보기를 이용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액정 크기가 5*3inch라고 하는군요 ㅋㅋㅋ. 게다가 보시다시피 QWERTY 키보드를 그대로 넣어 놨는데..손가락 두 개만 들어가도 키보드가 꽉 찼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은 사진을 다운 로드 해 실제 크기대로 확대한 사이즈 입니다.)
22. Apple Pippin @ World (1996)
이건 애플에서 만든 게임기입니다. ㅋㅋㅋ 저는 존재 자체를 몰랐었는데요. 1996년이면..대략 1994년에 출시된SEGA SATURN과 SONY PLAYSTATION이 슬슬 슈퍼패미컴의 왕좌를 노리던 그 시절이군요. 이 게임기는 무려 인터넷이 가능한 게임기인데요. PowerPC의 CPU에 14.4kbps(즉, 예전에 흔히 말하던 14400) 모뎀으로..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너무 너무나도 느린 게임기였습니다. 게다가 Mac OS를 사용했기 때문에 돌아가는 게임도 거의 없었다고 하는군요. 또 가격도 무려 $600!!! 팔릴 리가 없는 기계였습니다.
자 참 애플같은 회사도 삽질을 하긴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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