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더니 결국은 한잔 해야지 나와..라는 결론..
어디 갈까 여기 저기 헤매고 들어가 봤는데 너무 시끄럽다는 이유로 자리를 박차고
결국 거기나 가자..이름 뭐였지? 해화...
내가 처음 본 이후로 10년간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은
하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은 없는 밀크바 골목에
역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O Bar 의 건너편
산봉화로 옆에 큼직하게 있다.
역시 여기는 테라스 쪽 빼고는 다 방으로 나눠져 있어서 좋다.
물론 문이 숭숭 뚫려서 굳이 들여다 보려고 하지 않아도 건너편 방이 보이긴 하지만.
저녁을 먹은 터라 그냥 매운 오뎅탕에 쿠리다시...어쩌구..무슨 雪에 溪가 들어가는..
...어떻게 이렇게 기억이 안 날 수가 있지..나름 일본어 할 줄 알잖아...
어쨌든..19도짜리 아저씨스러운 사케를 먹었다.
오뎅탕 국물 결국 바닥까지 다 긁어 먹었다 ㅋㅋ
그리고 뭔가 해물 굴소스 볶음인가를 시켰는데 가쓰오 부시가 쫘~악 뿌려져 있었다.
맛은 있는데 너무 배불러서 다 못먹었네..
참..여긴 다른 데 없는 사케가 많은데
대신 다른 데 있는 건 또 별로 없다;;쇼츄는 美山 clear 하나 있나?
뭐..주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그래도 방으로 딱딱 나눠져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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