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9일 화요일

Data는 목적이 아닌 수단

오늘도 회의를 하다 느꼈지만 Data를 수단이 아닌 목적, 또는 모든 것의 근원으로 받아 들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떤 Data를 뽑아 놓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장황히 설명하죠.

이것은 지난 일요일 기준의 .... 그래서 이 값을 주 단위로 ..... 그러면 한 달 간의 누적값이 의미하는 바는 ....


장황히 얘기한 결론..아무 것도 없지 뭐.


모든 판단의 근거가 숫자, data여야 한다는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숫자나 data는 뭔가 알고 싶은 게 있을 때나 어떤 가설을 세워 놓고 가설이 맞는지를 검증할 때 찾아 봐야 하는 것이지 시종 일관 쳐다 보고만 있으면 거기서 의미나 대답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1. 먼저 알고 싶은 것을 명확히 문장으로 서술해라. (꼭 글씨로 써서 남기는 게 핵심)
2. 그것을 알려면 어떤 data를 봐야 하는지 고민해 봐라.
3. Data를 찾아 봤을 때 어떤 값이 나오면 어떤 결론, 또 어떤 값이 나오면 어떤 결론인지 명확히 문장으로 서술해라. (역시 글씨로 써서 남기는 게 핵심)
4. 이제 data를 찾아라.


이렇게 네 단계를 거치면 엉뚱한 숫자를 보면서 소설 (그것도 Science Fiction)을 쓸 일도 없고, data를 한참 찾아 놓고 내가 이걸로 뭘 할라 그랬는지 모르는 우스운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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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Holic :: Marketing Log :

trackback from: 마케팅에 있어서 DB(데이터 베이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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