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30일 목요일

2009년 4월 30일 미투데이 잡설

  • 오늘은 졸 보람차게 보내야지.(휙휙)#
  • 흙..메신저로 말 걸었는데 졸 씹혔어..자리 비움도 아니고 온라인인 거 빤히 보이는데 씹어..(두부보자)#
  • 아…개발자는 아니지만 공감 백만배다 ㅋㅋ 맨 뒤에 아..하는 표정이 짱인 듯(개그 만화)#
  • 휴..회의 30분이면 끝날 줄 알고 쉬마려운 걸 참고 들어갔더니 2시간;;(죽을뻔)#
  • 헐;;왜 G-Star를 부산에서 하는겨 올해는 구경 못하려나…아님 부산으로 출장 ㄱㄱ ㅋㅋㅋ(지스타 게임)#
  • 도대체가..인트라넷에 뭘 올릴 때 개그를 안 섞으면 사람들이 댓글을 안 달어 -_-ㅋ(웹오피스)#
  • 웹 오피스에 글 올릴 때 네이버 웹툰 짤방을 주로 쓰는데 어떤 분은 정열맨을 제가 그림판으로 그린 건 줄 알았대요. 헐..귀귀님 굴욕(귀귀 웹툰 웹오피스)#
  • 시간이 늦어 오래는 못하겠지만 오늘도 Flex 공부 ㄱㄱ(Flex)#
  • 왜 Vista에서 Firefox 업그레이드 할 때는 항상 한 번은 프로그램 오류가 나는 걸까. 오늘도 여지 없네..(파폭)#
  • 두 줄기가 나란히 놓인 선로가 '평등'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고 판단돼 선택했을 뿐, 철도법 저촉이나 안전 문제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럼 이제 알았으니까 뗘.(여성부)#
  • 음…진짜 5월 2일에 서울 근교는 빈 곳이 없군하.(웕샵)#
  • 음..저녁 시켜 먹을까나..(야근)#
  • 저녁도 먹었으니 다시 일을 시작해 봅시다.(야근)#
  • 잠시 쉬면서 RSS를 뒤적거리다 발견한 재밌는 나이키의 여자 vs 남자 마케팅 캠페인(NIKE 마케팅)#
  • 왕궁 -> 엥카르나시온 수도원 -> 그란 비아 -> 시벨리스 광장 -> 알칼라 문 -> 레티로 공원 -> 국립 소피아 왕비 아트 센터. 마드리드 여행 계획~(마드리드)#
  • Casares, Frigilania, Atcos de la Frontera, Mijas. 안달루시아의 하얀 마을들. 어디를 가 볼까나.(스페인 여행 계획)#
  • 자자..오늘도 Flex 공부하자. 오늘은..이벤트 핸들링과 데이터 구조..뷁;; 제목만 봐도 잠 일찍 자긴 글렀단 생각이..(Flex)#
  • 일본인에게 한국이 싼 곳이란 인식 밖에 없다는 게 안타깝다는 말. 정말 초 공감. 한국이란 나라의 이미지를 잘 만들어서 마케팅을 해야지..(관광)#
  • 그것 뿐 아니라 이것 저것 볼 것도 많아야 하는데 서울은 솔직히 볼 게 별로 없다. 번듯한 야경 포인트 하나 없고. 그래서 난 시장으로선 이명박이랑 오세훈이 고건보다 좋아. 어차피 관리야 누가 하든 상관 없는데 이쁜 거 많이 만들면 좋잖아.(서울 관광)#
  • 그래서 제 2 롯데 월드도 대찬성. 현대적인 도시는 고층건물도 얼마나 큰 관광자원인데. 좀 빨리 허가가 났으면 몇 달 간이라도 세계에서 젤 높은 건물이 될 수 있었는데 늦어서 아쉽..(서울 관광)#
  • 아. 그리고 서울은 동네마다 너무 정체성이 없어. 인사동만 해도 그래. 전통과 예술의 거리가 되고 싶으면 Korea team Fighting 같은 2002년 축구 티셔츠랑 완전 10원짜리 같은 공산품 부채는 팔지 마. 국민학교 운동회 때나 쓰던 걸 팔고 있어.(서울 관광)#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4월 28일에서 2009년 4월 30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4월 29일 수요일

Pavi

 종종 가는 A'MUSE63. 저번에 갔을 때 소뮬리에 분한테 여태까지 먹은 와인 중 Chateau Pavie가 최고였다고 하자, 다음에 오면Pavie는 못 드리겠지만 그거 말고 이름이 비슷한 걸 주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어제 가서 얻어 먹고 왔습니다.

 미국 나파 밸리 꺼구요. 아..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이탈리아의 달달한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품종이 달달해서 그런지, 와인 역시 달달하더군요. 가격대가 음식점에서 판다면 10만원 대 초반 정도에 팔릴 수준이라고 했는데, 뭐 10만원 넘게 주고 먹으려면 딴 걸 먹겠지만 가끔 별미로 먹으면 괜찮을 것 같은 달콤한 맛.

 우리 나라에선 거의 구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_-ㅋ 앞으로 언제 다시 먹어 보게 될지..

 이미지를 구글에서 겨우 찾았는데, Pavi에서 나온 Pinot Grigio(Pinot gris)도 있네요. 그리고 여기 사장이 Rob Rawson인데 부인이 이탈리아 출신으로 이름이 Pavi라고..


 제가 먹은 건 Dolcetto인 듯 합니다. (절대 Pinot Grigio 맛은 아님..)

2009년 4월 28일 화요일

2009년 4월 28일 미투데이 잡설

  • 휴가를 쓰고..Flex를 자습하고 있습니다. -_- 예전에 Flash나 Visual Basic으로 까불거리던 시절의 아픔이 되살아나네요. 왜 하라는 대로 똑같이 했는데 안 되나 한참 찾아 보니..services를 service로 써 놨고..api를 apl로 써 놨고..(Flex)#
  • AIR..로 나오는 애들은 디자인이 다..참 이쁘다고 생각을 했는데, Flex로 만들면 원래 기본으로 이렇게 이쁘게 나오는구나 ㅡ.,ㅡ(Flex)#
  • 음..결국 서점에 가서 Flex 책을 하나 사 버렸다는 ㅡ.,ㅡ 프로그래밍 공부는 언제나 작심 한 달이었는데 이번엔 얼마나 갈지..(Flex)#
  • 스트리트파이터 4..절대 패드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철권까지는 패드로 하겠는데(게임)#
  • 밤에 자기 전에 네이버에서 본 토트넘 vs 맨유.. 2:0으로 토트넘이 이기고 있었는데 다음날 재방송을 보니 맨유가 후반에 5골 넣어서 2:5로 역전승하더군요. 루니 짱. 베르바토프도 간만에 졸 잘하더라.(축구)#
  • 뭐냐 이 홈스틸은;;(야구 개그)#
  • 퇴근시간이고. 배고프고. 피곤하고. 근데 왠지 이대로 집에 가긴 찜찜하고. 할 일을 내팽개치고 가는 것 같고. 앍(고민)#
  • 사진은 흔들린 것까지 다 올리는 주의라서….그래서 발렌타인데이에 다녀온 상하이 사진을 아직도 다 못 올렸지요.(Facebook)#
  • 흙흙..Flex 좀 공부하고 자려고 컴터 켰는데 블로그에 주말에 먹은 거 올리느라 시간 다 갔네(뷁 Flex)#
  • 정말 LEGO로 별짓 들 다 하는구나..(LEGO)#
  • 오홍..삼성전자에서도 Android를 탑재한 폰이 나오네요(삼성전자 모바일)#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4월 24일에서 2009년 4월 28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Vongo

 갤러리아 명품관 건너편 코치 골목의 Pure Melange랑 mejjanin이 있는 건물. Pure Melange가 원래 1~2층에 있었는데 2층만 쓰게 됐고, 1층에 Vongo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생겼습니다. 컨셉은 Italian..Tapas인 듯.

 지난 주 토요일에 Pure Melange 가려고 했다가 새로 생긴 걸 보고 한 번 가보자..해서 갔는데 그 날 오픈했다 그러더라구요. 은근 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근데 인테리어를 새로 해서 그 페인트 냄새랄지..좀 새집 냄새가 심하게 나더라구요. 거기다 뭔가 책꽂이로 칸막이를 해 놨는데 보통은 오래 된 책을 꽂아 놓잖아요. 근데 완전 너무 새 책이라서 종이가 새하얘;; 좀 놀랐습니다.

 메뉴는 그냥 평범한 애피타이저와 피자, 파스타, 그릴..이 있고. 타파스..라고 그냥 안주 삼아 집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몇 개 있는데 특별할 건 없습니다. 그냥 다른 데서는 애피타이저로 파는 걸 타파스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해 놨을 뿐 ㅡ.,ㅡ

 
흰살 생선 카르파치오 - 소스가 의외로 올리브 오일 듬뿍. 전 올리브 오일 좋아해서 꿀떡꿀떡 넘어가는 맛에 잘 먹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 먹고 손도 안 대더군요. 양은..음;;적당. 타파스라고 접시를 조그만 데 줘서 양이 적어 보이는데, 둥그런 접시 가생이에 생선을 흩어놓고 가운데 샐러드를 놓으면 적지 않은 양으로 보일 듯.

소고기 라자냐 - 좀 큰 컵케익만한 데 나옵니다. 한우라고 써 있는데 가격이 싸서 고기는 별로 안 씹히겠구나 했는데 역시나 고기는 별로 없습니다. 그냥 먹을만 해요. 특별할 건 없고 그냥 라자냐 맛입니다.

성게알 크림소스 파스타 - 이건 mi piace 가면 잘 시켜 먹는 건데, 뭐 흉내는 냈습니다만 맛은 별로. mi piace 것보다 훨씬 빨리 질리더군요. 그래도 양은 mi piace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습니다.

명란 올리브 오일 파스타 - 예전에 파스타를 집에서 자주 해 먹을 때 올리브 오일 소스에 마늘이랑 고추 넣는 알리오 올리오라는 걸 종종 해 먹었는데요, 그냥 냉장고에 명란젓이 있길래 넣어 봤더니 맛이 훌륭해서 이후로 계속 그렇게 해 먹었던 나름 창작 요리..가 있었는데 이게 메뉴판에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뭐 역시나 양은 많구요, 명란젓은..좀 더 많아도 좋겠지만 뭐 요 정도여도 먹을만. 근데 뭐;; 이것도 맛이 나쁘진 않습니다만 제 입맛에는 역시 제가 한 게 더 맛있네요.

꽃등심 - 와규 꽃등심..스테이크를 미디움 레어로 궈 달라고 했는데 가생이는 미디움, 좀 안에는 미디움 레어, 가운데는 초 레어;; 거의 육회 수준이더군요. 스테이크 크기와 두께가 범상치 않아서 좋아했는데 굽는 솜씨가 재료를 못 따라가는 듯;; 한 가운데는 너무 날 거라 먹을 수가 없어서 남겼습니다. 그래도 뭐 가격에 비해 양은 많네요. 안 익은 부분 못 먹은 걸 제외하더라도 적은 양은 아닙니다.


와인은 뭔가 화이트가 먹고 싶어서 오스트레일리아의 Peter Lehman에서 만든 세미용 + 샤도네이를 먹었는데 예상대로 시큼하더군요. 딱 싼 가격에 먹을만 한 와인이었습니다.

와인 리스트는 의외로 비싼 것도 많습니다. Ch.d'Yquem도 있고, Ch.Margaux도 있고 그 외에 Lafite였나..Mouton이었나..할튼 5대 샤또가 몇 개 더 있었습니다. 근데 빈티지가 안 써 있어요;; 저 같은 사람이야 어차피 안 시킬 거니 상관 없지만, 이런 애들은 빈티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빈티지가 안 써 있는 게 참 아쉽더라구요. 누가 시킬지;;

아. 그리고 상하이 갈 때 면세점에서 사서 마시고는 최고라고 극찬했던 Pavie도 있더군요. Pavie는 우리 나라에선 거의 보기 힘든데 (A'Muse의 소뮬리에님 말에 의하면 한국 사람들이 잘 안 찾아서 들여 놓는 데가 없다더군요.) 있더라구요. 근데 가격이 76만원 ㅡ.,ㅡ 여튼 알마비바가 30만원이 훨씬 넘는 걸 보니 전체적으로 와인 값이 싼 가게는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종업원..음..이건 뭐 좀 불만족. 너무 알바 티납니다. 너무 비전문적이야. 와인을 시켜도 그 이름을 못 외워서 낑낑대고 있질 않나..와인 잔이 비어도 따라 주지도 않고 계속 돌아다니기만 하지..암튼. 새로 오픈할 때는 그래도 좀 경력 있는 사람들 데려다가 서빙을 하는 게 좋을 텐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뭐 오픈 기념으로 20% 할인을 해 줘서 가격대비 불만은 없는 식사였는데, 엄청 희귀한 것도 아니고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라서 -_-ㅋ 다시 올까 싶네요. 차라리 중국 요리를 이 정도 수준으로 하면 중국 요리 하는 데가 드무니까 다양성 추구..의 차원에서 종종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탈리아 요리는 여기보다 잘 하는 데가 너무 많아서요. 그냥 뭐랄까 딱히 차별화된 장점이 없습니다. 그 COEX에 있는 La Griilia인가. 거기랑 좀 비슷한 느낌도 나고, 청담동스럽게 분위기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니고. 다음에 이 건물에 식사하러 올 때는 2층으로 올라갈 듯.


그러고 보니 이 날 mi piace 사장님이 와서 드시고 계시던데 (아마 정찰하러 오신 듯) 별로 우리가 관심있게 볼 만한 가게는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돌아가시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2009년 4월 24일 금요일

감추려고 해도 다 티난다.

 오늘 Seth Godin 블로그에 "사람들은 니가 뭐라고 말하느냐가 아니라 니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더 신경을 쓴다."란 글이 올라왔던데, 여기에 한 마디 더.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척~~ 하고 행동해 봤자 다 티난다. 감출 수가 없어.

 아무리 착한 사람인 척 행동을 해도, 행동거지에서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묻어나게 마련.

2009년 4월 23일 미투데이 잡설

이 글은 EsBee님의 2009년 3월 17일에서 2009년 4월 23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4월 22일 수요일

COH의 Cryptic, paragon으로 이름 변경

 City of Heroes로 유명한 NC Soft 산하의 Cryptic 스튜디오가 paragon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저들이 COH의 미션을 만들 수 있는 툴을 공개했다고 하네요. (워크래프트나 스타크래프트에서 맵 만드는 툴이랑 비슷한 개념인 듯.)





 근데 생각해 보니 Bill Roper가 여기 취직했었죠. 아직도 일하고 있나?

Eidos, Square에 합병 당할 수도 - 법원 승인 -

 예전에는 해외 게임 뉴스 블로그의 RSS를 구독하고 매일매일 꼬박꼬박 읽었는데, 일이 너무 바쁘다 보니 상당히 오랫동안 한RSS에 새 글 (100) 인 상태로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글이 100개까지 저장됨.) 그러다 오늘 심심해서 한 번 눌러 봤는데요, Tomb Raider, Hitman같은 브랜드를 갖고 있는 독일의 Eidos가 Final Fantasy로 유명한 일본의 Square-Enix에 합병당할 거라는 기사가 나왔네요.

 기사에 따르면 이미 올해 2월에 양사가 합병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즉, 저는 2월 이전부터 게임 뉴스를 읽지 않고 있었군요 ㅋㅋ) 이제 법원에서 승인을 해 줘서 (근데 어느 나라 법원이 승인을 하는 거지?) 22일자로 합병이 되고, 23일부로 런던 주식 시장에 상장 돼 있던 Eidos의 주식은 상장이 폐지되며, 주주들은 주당 23펜스의 보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Tomb Raider 최신작 Underworld>

 Square와 Eidos, Final Fantasy와 Tomb Raider. 참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뭐 모든 M&A가 어울리는 것들끼리 해야 되는 건 아니니까요. 아마 똑똑한 사람이라면 양 사의 이미지가 희석되지 않도록 철저히 분리해서 관리할 거고, 몇몇 비용이 과다한 조직만 합쳐서 운영하지 않을까..하네요. 말하자면 Tomb Raider 게임 시작하기 전에 Square 로고가 뜨는 짓은 하지 않을 듯 합니다.



 여기까지 생각을 하고 나니 얼마 전의 넥슨 - 네오플 합병이 생각나네요.

- 넥슨닷컴에 던파를 넣은 것은 잘한 일일까.
- 던파처럼 큰 게임이 넥슨닷컴이라는 포털의 유저풀 지원이 필요했을까.
- 던파 매니아 유저들에게 던파가 넥슨닷컴 안으로 들어가는 게 별 의미 없는 일이었을까.
- 넥슨닷컴이 던파를 가져옴으로써 Page View 증가 말고 무슨 이득을 얻었을까.
- 넥슨이란 회사에 브랜드 이미지라는 게 있긴 한 건가. 잘 관리되고 있는 걸까.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2009년 4월 20일 월요일

일 생각은 회사에 있는 동안만 하는 주제 뭔 바라는 건 그리 많아

 이기는 습관 2 얘기를 하다 보니 어제 이 책에서 본 게 떠오르네요. 지금 책이 없어서 정확한 문구는 안 떠오르는데 대충 이런 얘깁니다.


주말에는 완전 "자유인"으로 일 생각은 하나도 안 하면서 지내는 주제, 회사에서 너한테 좋은 대우 해 주기를 바라냐?


완전..

캐캐캐 캐공감.

 저도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 아이였고. (대부분의 시간이 놀 때였던 게 문제였지만) 지금도 놀 때는 놀고 일할 때는 일하는 스타일입니다만. 그래도 바쁠 때는 주말에도 일하곤 합니다. 주말에도 회사에서 일할 때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제 / 경영과 관련이 없는 책을 본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네요 ㅎㅎ) 당연한 거죠. 그러라고 회사에서 월급 주는 거 아닙니까?

 근데 우리 회사 사람들을 봐도 그렇고 대부분의 회사원들은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아주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만을 회사에 투자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회사는 왜 이런 걸 안 해 주냐..나는 왜 월급이 이것밖에 안 되냐..구글은 밥도 공짜로 준다더라..어느 회사는 성과급을 얼마를 준다던데..

 허허..그러셔..댁들이 받을 자격이나 있나?

 뭔 껀수만 있으면 회사 돈으로 놀러 댕기기나 할라 그러지 뭐 생산적인 활동에 운영비를 써 본 적이 있나? 워크샵이란 명목으로는 가서 술만 퍼먹지 회의는 하나도 안 하지. 회식 역시 누가 먹고 놀라고 시켜주는 건가. 그 자리를 빌어서 다른 팀 사람들이랑 얘기도 좀 하고 업무할 때 편하도록 친해지라는 거지. 심지어 회사에서 비품으로 뭐 사준다 그러면 자기 돈으론 절대 안 살 제일 비싼 걸 고르지는 않나? 뷁. 이런 밥버러지들!


 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만 공부하신 분 계십니까? 다들 학교 끝나고도 공부하고 심지어 자비로 학원에 다니기도 하고, 주말에도 공부했죠? 그렇게 해야 겨우 남들과 비등비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건데 어째 회사 다니면서는 그렇게 안 하는지. 그러니 회사에서도 대우해 줄 이유가 없습니다.

 꼭 주말에 뭘 해서 논문을 쓰라거나 회사에 나가서 일을 하라는 게 아닙니다. 책을 보더라도 이건 우리 회사에 어떻게 갖다 쓸 수 있을까. 신문을 보더라도 이게 우리 회사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다 못해 술집에 가서도 여기는 왜 장사가 잘 될까. 우리 회사에선 이런 걸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좀 하고 살라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회사에서도 내가 할 말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주말 내내 공부하고 온 애랑, 그냥 놀던 애랑 다음 수업 시간에 누가 더 할 말이 많을지는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회사에는 물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그저 생각없이 시키는 일만 하던 사람과 매사에 회사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 온 사람. 회사에서 나와 장사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누가 더 잘할까요?


 회사를 위해, 그리고 본인 스스로를 위해. 또 인류의 발전을 위해. 항상 생각좀..

문서와 메일은 제발 중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써 주시길

 요새 10분 정도 짜투리 시간이 남으면 "이기는 습관 2"를 보고 있습니다. 소제목 하나가 15 페이지 정도 돼서 시간이 날 때마다 끊어서 읽기 좋네요. 화장실에서 거사를 치를 때도 -_-;; 소제목 하나 읽기 딱 좋습니다. 글 쓰신 분이 "이기는 습관" 1권 쓰신 분이랑은 다른 것 같고 (전 1권은 안 봤음) 삼성, 만도 위니아 등에서 마케팅을 오래 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하신 분이라 포스가 느껴집니다. ㅡ,.ㅡ

 근데 이 책 문체가 ㅋㅋ 아주 마음에 듭니다. 책이라기 보다는 그냥 블로그에 쓴 글을 쭉 긁은 것 같은 그런 분위기로 구어체에 가깝게 쓰셨는데, 덕분에 읽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제가 요새는 책을 하도 많이 봐서 책을 읽는 게 아니라 거의 스캔 하듯 볼 때가 많은데요. 보통 책을 읽을 때 눈동자가 좌우로 움직이는데, 저는 요새 세로로 움직입니다. -_-ㅋ 정확히 말하면 왼쪽 위에서 오른 쪽 아래로 책 절반 정도를 쑥 훑고. 나머지 절반도 쑥. 희안하게도 읽힙니다. 내용도 머리에 들어오구요.

 근데 가끔 이렇게 읽으면 뭔 내용인지 하나도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지같이 번역한 책이나 몇몇 사람들이 쓴 메일이나 보고서를 인쇄해서 읽다 보면 아주 정독을 해야 겨우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심지어는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읽었는데도 당췌 뭔 소린지..알 수 없는 경우가 있죠.

 이런 것들은 대부분 "한국어"가 아니라 "중국어"로 써 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뭐 예를 들면 이런 거죠.


구매하신 상품 금액 대비 과도한 금액 또는 미달한 금액의 입금을 시도하시는 경우엔 반려 처리 되오니 이 점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아 이게 뭔 소리야. 우리 나라 말이긴 한 거냐?


입금하셔야 할 금액보다 많거나 적게 입금하시면 은행 계좌에서 받지 않습니다. ^^


 쉽게 말하면 이런 거 아녀..격식을 차리고 말고를 떠나서 뭔 소린지 알아 먹을 수는 있게 글을 써야지 도대체가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게 써 놓으니 아무리 읽어도 당췌 뭔 소린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도 한자를 좋아하고, 어릴 적에 신문에서 한자가 모두 없어졌을 때는


이 나라에 망조가 들었구나. 이제 우리 나라는 아시아의 한자 문화권에서 OUT이다. 몇 년만 지나면 중국이나 일본에 가서 간판도 못 읽는 무식쟁이들이 한국에 넘쳐나겠구나.


 이런 생각 했고. 또 일본에 여행갈 때 입국 심사 카드에 자기 국적을 Korea라고 쓰는 사람들을 보면 한국도 한자로 못 써서 Korea냐. 진짜 한심하다고 여기는 한자 빠돌이입니다만..

 뭐 일단 문서를 쓸 땐 읽는 사람이 알아 먹을 수 있게 써야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다고 뭐 이상한 순우리말을 찾아서 그걸로만 글을 쓰라는 게 아닙니다. 글이라는 게 남이 읽으라고 쓰는 건데 이건 뭐 은/는/이/가 같은 조사도 없이 한자어로 된 명사만 쭈~~~욱 한 줄을 나열해 놓고 있으니..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니 한자어를 그렇게나 쓸 거면 정말 한문으로 써 놓든가..그럼 나중에 중국 사람들이랑 일하게 되더라도 그거 그대로 보여주면 대충 알아 먹으니 그 사람들한테도 좋을 거 아냐..이건 뭐 다 한글로 쓰면서 중국어로 써 놓으니 알아 먹을 수가 있나..


 그냥 자기가 말한다고 생각하고 써 보세요. 연극 대본 쓰듯이 쭈~~욱 쓰는 겁니다. 이렇게 해 놓은 걸 갖고 너무 격식에 어긋나는 걸 조금 고치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2009년 4월 17일 금요일

그러니까 작은 일에도 비전이 중요하다는

 뭘 하려고 하는 건지도 목적도 모르고 하는 일이 산으로 가지 않을 리가 없다. 라고 생각하기 땜시 작은 일을 해도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 라거나, 이 프로젝트의 사명..같은 걸 맨 처음에 정해 놓고 그걸 프로젝트 참가자들한테 주기적으로 리마인드 시키려고 노력하는데요. (쉽지는 않습니다 ㅋㅋ)

 확실히 사람은 목적..이나 목표를 머리 속에 콱 박고 일해야 성과가 나오는 거 같아요. 하루 이틀만 모두와 프로젝트의 목적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게을리 하면..그 다음 날 회의에서는 여지없이 방향 감각을 실종하는 사람들이 생겨 버리네요.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책상에 목표를 붙여 놓는다거나, 수험생들이 가자! xx대! 라고 써 놓고 매일 매일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 것처럼, 회사 일에도 이런 게 필요한 듯. 아..이렇게 생각해 보니 회사들이 비전 만들어서 사원들 책상마다 부착하고, 엘리베이터에도 부착하고 하는 행위도..이해가 되네요.

2009년 4월 13일 월요일

일정 관리보다 중요한 것은 큰 그림

 프로젝트를 많이 해 본 사람일 수록 일정 관리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젝트는 시간이 생명이고, 하나가 제 시간을 못 맞추면 그 다음에 할 일이 모두 늦어지게 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또 각각의 일의 세부 사항인 무엇인지 빼곡하게 엑셀 파일에 적는 사람이 많습니다.

난 절대 늦지 않을 거고, 해야 할 일을 빼먹지도 않을 거야


 나쁘진 않습니다만 이러다 보면 늘 큰 그림을 놓치게 되더군요. 엑셀 파일에서 내가 오늘, 이번 주에 해야 할 일만 보면서 그 일의 세부 사항을 짜고. 또 그것만 보면서 움직이다 보니 프로젝트의 큰 그림을 놓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일과 의사 결정이 "부분 최적화" 라는 목적으로 이뤄져 버립니다. 이렇게 "부분 최적화"된 것들을 하나로 합치면 이게 뭔지 알 수가 없게 돼 버리죠.

 프로젝트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프로젝트가 무엇을 위한 것이고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를 모든 구성원이 단 한순간도 잊어버리거나 헷갈리지 않는 것입니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모두가 매 순간 같은 방향을 보고 일을 하면 엉뚱한 결과를 만드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Task와 기한을 상세하게 관리하는 것도 좋지만, 여기에 투입되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프로젝트에 참가한 모두가 같은 그림을 그리고,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것을 공감하는 데 쓴다면. 훨씬 더 좋은, 그리고 올바른 결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선생님이 없는 일은 어렵다.

 일을 하다 보면, 참고할 만한 책도 많고. 아니면 상급자나 선임자가 아주 세세하게 가르쳐 줄 수 있고. 또 내가 이렇게 하면 되나요? 라고 물어보면 누군가가 기다 아니다 판단을 내려줄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없던 큰 가치를 만드는 일은 아무도 나에게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 주지 않고, 나 대신에 판단을 내려주지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참고할 만한 책도 없고, 나보다 먼저 이런 일을 해 본 선임자도 없고, 내가 한 일에 대해 판단을 내려줄 수 있는 상급자도 없는 그런 일.

 이런 일은 하는 내내 두렵고, 불안합니다. 하지만 이런 걸 극복하고 뭔가 성공적인 결과를 이룩했을 때는 정말 큰 보람과 쾌감을 느끼죠. 반면 남이 다 가르쳐 줄 수 있고, 나는 상급자의 판단이라는 안전망 속에서만 움직일 때는 아무리 잘 하더라도 별 감흥도 없고, 또 이런 일은 대부분 그리 큰 가치를 만들지 못합니다.

 익숙한 환경에서 지금까지 했던 일만 하면서 편하게 지내더라도, 조금은 두렵고 불안하더라도 선생님이 없는. 내가 모든 것을 개척해 나가야 하고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그런 일을 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2009년 4월 4일 토요일

Chateau Lassegue - 1997

Saint-Emilion Grand Cru

60% Merlot, 35% Cabernet Franc, 5% Cabernet Sauvignon
(해마다 다른 비율로 섞을 텐데, 97년은 정보가 없음..이건 2004년 정보)


확실히 멜로..라 그런지 가벼운 맛인데 뒷맛은 좀 텁텁..
셋이 한 병을 마셨는데 한 서 너병 째 마시고 있는 것처럼 뒷맛이 지겨움

97년 거면 12년이나 된 건데, 딱히 깊은 맛은 없었던 듯.

Queen's Park에서 먹었는데 여긴 참 안주로 먹을 것도 없고 와인은 디따 비싸다.


요렇게 생긴 걸 먹었는데, 요새는 라벨 다지안이 바껴서 아래와 같은 모양.


문화와 사고방식을 바꾸지 말고 행동 변화에 집중하라

책을 보다 보니 혁신, 변화에 대해서 제목처럼 써 있더라구요.

근데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고 변화가 가능할까요 -_-

저는 안 그런 거 같아서..

점진적인 변화라는 건 대부분의 사람이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변화라고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몇 번의 시도가 성과 없이 끝났어서...



문화에서부터 행동 원칙, 사고의 패러다임까지 모두 다 바꿔 볼려고 덤빌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