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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6일 토요일

Achille Viglione Barbera d'Alba 2003

Achille Viglione Barbera d'Alba 2003. 태어나서 첨 먹어 본 Barbera 품종의 와인입니다. 색깔은 연한 자주색인데 이쁘네요. Barbera 품종은 타닌이 적고 산도가 높다더니 정말 떫은 맛은 거의 없어서 잘 넘어갑니다. 값도 2만원 대던가 3만원 대로 싸던데 박스로 사 놓고 부담 없이 먹기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칠레 까베르네 소비뇽 같은 떫은 맛이 엄청 강한 것들은 부담스러워서 (한 잔 까진 괜찮은데 그 이상 먹으면 혀가 떫더름..) 이런 와인이 더 맘에 듭니다.

Barbera d'Alba를 먹어 보기 전 Barbera에 대해서.

좀 이따 Barbera d'Alba 와인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셔 볼 예정입니다. 얼마 전에 와인샵에서 3만원 정도 주고 데려왔습니다. Barbera는 Sangiovese, Montepulciano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 주로 이탈리아 북서부에서 많이 재배된다고 하네요.

13세기에 Piemonte 지방 중심부에 있는 Monferrato에서 처음 재배됐는데, 이탈리아에서 이민 나간 사람들이 신대륙에도 많이 옮겨갔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이탈리아 내에선 Monferrato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국내에선 이탈리아 게 아닌 barbera 와인은 못 봤습니다. barbera 와인 자체도 엄청 보기 힘들지만..)

Barbera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타닌이 적고 산도가 높다고 합니다. 따듯한 지역에서 나는 포도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라네요. 가장 유명한 건 Barbera d'Asti인데, Barbera d'Alba도 유명하지만 이 지역에선 워낙에 (돈이 많이 되는) Nebbiolo를 더 많이 재배하다 보니 Barbera d'Asti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연수가 얼마 안 된 barbera 와인에선 주로 블랙베리, 체리 향 같은 게 나고, 일부 와이너리에선 오랜 기간 숙성시켰을 때 깊이를 더하게 하려고 vanila향도 나게 한다고 하는데 저는 이런 냄새는 잘 모르겠고..일단 먹어 보고 나중에 또 포스팅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wikipedia를 전적으로 참고했습니다.

2009년 5월 4일 월요일

Baron de Brane

 간만에 집에서 와인이나 한 잔 할까 하고 셀러를 뒤적거리다가 고른 Baron de Brane. 이름과 라벨을 보고 Brane Cantenac의 세컨드 라벨인가 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역시 그랬다. (공식 홈페이지)




<Baron de Brane의 라벨. Brane Cantenac과 판박이다.>

Margaux 지방 거라 부드럽겠거니..했는데 역시나 나름 부드러운 맛. 따자마자 바로 잔에 조금씩만 따라서 코를 대 보니..과일향이 강하고 맛은 밍밍. 그런데 1시간 정도 지나니 의외로 굉장히 훌륭한 맛으로 변했다. 웃긴 건 2시간 정도 지나니 코에서 느껴지는 건 1시간이 지났을 때와 같은데, 맛이 굉장히 텁텁해 졌다가, 3시간이 지나니 다시 1시간 지났을 때와 같은 맛으로..


홈페이지에 나와있기로는 이 와인에 사용된 포도 품종과 비율은 퍼스트 라벨인 Brane Cantenac과 동일하다.
(아래 비율은 농장을 이렇게 나눠 놨다는 건지..최근엔 이렇게 섞어 만든 빈티지 없음)
Cabernet Sauvignon 62.5%
Merlot 33%
Cabernet Franc 4%
Carmenere 0.5% (아..카르메네르..프랑스에서도 쓰는구나;;)

그런데 홈페이지의 테이스팅 노트를 보니 내가 먹은 2003년 것은..
Cabernet Sauvignon 84%
Merlot 16%

근데도 마시면서 이건 Merlot를 많이 썼겠거니..생각할 정도로 부드러운 맛. (Margaux 거니까 응당 부드러우려니..하는 고정관념이 작용했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지만.)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50 미만일 듯) 가격대 성능비는 훌륭했다.

2009년 4월 29일 수요일

Pavi

 종종 가는 A'MUSE63. 저번에 갔을 때 소뮬리에 분한테 여태까지 먹은 와인 중 Chateau Pavie가 최고였다고 하자, 다음에 오면Pavie는 못 드리겠지만 그거 말고 이름이 비슷한 걸 주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어제 가서 얻어 먹고 왔습니다.

 미국 나파 밸리 꺼구요. 아..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이탈리아의 달달한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품종이 달달해서 그런지, 와인 역시 달달하더군요. 가격대가 음식점에서 판다면 10만원 대 초반 정도에 팔릴 수준이라고 했는데, 뭐 10만원 넘게 주고 먹으려면 딴 걸 먹겠지만 가끔 별미로 먹으면 괜찮을 것 같은 달콤한 맛.

 우리 나라에선 거의 구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_-ㅋ 앞으로 언제 다시 먹어 보게 될지..

 이미지를 구글에서 겨우 찾았는데, Pavi에서 나온 Pinot Grigio(Pinot gris)도 있네요. 그리고 여기 사장이 Rob Rawson인데 부인이 이탈리아 출신으로 이름이 Pavi라고..


 제가 먹은 건 Dolcetto인 듯 합니다. (절대 Pinot Grigio 맛은 아님..)

2009년 4월 28일 화요일

Vongo

 갤러리아 명품관 건너편 코치 골목의 Pure Melange랑 mejjanin이 있는 건물. Pure Melange가 원래 1~2층에 있었는데 2층만 쓰게 됐고, 1층에 Vongo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생겼습니다. 컨셉은 Italian..Tapas인 듯.

 지난 주 토요일에 Pure Melange 가려고 했다가 새로 생긴 걸 보고 한 번 가보자..해서 갔는데 그 날 오픈했다 그러더라구요. 은근 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근데 인테리어를 새로 해서 그 페인트 냄새랄지..좀 새집 냄새가 심하게 나더라구요. 거기다 뭔가 책꽂이로 칸막이를 해 놨는데 보통은 오래 된 책을 꽂아 놓잖아요. 근데 완전 너무 새 책이라서 종이가 새하얘;; 좀 놀랐습니다.

 메뉴는 그냥 평범한 애피타이저와 피자, 파스타, 그릴..이 있고. 타파스..라고 그냥 안주 삼아 집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몇 개 있는데 특별할 건 없습니다. 그냥 다른 데서는 애피타이저로 파는 걸 타파스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해 놨을 뿐 ㅡ.,ㅡ

 
흰살 생선 카르파치오 - 소스가 의외로 올리브 오일 듬뿍. 전 올리브 오일 좋아해서 꿀떡꿀떡 넘어가는 맛에 잘 먹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 먹고 손도 안 대더군요. 양은..음;;적당. 타파스라고 접시를 조그만 데 줘서 양이 적어 보이는데, 둥그런 접시 가생이에 생선을 흩어놓고 가운데 샐러드를 놓으면 적지 않은 양으로 보일 듯.

소고기 라자냐 - 좀 큰 컵케익만한 데 나옵니다. 한우라고 써 있는데 가격이 싸서 고기는 별로 안 씹히겠구나 했는데 역시나 고기는 별로 없습니다. 그냥 먹을만 해요. 특별할 건 없고 그냥 라자냐 맛입니다.

성게알 크림소스 파스타 - 이건 mi piace 가면 잘 시켜 먹는 건데, 뭐 흉내는 냈습니다만 맛은 별로. mi piace 것보다 훨씬 빨리 질리더군요. 그래도 양은 mi piace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습니다.

명란 올리브 오일 파스타 - 예전에 파스타를 집에서 자주 해 먹을 때 올리브 오일 소스에 마늘이랑 고추 넣는 알리오 올리오라는 걸 종종 해 먹었는데요, 그냥 냉장고에 명란젓이 있길래 넣어 봤더니 맛이 훌륭해서 이후로 계속 그렇게 해 먹었던 나름 창작 요리..가 있었는데 이게 메뉴판에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뭐 역시나 양은 많구요, 명란젓은..좀 더 많아도 좋겠지만 뭐 요 정도여도 먹을만. 근데 뭐;; 이것도 맛이 나쁘진 않습니다만 제 입맛에는 역시 제가 한 게 더 맛있네요.

꽃등심 - 와규 꽃등심..스테이크를 미디움 레어로 궈 달라고 했는데 가생이는 미디움, 좀 안에는 미디움 레어, 가운데는 초 레어;; 거의 육회 수준이더군요. 스테이크 크기와 두께가 범상치 않아서 좋아했는데 굽는 솜씨가 재료를 못 따라가는 듯;; 한 가운데는 너무 날 거라 먹을 수가 없어서 남겼습니다. 그래도 뭐 가격에 비해 양은 많네요. 안 익은 부분 못 먹은 걸 제외하더라도 적은 양은 아닙니다.


와인은 뭔가 화이트가 먹고 싶어서 오스트레일리아의 Peter Lehman에서 만든 세미용 + 샤도네이를 먹었는데 예상대로 시큼하더군요. 딱 싼 가격에 먹을만 한 와인이었습니다.

와인 리스트는 의외로 비싼 것도 많습니다. Ch.d'Yquem도 있고, Ch.Margaux도 있고 그 외에 Lafite였나..Mouton이었나..할튼 5대 샤또가 몇 개 더 있었습니다. 근데 빈티지가 안 써 있어요;; 저 같은 사람이야 어차피 안 시킬 거니 상관 없지만, 이런 애들은 빈티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빈티지가 안 써 있는 게 참 아쉽더라구요. 누가 시킬지;;

아. 그리고 상하이 갈 때 면세점에서 사서 마시고는 최고라고 극찬했던 Pavie도 있더군요. Pavie는 우리 나라에선 거의 보기 힘든데 (A'Muse의 소뮬리에님 말에 의하면 한국 사람들이 잘 안 찾아서 들여 놓는 데가 없다더군요.) 있더라구요. 근데 가격이 76만원 ㅡ.,ㅡ 여튼 알마비바가 30만원이 훨씬 넘는 걸 보니 전체적으로 와인 값이 싼 가게는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종업원..음..이건 뭐 좀 불만족. 너무 알바 티납니다. 너무 비전문적이야. 와인을 시켜도 그 이름을 못 외워서 낑낑대고 있질 않나..와인 잔이 비어도 따라 주지도 않고 계속 돌아다니기만 하지..암튼. 새로 오픈할 때는 그래도 좀 경력 있는 사람들 데려다가 서빙을 하는 게 좋을 텐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뭐 오픈 기념으로 20% 할인을 해 줘서 가격대비 불만은 없는 식사였는데, 엄청 희귀한 것도 아니고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라서 -_-ㅋ 다시 올까 싶네요. 차라리 중국 요리를 이 정도 수준으로 하면 중국 요리 하는 데가 드무니까 다양성 추구..의 차원에서 종종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탈리아 요리는 여기보다 잘 하는 데가 너무 많아서요. 그냥 뭐랄까 딱히 차별화된 장점이 없습니다. 그 COEX에 있는 La Griilia인가. 거기랑 좀 비슷한 느낌도 나고, 청담동스럽게 분위기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니고. 다음에 이 건물에 식사하러 올 때는 2층으로 올라갈 듯.


그러고 보니 이 날 mi piace 사장님이 와서 드시고 계시던데 (아마 정찰하러 오신 듯) 별로 우리가 관심있게 볼 만한 가게는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돌아가시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2009년 4월 4일 토요일

Chateau Lassegue - 1997

Saint-Emilion Grand Cru

60% Merlot, 35% Cabernet Franc, 5% Cabernet Sauvignon
(해마다 다른 비율로 섞을 텐데, 97년은 정보가 없음..이건 2004년 정보)


확실히 멜로..라 그런지 가벼운 맛인데 뒷맛은 좀 텁텁..
셋이 한 병을 마셨는데 한 서 너병 째 마시고 있는 것처럼 뒷맛이 지겨움

97년 거면 12년이나 된 건데, 딱히 깊은 맛은 없었던 듯.

Queen's Park에서 먹었는데 여긴 참 안주로 먹을 것도 없고 와인은 디따 비싸다.


요렇게 생긴 걸 먹었는데, 요새는 라벨 다지안이 바껴서 아래와 같은 모양.


2008년 12월 12일 금요일

cafe Artisee..호텔신라에서 하는 거였군..

얼마 전 도산공원 입구에 cafe Artisee (첫번째 e에 악상때귀가 붙어야 하는데..)라는 커피집이 생겼습니다. 뭐 수플레..를 판다는 거 말고 별다를 메리트는 없는 것 같은데. 호텔신라에서 하는 거라는군요. 도곡동에 먼저 열었었다고..


한 두어번 가 봤는데 여기 가면 커피잔이나 냅킨 등에 아래와 같은 식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뭔가 정신 나간 거 같아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위트와 유머가 있는 동화적 스토리로 직원 대신에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라고 하니 참;;




2008년 7월 11일 금요일

Vin Ga - 08.07.07 -

월요일에 회식차 오랫만에 Vin Ga를 갔습니다. 와인바 어디를 갈까..하다가

밥을 안 먹고 갈 거니 안주가 좀 배부른 게 있어야겠고,
(사실 이 주제에 있어서는 Vin Ga 옆의 Zen Hide Away가 짱)

아무래도 적은 사람이 조용히 얘기나 할 것이니 시끄러우면 안되겠고.
(하지만 Zen Hide Away는 넘흐넘흐 시끄럽다능..)

회사 근처는 지겨우니 좀 벗어나 보자.

이런 주제로 Vin Ga를 선택했습니다. 위치는 도산공원 사거리에서 성수대교쪽으로 가다보면 오른편에 Poliform이란 매장이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그 골목으로 우회전하자마자 거의 바로 있습니다. 1층엔 와인샵이 있고 지하로 계단을 내려가면 Vin Ga입니다.

여기는 Goshen 골목 안에 있는 Verrazzano와 더불어 평균 연령이 높습니다. 20대보다 중년의 손님이 많은 그런 곳인데 그렇게때문에 조용합니다. 가~끔 술이 과하신 분들이 목소리를 크게 (그것도 원래 시끄러운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술취해서 성량 조절이 안 돼서) 내긴 하지만 조용히 얘기해도 테이블에 앉은 사람 모두에게 들릴 정도.

안주는 종류가 적습니다. 그리고 양도 그닥 많진 않습니다. 그래도 뭐 샐러드도 있고, 파스타도 있고, 리조또도 있고, 스테이크도 있고, 뭐 모듬 치즈 같은 진짜 안주도 있고. 식사도 겸해서 와인을 마시려면 안주를 인원수대로 시켜야 하겠더라구요. 넷이 가서 샐러드 두 개에 파스타 두 개 시켰습니다.

로메인 샐러드. 솔직히 풀은 맛있는데. 닭고기가 너무 적어...
염소치즈 샐러드. 염소치즈를 빵 위에 얹어서 두 쪽 주고 나머지는 다 풀. 이름을 바꿔라;
해산물 파스타. 그냥 먹을만 한데 양이 좀 많았으면
그리고 하나는 기억이 안나는데 골무 모양의 파스타에 올리브오일과 파슬리와 치즈로 양념한 것 같은? 이건 의외로 먹을만 하더군요. 식어도 맛있고;


Vin Ga에 대해 이번에 새로 알게 된..전에 몰랐던 단점
1. 금연. 예전에 담배 끊기 전에도 여기 한 번 왔었는데 그땐 왜 몰랐을까. 뭐 문 밖으로 나가서 피면 되고 담배 안 피는 사람으로서 냄새 안 나니까 좋긴 하지만 역시 금연인 건 술집으로서 디메리트인 건 확실.
2. 와인 반입 불가. 솔직히 와인 리스트가 충실하긴 하다만 그래도 매우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닌데..코키지피를 내겠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해서 집에서 꽁쳐간 와인을 못 먹는 바람에 쵸큼 짜증.
3. 와인이 저가형은 없음. 7만원 이하 정도의 싼 것들은 별로 없더라구요.


뭐 배도 조금 부를 때 담배를 안 피는 사람들끼리 오붓하게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가 보세요. 라이브 연주를 하는 시간도 있으니 이런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을 듯. (저는 싫음..)

2008년 6월 25일 수요일

와세다야 완전 실망. 다신 안 갈 듯.

와세다야 처음 간 게 3월 초입니다. 그 이후로 대략 8번~10번 정도 간 것 같은데. 뭐 네 달 에 8번이면 한 달에 2번이니 많다면 많이 갔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포스팅은 했지만 그 외에도 종종 갔었거든요. 근데 아쉽게도 다시는 안 갑니다. 아주 주인이 저보고 그냥 오지말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로 굴더군요.

어제는 가서 대창을 시켰는데 보통 직원이 구워 줍니다. 그렇다고 계속 붙어 있는 건 아니고 고기 올려 주고. 조금 있다 뒤집어 주고 잘라 주고 합니다. 사실 이건 뭐 기본이죠. 이 동네 대창 -뿐만 아니라 어떤 고기더라도 - 파는 곳 어딜 가나 다 직원이 구워 줍니다. 제가 가는 곳 중에 안 궈 주는 곳은 산봉 화로 정도이고 다른 곳은 어디나 다 직원이 구워 줍니다.

근데 직원이 고기 올리고 안 오더라구요. 그래서 뭐 가위도 없어서 우리끼리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그냥 고기를 우리끼리 뒤집었습니다. 조금 탔길래 그냥 우리가 궈 먹을테니 가위를 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또 감감 무소식. 결국 가위를 갖고 올 때 쯤엔 고기가 양면이 완전 씨커멓게. 고기색이 그냥 검은색이 됐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정말 드러워서 그냥 일어났죠. 여기가 와세다야인게 사장이 와세다대 나와서 그렇답니다. 그래서 배운 사람한테 조용히 얘기하려고 했더니 왠걸. 계속 뭐 오늘 직원이 갑자기 아파서 둘이 안 나왔다느니. 원래 방이 아니면 그렇게 궈 주진 않는다느니. ㅋㅋ 뭐 이건 개그도 아니고. 그래서 이때까지 우리가 앉았던 자리들을 일일이 가리키면서 저기 방인가요. 저긴 방인가요. 했죠. 우리가 앉았던 자리도 전에도 앉았던 자린데 그땐 잘만 궈주더니. 그래서 오늘은 뭐 날이 아닌 것 같으니 다른 데 가서 먹고 다음에 다시 와야지 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발렛파킹 시킨 차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주인이 나오더니 자기가 고기를 봤는데 그렇게 많이 안 탔다고 하네요 ㅋㅋ 아나 진짜. 그러더니 뭐 자기가 장사 5년 했는데...어쩌구 저쩌구.


이거 저보고 다시 오지 말라고 일부러 이러는 거겠죠?

뭐 다른 것도 아니고 먹을 거 장사 하는 사람이 서비스 마인드가 이렇게나 저질스러우니 일단 사람이 싫어서도 그렇지만 저 정신으로 먹을 거나 정직하게 할까 싶더라구요.

다신 안 갑니다. 아는 사람들한테도 다신 가지 말라고 문자를 싹 돌렸죠.

정말 그 씨꺼멓게 탄 고기를 사진 찍어서 올리고 그 때 있던 손님들한테 그 고기 보여주면서 이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건가요 이렇게 물어 봤어야 했는데. 배운 사람이니 조용히 얘기하려다가 이건 웬걸. 완전 띠요용~입니다. 역시 거래 관계의 사람은 인격적으로 대해줄 필요가 별로 없나봐요.

2008년 5월 30일 금요일

樂樂 - 08.05.28 -

(섞어 마시지 않는 한) 다음 날 머리가 안 아픈 전통 소주 火堯(화요)를 파는 樂樂. 화요를 만드는 곳이 도자기 만드는 회사 광주요인데, 樂樂 역시 광주요에서 직영으로 하는 술집이다. 예전에 동동주에 딸기 요구르트를 섞은, 듣기엔 엽기적이지만 맛은 매이 좋은 칵테일 같은 것도 몇 종류 있었는데, 인기가 없었는지 (당연한가) 없어졌다.

화요는 41도, 25도 두 종류가 있고, 전에 갔을 때는 못봤던 33도라는 게 생겼는데 41도랑 25도의 딱 가운데가 33도인 걸로 미루어 볼때 두 종류를 반반 섞은게 아닌지 싶다. 41도짜리는(위스키, 보드카가 보통 40도) 언더락으로 얼음에 타 먹는 게 더 좋은 것 같고. 25도짜리는 홀짝홀짝 마시기 좋은데 일반 소주와 달리 화학약품맛 같은 게 안 나고 향이 좋다. 일본 소주는 향이 은은해서 입안에서 이리 저리 굴려가며 혀로 향을 찾아 다녀야 하고, 사케는 입에서는 달고 삼키고 나면 코로 진한 향이 느껴지는데. 화요는 이 둘의 중간 정도로 향이 느껴진다. 41도가 더 비싼데 얼만지 잘 기억이..500ml병과 300ml병 두 종류가 있었던 것 같고 일반 소주보다는 3~4배 가량 비싸다고 보면 된다. (맛은 30배 정도 좋다.)

술이 쓰지 않고 + 도수는 소주보다 세서. 이 집은 갈 때마다 만취한 사람들이 많다. 소주보다 거부감이 덜해서 여자들도 잘 먹는데, 비틀비틀 거리면서 차를 기다리고 있는 청년과 그 옆에서 입을 헤~ 벌리고 실실 쪼개는 처녀를 자주 볼 수 있다. 처음 갔을 때는 몰랐는데 계속 가다 보니 평균연령이 30대는 넘는 듯 하다. 20대 테이블은 한 30%정도 되고 나머지는 30대 중반 이상으로 추정되는 테이블이니. 그래도 뭐 무슨 호텔 로비라운지마냥 늙은 분위기는 아니다.


이곳의 단점은 안주가 무지 배부른 거 밖에 없다 + 많이 준다. (소고기 / 오겹살 꼬치는 조금 주지만.) 오뎅탕(\20,000), 연포탕(\25,000) 같은 국물도 있긴 하지만 무슨 전 종류, 튀김 종류가 많고 이미 배가 많이 부른 상태에서 갈 경우엔 메뉴판을 딱 보면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 가서는 배가 불러서 그냥 국물이나 먹자 하고 연포탕을 시켰는데 낙지를 잘게 썰어서 끓여 나와 그냥 숟가락으로 떠 먹으면 되서 편하다. 맛은 뭐. 그냥 연포탕 맛.


여기는 뭐 술이 좋아서 가는 거지만, 가면 취객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요즘은 창문을 다 뜯어 내서 지붕만 있는 셈이어서 바깥 쪽 자리에 앉으면 아주 시원 하다. 다만 테이블이 그닥 많지 않아서 (다 합쳐서 40명쯤 들어가려나..) 가끔은 자리가 없기도 하다.

평일은 오전 2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시까지 하며 일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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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6일 화요일

와세다야 - 2008.05.05 -

(저는 2008년 6월 24일 이후로 이 집에 발을 끊습니다. )


5월 5일 어린이날. 오랫만에(?) 와세다야를 갔습니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무려 5명!!) "특" 꽃등심(1인분에 45,000원)은 못먹고 그냥 꽃등심(1인분에 39,000원)을 먹었습니다. 그냥 꽃등심은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중에 고를 수가 있는데, 소금구이를 시켰는데도 양념갈비 양념 맛이 난답니다. 허허허. 고기 자체는 역시 "특"이 훨씬 좋은 것 같아요. "특"은 완전 살살 녹는데 그냥 꽃등심은 녹는 맛은 없습니다. 뭔가 처음 씹는 그 느낌이 확 다르달까. 뭐 어쨋든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섯이서 6인분 뚝딱.

술은 男山. 오토코야마라는 사케를 시켰는데 75,000원. 뭐 다른 곳과 비슷한 가격입니다. 몰랐는데 메뉴판에 써 놓은 걸 보니까 오토코야마가 무슨 국제 주류 콩쿨에서 금상을 23년 연속으로 탔고 사케 중에서 가장 많이 수출되는 제품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대중적인 것이었다니.

2차를 갈 생각에 식사는 따로 안했는데 적당히 배부른 것이 좋더군요. 이 상태에서 그냥 집에 가서 자야 살이 안 찔텐데-_-ㅋ 꼭 2차를 가고 3차를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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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6일 일요일

55º

S바 가는 골목 초엽에 있는 와인샵+와인바
처음 생겼을 때 잡지에서 보고 지나가다가 1층 조명이 완전 푸르딩딩해서
이건 뭐 20세기 말에나 잘 나갔을 인테리어구만 (압구정동 HOME같은 분위기? ㅋㅋ)
이렇게 생각했었는데..알고보니 거긴 와인샵이고 와인바는 지하..-ㅁ-

와인샵도 같이 하기 때문인지 와인 종류는 상당히 많다.
Ch.Latour(라뚜흐~) 등등 원화로 7자리 가격대인 아이들도 많고..
우리 나라에 잘 없는 좋은 와인을 소개해 보겠다는 컨셉때문에 희안한 와인도 많다.

10만원 이하인 아이로 고르다가 Castello di Mao?인가..마오? 무슨 모택동도 아니고..
어쨌든 까스뗄로 디 어쩌구인 Chianti Classico를 시켰다.
끼안띠 클라시코가 그렇긴 하지만..이 전에 앨리스 키친에서 Chateau neuf du pape 를 먹다 온지라..
완전 짜고..쓰고 떫은 그런 맛 ㅋㅋㅋㅋ

메뉴는 완전 레스토랑이다..안주라기보단 식사에 가까운 애들이 많다.
그래서 대체 뭐를 시켜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쇠고기 카르파치오를 시켰다.
음..뭐랄까 카르파치오가 고기가 생고기보단 냉동 고기..
어떻게 보면 되게 "생"스러운 살라미??뭐 이런 느낌..썩 좋아보이진 않았는데
어쨋든 맛은 없지 않아서 잘 집어 먹었다.
특이하게 배..도 들어있더라.

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워낙 좁아서 테이블간 간격은 넓지 않은 편.
Vin Ga보다도 더 좁은 듯.
특이하게 Bar도 있어서 정말 바텐더??랑 얘기를 하며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많더라..
옆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이 나가고 새로운 사람들이 왔는데
형이 여기 사장??뭐 어쨋든 그런 컨셉의 사람이길래
그래..메뉴를 잘 알테니 뭘 시키니 보자..이랬는데
뭐 디저트 중에 뭐??를 ...


와인 종류도 많고 나쁘진 않았지만 식사하러 가는 게 아니면..
메뉴가 별로라서 갈 일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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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y's Kitchen

강남의 모든 길이 끔찍하게도 막혔던 화이트데이.
압구정 역 근처에서 만나서 일단 가까운 데로 가서 배를 채우자는 주제로 오랫만에 앨리스 키친에 갔다.
안세병원사거리에서 압구정역으로 가다가 첫번째 골목으로 우회전해서 쭉 가다보면 좌측.
잘은 모르겠지만 도산대로의 MINI 매장 건너편의 안쪽쯤 될 듯.

와인을 가져가서 먹어도 되냐고 했더니 코키지만 내면 된다고..(결국 코키지피는 얼마였던 걸까)
Tapas가 주로 많아서 만원 넘어가는 메뉴가 없지만 그만큼 양도 적다. 말 그대로 타파스니까.
마늘 같은 것으로 양념한 닭꼬치, 그리고 뭔가 요거트 등등(??)으로 양념한 닭꼬치
아프리카식 양념의 소고기 꼬치, 빠에야, 버섯 샐러드 이렇게 시키고 나중에 오징어 튀김을 추가.

닭꼬치랑 소고기 꼬치는 특별히 이런 향료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괜찮은 메뉴.
다만 세 꼬치씩 나오기 때문에...ㅋㅋㅋ넷이 오면 두 접시씩은 시켜야 맛이라도 볼 수 있다.
버섯 샐러드는..버섯보다는 샐러드가 많았는데 드레싱이 부족..한 건지 별 맛이 안나는 그냥 야채;;
빠에야는 여기 올 때마다 배 불리려고 시키는데 해산물과 닭고기에 샤프란 소스.
(개인적으로 닭고기는 뺐으면 좋겠다;;)
그리고 뭔가 모자랄까봐 시켰다가 너무 배불러서 남기고 만 오징어 튀김.
이 날 시킨 것 중에 가장 맛있었다. 아까워라...

전체적으로 맛은 있지만 양이 적고 값이 싸기 땜시
다른 데서 먹던 것 처럼 먹으려면 그냥 다 두 접시씩 시키면 된다.

아..그리고 와인은 종류가 별로 없다. 괜찮은 와인 있으면 차라리 가져가서 코키지를 내고 먹는 게 날 듯.
샹그리아도 있어서 예전에 시켜봤는데 뭐 특별히 맛있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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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樂

광주요에서 하는 술집. 카페T에서 구찌 쪽으로 골목 따라 쭉 가다 보면 왼편에 있음.
여기는 술을 광주요에서 나오는 전통 소주인 화요랑 막걸리, 동동주 그리고 얘네들의 칵테일만 판다.
(나름 막걸리는 하루에 10병 밖에 안 판다는...)

저번에 화요 펀치(매우 달다)를 먹다가 화요41도를 시켰더니 완전 독해서 못먹었던 기억 때문에
이번엔 25도짜리 화요와 동동주 스트로베리...를 시켰다.
동동주 스트로베리.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게 나올 것인가 기대가 컸는데
의외로 매우 정상적인 맛. 약간 텁텁한 딸기 스무디같은 분위기. 그래도 뒷맛은 동동주 ㅡ,.ㅡ
화요25는 역시 먹을만 하다. 소주보다 약한 독하지만 화학적인 맛이 안나서..오히려 먹기 편한 듯

안주는 해물누룽지탕과 낙지 볶음+계란 찜 두 개를 시켰다.
결론적으로 맛은 훌륭하나 양은 둘이 먹기엔 절대 무리..
일단 해물 누룽지탕은 국물이 주가 아니라 건더기가 주인 (정통)중국식인데
세수대야만한 접시에 줘서..너무 많아서 다 못먹었다.
낙지 볶음+계란 찜은 처음에 낙지 볶음만 줘서 쫄았는데 조금 있다가 계란 찜을 따로 갖다 줬다.
낙지 볶음은 그렇게 많이 맵지 않고 계란찜은 말 그대로 계란 찜이다. 어떠한 첨가물도 없이..
맛은 훌륭하고, 누룽지탕 20,000원, 낙지 볶음 25,000원의 가격은 하는 듯
전에 시켰던 소고기 갈비살 구이인가 이건 꼬치로 두 개 나오고 샐러드만 잔뜩 나와서 실망했었는데
이번엔 만족스러웠다

이 외에 메뉴에서 눈에 띈 것들은..
북어탕, 낙지 볶음 25도/41도 (나같은 사람은 먹으면 안되겠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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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0일 월요일

오가노주방

도산공원 정문 앞에 있는 느리게걷기 건물의 2층에 있는 오뎅바인데,
나름 다양한 사케,쇼츄에 그나마 먹을만한 가격으로 자주 가던 곳이다.
토요일 밤 해화에 가려다가 밖에서 보기에도 자리가 없어 보여서
어디가지..어디가지..하다가 용단을 내려 오가노 주방으로...

여기의 메리트는 오뎅(사실 갤러리아 지하에서 파는 일본산 오뎅 세트인 것 같지만..)
그리고 앞에서도 말한 나름 다양하고 먹을만한 가격의 사케와 쇼츄
마지막으로 코로 솔솔 나오는 술냄새를 싫어하는 분들을 위한 산딸기 샤베트 소주(사실 이런 술도 아니지..)

근데 문제는 너무 늦은 시간에 간 관계로..(대략 10시 반 도착) 오뎅이 다 떨어졌!!!!다!!!
커챠태ㅔㅅ버채ㅏㅓ쿻.ㅌㅊ,ㅡ ㅗ헤뱍
문제는 여기는 오뎅 말고는 딱히...배부르지 않은 안주가 없어서...끄윽...
고심 끝에 흰살 생선 + 폰즈, 그리고 계란 명란 나베를 시켰다.
그리고 술은 쿠로. (사실 天孫降臨과 비슷한 맛의 고구마 쇼추이지만 왠지 이게 더 레어해서 ㅋㅋ)

계란 명란 나베..왠지 예전에 시켰다가 코딱지만큼 나왔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그래도 참 실하게 나왔다. 적어도 풍월보다는 훨 많이 준 듯..
버섯도 들어 있고..명란도 많은 편. 대략 성공

흰 살 생선 + 폰즈..이건...글쎄.....일단 어쨋든 사시미인데 15000원인기 때문에 양도 별로 안 많고..
폰즈 소스가 약간 불그스름해서 뭔가 타바스코같은 분위기라서 비주얼도 께름칙한데다가
흰 살 생선 + 쇼츄의  조합이 문어 초회 + 사케만큼 훌륭하지도 않아서 조금 실망.
음..아마 다시 시키는 일은 없지 않을까..
그래도 뭐 폰즈 소스의 맛은 괜찮다..유자 맛도 솔솔 나는 것이.

마지막으로 자주 먹던 天孫降臨(=천손강림, 텐손코~린)과 비슷한 맛의 쇼츄인 쿠로.
황군의 말에 의하면 천손강림과 쿠로는 참이슬과 처음처럼과 같은 관계라는..
본인의 의도는 그렇게 비슷한 맛으로 경쟁하는 제품이라는 걸 말하고자 한 거였으나
듣는 사람은 모두 뭐야 그럼 우리 4000원짜리를 65000원씩 내고 먹는 거임? 이런 반응..
어쨌든 맛은 비슷하다. 뭐랄까..고구마가 물위에 둥둥 뜬 것 같은 그런 맛
첫 맛은 고구마, 그러다가 술 맛이 좀 나다가 다시 고구마.
天孫降臨과 딱히 차이점은..잘..


뭐 오뎅이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나름 매우 조용하게 실없는 대화를 나누며 나름 즐거운 한 때였다.
그리고 역시 소주보단 비싸도 일본술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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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4일 화요일

해화

모처럼 편안한 밤을 보내려고 집에 들어온 찰나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더니 결국은 한잔 해야지 나와..라는 결론..

어디 갈까 여기 저기 헤매고 들어가 봤는데 너무 시끄럽다는 이유로 자리를 박차고
결국 거기나 가자..이름 뭐였지? 해화...

내가 처음 본 이후로 10년간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은
하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은 없는 밀크바 골목에
역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O Bar 의 건너편
산봉화로 옆에 큼직하게 있다.

역시 여기는 테라스 쪽 빼고는 다 방으로 나눠져 있어서 좋다.
물론 문이 숭숭 뚫려서 굳이 들여다 보려고 하지 않아도 건너편 방이 보이긴 하지만.

저녁을 먹은 터라 그냥 매운 오뎅탕에 쿠리다시...어쩌구..무슨 雪에 溪가 들어가는..
...어떻게 이렇게 기억이 안 날 수가 있지..나름 일본어 할 줄 알잖아...
어쨌든..19도짜리 아저씨스러운 사케를 먹었다.

오뎅탕 국물 결국 바닥까지 다 긁어 먹었다 ㅋㅋ
그리고 뭔가 해물 굴소스 볶음인가를 시켰는데 가쓰오 부시가 쫘~악 뿌려져 있었다.
맛은 있는데 너무 배불러서 다 못먹었네..


참..여긴 다른 데 없는 사케가 많은데
대신 다른 데 있는 건 또 별로 없다;;쇼츄는 美山 clear 하나 있나?
뭐..주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그래도 방으로 딱딱 나눠져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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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3일 월요일

와세다야

(저는 2008년 6월 24일 이후로 이 집에 발을 끊습니다. )


일요일에 운동 나갔다가 들어 오는 길에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처음으로 필드에 나가 머리 올리신 김"프로"님께서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한턱..이라기에 쫓아갔다.
(운동 후엔 고기라나? 그것도 꽃등심?)

사실 지나가면서 몇 번 봤다. 얼마 전에 양철북 가다가도 보고,
스쿨푸드 갔다가도 보고..오며 가며 자주 지나가는 엘루이 뒷골목이기에 ㅡ,.ㅡ
겉에서 보면 뭔가 나무로 외장(?)이 되어 있기도 하고,
창문으로는 구보타 만쥬, 센쥬의 빈 케이스들이 쫙 놓여 있어서 이자까야인 줄 알았다.
근데 은근히 고기집이었다니..
(그러고보면 이 근처에 은근히 고기집이 밀집 돼 있다)

차를 나눠 타고 갔어서 나는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한창 꽃등심이 구워지고 있었다.
화로를 테이블 위에 갖다 놓고 고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구워 준다.
(그래서 가끔 고기 굽던 사람이 뭐 가지러 가면 젓가락만 빨고...)

오..꽃등심 매우 훌륭..후추같은 게 올라가 있는데 살살 녹는다.
(뭔가 고기를 갖고온 접시에서 고기가 불판 위로 하나 하나 올라 가면서
접시의 흰 바닥이 조금씩 드러나는 것이 가슴아팠다.ㅋㅋ)

특꽃등심 3인분을 다 먹어 치우고 등심이랑 뭔가(기억 안남 -ㅁ-) 더 시켜서
대략 .. 넷이서 7인분? 먹은 듯.
소주와 소맥도 몇 잔 곁들여서..
다 먹고 식사로 무슨 별미밥?이라고 5천원짜리를 시켰는데 정말 별로더라..
뭐 그냥 밥 공기에 알 수 없는 파와 고기 뿌시래기 같은 걸 뿌려서 비빈..
아. 그리고 고추를 달라고 하니까 나름 일식이라 그런지 따로 돈을 받는대서
3천원을 주고 "매운" 고추를 시켰는데..
지금 위의 문장을 쓰는 동안 침이 질질 고일 정도로 정말 매웠다.
뭣 모르고 하나 다 먹었다가 물만 실컷 먹었네-ㅅ-

나중에 메뉴판 구경을 하니 특꽃등심은 4만원 정도고, 나머지는 3만 얼마..
우설이랑 대창, 양도 있던데 양은 26,000원(비싸다) 대창은 18,000원(싸다!!!)
분위기도 그럴싸하고 사케랑 일본 소주 종류도 꽤 있고, 사와도 종류가 많아서
가끔 술+고기 컨셉으로 가면 매우 좋을 듯

계산할 때 얼핏 들으니 36만원 가량 나온 것 같았다 (괜히 사준다 그랬다고 생각했을 듯 ㅋㅋ)

옆자리에 앉은 아무리 봐도 한국인인 초딩 샠휘들이
빠다 묻은 발음으로 영어를 계속 씨부린 것 말고는 매우 만족시러웠다.



역시 부끄러워서 사진은 못찍은 관계로 ..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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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8일 목요일

압구정 포차

홍콩뱅커 최군의 송별회 하러 화요일에 압구정 포차를 갔었다.
마지막 술은 역시 포장마차에서 소주라나? ㅋㅋ
씨네시티 건너편에 있는 주황색 포장마차인데 꽤 크다.
가끔 지나가면서도 보고 Ho Lee Chow 가면서도 봤었는데
실제로 가보긴 처음이다.


주차 해 주는 아저씨가 없던데, 그냥 앞에 인도에 세우고 들어가서 주차 어떡해요?
하니까 서빙하던 분이 나와서 주차를 ㅡ.ㅡㅋ
그나마 나보다 늦게 온 누군가는 직접 차를 대고 들어왔다 (순진하긴. 풋!)


안주는 직접 차륻 대고 들어오신 분이 반드시必 멍게를 드셔야겠다고 하셔서
왕자님 뜻대로 하시옵소서..하고 다른 하나는 뭘 시킬까 하다가 해물계란탕을 시켰다.
근데..기본 안주가 미역국이야...헉! 괜히 국물 시켰다!


해물계란탕은..Raku에서 즐겨 먹던 해물치즈계란탕과 같이..탕이라기보단 죽에 가까운 외향을 가졌다.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사진 찍는 건 부끄러운 관계로 사진은 없다..)
게다가 이건 김까지..들어 있어서 정말 죽 같더라..-_-ㅋ
(왠지 술 먹은 다음날 먹어야 할 것 같아)
멍게를 드시던 왕자님께선 이건 무슨 꿀꿀이죽이나며 자기는 이런 거 안먹는다고 ㅋㅋ
최군을 비롯하여 모두들 이상한 걸 시켰다고 하더니..결국 가게에서 나올 때 이거 거의 다 먹었던 듯..



멍게는 양이 좀 되는 편이었는데 (어차피 난 멍게 안 먹으니 관심 없다.)
금새 먹어 치워서 뭘 시킬까 하다가 내가 굴전? 이라고 했더니 무슨 굴전이냐고 또 구박을..
그래서 옆에 있던 서군이 그럼 제가 고를게요 하고 김치전을..(욕 좀 먹었다)
내 입맛이 그런지 몰라도 김치전 되게 시큼? 하더라..


오랫만에 소주를 먹어서 그런지 피곤해서 그런지 한 1.3병정도 먹으니 졸립더라
그래도 오랫만에 포장마차에 가니 뭔가 참신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역시 화장실이 가게 밖에 있는 건 참 귀찮아)


아 그러고보니 여기 뭔가 지하에 4~50명이 수용 가능한 뭔가가 있는 듯 ㅋㅋ
화장실에 가니까 단체 환영이라고..뭔가 노래방 기기도 있는 거 같던데
우리 회사 근처에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역시 대충 교통은 shix the fuxx인 동네라서
회식 장소론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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