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0일 월요일

일 생각은 회사에 있는 동안만 하는 주제 뭔 바라는 건 그리 많아

 이기는 습관 2 얘기를 하다 보니 어제 이 책에서 본 게 떠오르네요. 지금 책이 없어서 정확한 문구는 안 떠오르는데 대충 이런 얘깁니다.


주말에는 완전 "자유인"으로 일 생각은 하나도 안 하면서 지내는 주제, 회사에서 너한테 좋은 대우 해 주기를 바라냐?


완전..

캐캐캐 캐공감.

 저도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 아이였고. (대부분의 시간이 놀 때였던 게 문제였지만) 지금도 놀 때는 놀고 일할 때는 일하는 스타일입니다만. 그래도 바쁠 때는 주말에도 일하곤 합니다. 주말에도 회사에서 일할 때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제 / 경영과 관련이 없는 책을 본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네요 ㅎㅎ) 당연한 거죠. 그러라고 회사에서 월급 주는 거 아닙니까?

 근데 우리 회사 사람들을 봐도 그렇고 대부분의 회사원들은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아주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만을 회사에 투자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회사는 왜 이런 걸 안 해 주냐..나는 왜 월급이 이것밖에 안 되냐..구글은 밥도 공짜로 준다더라..어느 회사는 성과급을 얼마를 준다던데..

 허허..그러셔..댁들이 받을 자격이나 있나?

 뭔 껀수만 있으면 회사 돈으로 놀러 댕기기나 할라 그러지 뭐 생산적인 활동에 운영비를 써 본 적이 있나? 워크샵이란 명목으로는 가서 술만 퍼먹지 회의는 하나도 안 하지. 회식 역시 누가 먹고 놀라고 시켜주는 건가. 그 자리를 빌어서 다른 팀 사람들이랑 얘기도 좀 하고 업무할 때 편하도록 친해지라는 거지. 심지어 회사에서 비품으로 뭐 사준다 그러면 자기 돈으론 절대 안 살 제일 비싼 걸 고르지는 않나? 뷁. 이런 밥버러지들!


 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만 공부하신 분 계십니까? 다들 학교 끝나고도 공부하고 심지어 자비로 학원에 다니기도 하고, 주말에도 공부했죠? 그렇게 해야 겨우 남들과 비등비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건데 어째 회사 다니면서는 그렇게 안 하는지. 그러니 회사에서도 대우해 줄 이유가 없습니다.

 꼭 주말에 뭘 해서 논문을 쓰라거나 회사에 나가서 일을 하라는 게 아닙니다. 책을 보더라도 이건 우리 회사에 어떻게 갖다 쓸 수 있을까. 신문을 보더라도 이게 우리 회사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다 못해 술집에 가서도 여기는 왜 장사가 잘 될까. 우리 회사에선 이런 걸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좀 하고 살라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회사에서도 내가 할 말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주말 내내 공부하고 온 애랑, 그냥 놀던 애랑 다음 수업 시간에 누가 더 할 말이 많을지는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회사에는 물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그저 생각없이 시키는 일만 하던 사람과 매사에 회사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 온 사람. 회사에서 나와 장사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누가 더 잘할까요?


 회사를 위해, 그리고 본인 스스로를 위해. 또 인류의 발전을 위해. 항상 생각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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