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5일 목요일

003. 하루의 마지막에 반성하지 않는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하루를 돌아보며 반성한다. 그러면 자신이나 타인이 잘못한 것이 떠오르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며 불쾌해진다. 이것은 일과가 끝나고 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반성하기 때문이다. 피곤할 때는 되돌아본다거나 일기를 쓴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로 해선 안 된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 즐거울 때 반성을 해야 한다. "나는 안 돼"라고 생각하거나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건 모두 심신이 피로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들 때는 느긋하게 쉬어야 한다.

심신이 피로할 때는 뭘 해도 올바른 생각, 좋은 생각을 하기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회사 얘기를 들으면 왠지 우리 회사보다 좋은 점만 눈에 띄고, 오늘 했던 회의를 생각하면 하지 못했던 말이 떠오르고, 또 부하직원이나 상사의 맘에 안 드는 점이 계속 떠오릅니다.

살다 보면 때로 강력한 벽에 부딛힐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의 노력과는 상관 없이 일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 버리고 스스로의 무력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럴 때 왜 그랬을까.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더 큰 자괴감에 빠질 뿐입니다.

이럴 때는 마음을 편히 갖고 쉬세요.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고, 아니면 아예 아무 생각 없이 푹 쉬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한 두 달쯤 후에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럴 때 찬찬히 과거를 돌아보며 어떤 점을 더 잘 했으면 좋았을지를 생각해 보고 기록해 두는 겁니다. 이 기록을 계속 쌓다 보면 30년 후에 책 하나는 쉽게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글은 "니체의 말"시리즈입니다. 시리즈 다른 글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시리즈 소개는 여기

2010년 2월 22일 월요일

002. 자신의 평판에 너무 신경 쓸 것 없다.

누구든지 남들이 자신을 좋게 봐 줬으면..하고 바란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평가에만 너무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잘못된 평가를 내리는 게 보통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남들이 평가를 해 주는 경우 보단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러니 괜히 마음 상하고 싶지 않으면 남들의 평가는 신경쓰지 않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남들이 "사장님", "선생님"하고 불리는 것에 일종의 쾌감을 느끼는 그런 인간이 돼 버리고 만다.

물론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평판이 좋은 것이 도움이 됩니다. 꼭 정치인이나 연예인처럼 평판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직업을 갖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평판이 좋으면 일이 더 쉽게 또 잘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길게 봤을 때 얘기지 하루하루의 평판에 그렇게 신경 쓸 건 없습니다.

큰 일을 할 때는 대부분 초반에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큰 일이란 게 보통 현상을 크게 비틀거나 변화시키게 마련인데, 사람들이란 현상을 유지하길 원하기 때문에 반대에 부딪힐 수 밖에 없죠. 비난의 여론이 들끓을 수도 있고, 평판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평판의 부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뚝심있게 밀어부쳐 결국 좋은 결과를 내면 다시 평판은 좋아집니다. 히딩크가 하루하루의 평판에 엄청 신경을 쓰는 사람이었다면 5:0이란 별명을 얻진 않았을 겁니다. 대신 월드컵에서 4강에 갈 수도 없었겠죠.


드라마 같은 데서 반역 모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써서 좀 안 좋게 들리는 말이긴 하지만, "이 일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란 말이 있잖아요. 남이 자신에 대해 하는 말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 보시고 신념대로 밀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결과로 말하시면 됩니다.


이 글은 "니체의 말"시리즈입니다. 시리즈 다른 글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시리즈 소개는 여기

구글 크롬 RSS 구독 익스텐션에 한RSS 구독 기능 넣기

Firefox(이하 파폭)를 쓰다가 Chrome(이하 크롬)을 쓰게 된 이후로 불편해 진 게 뭐가 있을까..생각해 보니 RSS 구독이더군요. 파폭에선 따로 익스텐션 설치하지 않아도 url 옆에 버튼이 떠서 한RSS로 구독하기가 쉬웠는데 크롬에선 그 기능을 안 쓰고 있었습니다.

RSS 구독하는 거야 전세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기능이고 하니, 이건 뭐 보나마나 익스텐션 검색하면 뜨겠지. 하는 생각으로 검색을 해 봤습니다. 검색을 하시려면 크롬 키시고, Google 크롬 확장기능 페이지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친절하게 스샷까지 첨부하자면 이런 그림이 뜰 겁니다.


맨 위에 검색 창에 "RSS"라고 쳐 보니 아니나 다를까 엄청나게 많은 RSS 구독 익스텐션이 있더군요. 뭐 이왕이면 구글에서 만든 게 좋겠다 싶어서 맨 위에 있는 by Google이란 딱지가 붙은 아이를 설치했습니다.



깔고 나니 RSS가 있는 페이지에선 RSS버튼이 뜹니다. 예시로 제 미투데이에 가 보면 주소창 오른쪽에 RSS버튼 보이시죠?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쳐 놓은 바로 거기입니다.



미투데이는 여러 가지로 형태로 구독할 수 있는데 그냥 아무거나 눌러 봅니다.  그럼 이렇게 어느 RSS리더기로 구독할 건지 묻는 화면이 나올 거에요. 한RSS는 없으니 Add를 눌러 줍니다.



누르면 아래와 같이 창이 뜰 텐데, 원하는 이름 적어 주시고, 주소를 적어 주시면 됩니다. 주소는 이렇게 적어 주세요  http://www.hanrss.com/add_sub.qst?url=%s  



그리고 Save하시면 이렇게 리스트 맨 위에 한RSS가 추가될 겁니다. RSS구독 버튼을 누르면 매번 이 화면이 뜨는데요, 귀찮으시면 밑에 체크박스에 체크해 주세요. 그럼 물어보지 않고 바로 한 RSS로 연결이 됩니다.


저도 한RSS 사이트 가서 이곳 저곳 뒤지다가 구독버튼 만드는 메뉴를 보고 거기서 url만 변경해서 만들었는데 잘 되네요 :)

2010년 2월 19일 금요일

001. 첫 걸음은 자신을 존경하는 것으로.

자신을 별 볼일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아직까진 별다른 실적이 없는 자신이라 하더라도 한 명의 인간으로서 존경해라. 자신을 존경하면 나쁜 짓, 남에게 경멸당할 짓은 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사는 방식을 바꾸면 이상에 가까운 자신, 남들이 닮고 싶어하는 인간이 될 수 있다.

자신을 존경, 존중하는 것.어떤 방면에서든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필수죠. 특히 업무에 대하는 자세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본인을 존경하는 사람은 일을 할 때도 절대 허투루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에 멀뚱멀뚱 앉아 있거나 하는 일이 없습니다.

내가 소중하기 떄문에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멀뚱멀뚱 시간만 보내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내가 소중하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은 다른 사람, 고객, 인류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돼야 합니다.
내가 소중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어떤 업무에나 진심으로 응합니다.

자기 개발에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소중하기 떄문에, 내가 나를 존경하기 때문에 내 자신이 주말에 텔레비전이나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게 두지 않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남아도 뭐 하나라도 들여다 보고, 뭐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어느 쪽의 발전 가능성이 더 크겠습니까? 어느 쪽이 더 뭔가를 이뤄낼 가능성이 크겠습니까? 어느 쪽이 더 남에게도 존경받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겠습니까?

먼저 자신을 존중하고, 소중한 자신의 인생을 보람차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시작합시다. 길어야 100년 살 텐데 별 생각 없이 흐리멍텅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기엔 인생이 너무 짧지 않습니까?


이 글은 "니체의 말"시리즈입니다. 시리즈 다른 글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시리즈 소개는 여기

일본에서 사온 "ニ-チェの言葉"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설 연휴에 오사카에 갔다가 사상 처음으로 만화책도 게임책도 아닌 책을 사 왔습니다. (일본어로 된 소설은 읽은 적이 있지만 이건 국내 서점에서 샀기에 무효..ㅎㅎ) 저녁 먹으러 갔더니 30분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앞에 있는 서점을 갔었는데요. 거기에 있던 베스트 셀러 코너에서 "니체의 말"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표지는 대략 이렇게 생겼음>

한 주제가 한 쪽으로 끝나는 아주 호흡이 짧은 책입니다. 이걸 뭐 원문을 그대로 옮기는 건 저작권 문제도 있고 딱히 이 블로그에 쓸 만한 꺼리도 아니니 좀 그래서, 하루에 몇 개 정도 시간 날 때마다 한 주제씩 읽고 내용 정리하고 제 생각을 덧붙이는 식으로 시리즈 연재를 해 볼까 합니다.

저번에 전략 만들기 시리즈를 하려다가..이게 역시 제가 체계적으로 이론이 정립된 사람이 아니다 보니 (차라리 BSC면 모르겠는데 "전략"이란 게 좀 광범위해서;;) 영 힘들어서 포기했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우선은 남이 정리해 놓은 체계에 맞춰 시리즈 연재를 하는 걸로 연습을 해 보렵니다.

총 232개의 주제가 있으니 하루에 하나씩 해도 거진 1년이 걸리겠네요. (못하는 날도 있을 테니까) 따로 제목이나 폴더를 만들진 않고, "책" 폴더 안에 "니체의말" 태그를 달아서 올리겠습니다. 제목은 매번 책에 있는 그대로.

그럼 시작~

리스크는 0으로 만들 대상이 아니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할 대상

회사가 성장을 하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 이제는 좀 조심해서 여태까지 이룩한 걸 한 방에 무너트리지 말도록 노력하자..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리스크를 관리하자고 말하면서 모든 일에 있어서 리스크를 0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라는 말이 리스크를 0으로 만드는 걸 뜻하는 게 아닙니다.

재테크를 위해 이런 저런 상품을 비교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보통 리스크가 높을 수록 기대수익이 높고, 리스크가 낮을 수록 기대수익이 낮습니다. 당연한 겁니다. 수익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걸 감수하고 위험한 상품을 선택한 사람에게는 시장에서 그에 걸맞는 보상을 주는 거죠.

그런데 리스크가 0인 예를 들면 국채..같은 상품은 이자가 모든 상품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죠. 물론 절대로 손해를 봐서는 안 되는 예를 들면 연금으로 생활하시는 노인 분들은 리스크가 극도로 낮은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중에 그렇게 낮은 수익률을 갖고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데가 있을까요? 투자자 입장에서도 (최소한 국가보다는 망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기업에 투자를 한 이상, 리스크가 0인 국채에 투자했을 때 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여 줘야만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기업에게 리스크는 완전히 0으로 만들어서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감내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빤히 보이는 데도 무조건 막 덤벼 들라는 말이 아닙니다. 기대 수익을 예측하고, 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분석을 한 다음 양쪽을 저울질해야 합니다. 다만, 리스크를 너무 두려워 한 나머지 아주 안전한 곳만 찾아다니다 보면 시장에서 도태되는 건 금방입니다.

우리 말에 이런 말이 있죠.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고. 조금씩은 더 용기를 내고 도전을 하셔도 좋습니다.

2010년 2월 18일 목요일

마케팅 다시 생각하기 (HBR 2010년 1월호 중)

앞서 올렸던 소비자 자본주의 글과 마찬가지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1월호의 글입니다. 읽고 정리해 올립니다. (혹시나 저작권에 문제가 되면 알려 주세요. 비공개로 바꾸고 혼자 보겠습니다.)

내용은 앞서 올린 소비자 자본주의(상편, 하편)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글은 시장 환경이 소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마케팅 조직을, 그리고 회사를 이렇게 변화시켜라! 라는 행동지침이라고 볼 수 있으니 앞 글과 같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hbr.org 가시면 원문 PDF 파일을 $6.50에 사실 수 있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래 글을 읽어 보시고 맘에 드시면 원문을 사서 읽으실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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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7일 수요일

고객 경험 개선에 행동 경제학 이론 접목시키기

이 글은 McKinsey Quarerly의 글을 읽고 정리한 겁니다. 아침에 PDF 받아서 인쇄까지 한 글인데 지금은 PREMIUM으로 바껴서 유료 회원만 읽을 수 있게 됐네요;;이거 참. 하필 PDF파일 하드 디스크에 저장도 안 해 놨는데, 인쇄한 거 버리지 말고 간직해야겠습니다. 저는 영어를 잘 못하기 땜시 의미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만 큰 뜻에서 벗어나진 않았을 겁니다.


블로그 글은 가급적 존대말로 쓰려고 하는데, 스프링노트에 정리를 다 하고 보니...존대말로 쓰지 않았더군요. 이번 건 그냥 봐 주세요. =ㅅ= (개인적으로 이런 실험을 한 번도 설계해 본적도 수행한 적도 없는 초짜라 20명, 7%포인트가 의미가 있어? 라고 생각하지만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미국의 큰 보험사랑 손잡고 실험을 했고, 이게 의미가 있다는데 제가 토를 달 건 아닌 듯 합니다. ㅎㅎ 20명이 부족하다면 보험사에서든 맥킨지에서든 실험 대상을 더 크게 했겠죠.)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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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대한항공 승무원의 질문

구정 연휴에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외국 공항에 내려서 입국을 하려면 입국 심사를 거쳐야 하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입국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구요. 그런데 이 카드는 보통 외국인만 작성을 하고, 입국하는 나라의 국적을 가진 사람은 작성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이 신고서 양식을 나눠줄 때는 "한국인이시죠?"라고 확인을 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갖고 계신 여권이 한국 여권 맞으십니까?

 왜 이렇게 물어볼까..잠깐 생각을 하다가 아차! 싶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한민족이지만 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이 은근히 많지 않겠습니까?

한국에서 계속 살고 있지만 태어나기를 미국에서 태어나 영주권 확보 등 문제로 미국 국적을 선택해 미국 여권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테구요. 이름도 한국식이고, 한국어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유창하게 구사하지만 재일교포라서 일본 여권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겠죠.

이런 사람한테 이렇게 물어본다고 생각해 봅시다.

한국인 맞으십니까?

이렇게 대답해야겠죠.

 아니오.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그 사람의 속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참 씁쓸하고 마음이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질문을 이렇게 하면 대답이 "아니오"여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죠.

 갖고 계신 여권이 한국 여권 맞으십니까?

(미국같은 이민 국가는 어떤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해외에 살고, 외국 국적을 갖고 있어도 핏줄을 중요시 해서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말하는 성향의 사람이 많은 한민족. 별 것 아니지만 대답하는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이런 배려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별 생각 없이 저렇게 바꾼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그렇다면 꿈보다 해몽인 거구요.


여튼 자기 위주의 사고로 회사가 편하고자 고객을 불편하게 하는 데 대해 무신경한 회사도 많고. 또 일부러 고객을 불편하게 만든 다음 그걸 편하게 (하지만 불편하지만 않은 수준으로) 해 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회사도 많은데요. 기업의 목표는 "고객을 만드는 것" 그리고 한 번 우리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지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고객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별 생각 없거나 그걸 빌미로 돈을 벌려는 회사와, 작은 것이라도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회사. 단기적으로는 전자가 비용도 아끼고 매출도 좀 늘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누가 승자가 될지는 우리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2010년 2월 12일 금요일

소비자 자본주의의 시대 - 下 (HBR 2010년 1월호 중)

이 글은 上편을 먼저 읽으셔야 연결이 됩니다. 이 글은 Harvard Business Review 2010년 1월호 (정확히는1, 2월 합본호)에 실린 논문 The Age of Customer Capitalism을 읽고 정리한 글입니다. 원문을 읽고 싶으시면 hbr.org에 가셔서 6.5달러에 PDF 파일 버전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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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줄이려고 해도 글은 계속 길어지네요.

여러 모로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볼드체로 표시한 부분. 주가라는 건 너무 많은 지표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걸 갖고 의사결정하긴 힘들지만, 이번 결정이 소비자를 만족시킬지 말지는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죠.

회사에서 의사결정 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지표 / 목적이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이번 결정이 그 지표 / 목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을 때 의사결정은 느려지고 또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고객만족, 아니면 이게 아니더라도 좀 더 회사 안의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으로 최우선 목표를 잡아 보는 게 어떨까요?

2010년 2월 10일 수요일

소비자 자본주의의 시대 - 上 (HBR 2010년 1월호 중)

일하다가 좀 지겹기도 하고, 새 일 시작하자니 퇴근 시간도 얼마 안 남고 해서 간만에 Harvard Business Review를 펴 봤습니다. 2010년 1, 2월 합본호라 좀 두꺼운데 간만에 관심이 가는 논문이 많더군요. 그 중 한 가지를 절반 정도 읽고 간략히 요약해 옮겨 봤습니다.

예전엔 스프링노트에 (그것도 영어로) 정리해 두고 혼자 봤는데 아무래도 이왕 정리한 거 여럿이 보면 좋겠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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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8일 월요일

물건은 아직 안 들어 왔는데 그래도 사세요.

향수가 거의 떨엊서 주말에 백화점에 갔습니다. 제가 쓰는 건 CREED라는 곳의 Silver Mountain Water라는 향순데요. (은 산 물이라니..이름이 뭐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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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badgerandblade.com


<대략 요렇게 생겼습니다.>

파는 곳이 잘 없어요. 제가 본 곳은 신세계 강남점이랑 갤러리아 본점 뿐입니다. 여튼 이번에 갤러리아 본점을 가서

요녀석 하나 주세요.

했더니 물건이 지금 없어서 2우러 10일이나 돼야 들어온다 그러더라구요.  아 그렇구나. 근데 놀라운 건 그 다음
저희가 여행용 샘플 병에 일주일간 쓰실 수 있는 양을 담아 드릴 테니, 이걸 쓰고 계시면 물건이 오자마자 택배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오홋? 당연히 샀습니다. 샘플도 안 주는 가게에서 나름 귀여운 소형 여행용 향수병도 주니 왠지 기분 좋고,

게다가 어차피 제가 필요한 건 "오늘 향수 완제품을 사는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향수를 쓰는 것"인데 이 점원이 제안한 대로 쓰면 저는 오늘부터 당장 하루도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향수를 쓸 수 있거든요.

만약 2월 10일에 오니 그때 택배로..라고만 했다면 저는 몇일 간 텀이 생기는 게 싫어서 이번 기회에 향수를 바꿨을 겁니다. 사고 싶은 향수, 써보고 싶은 향수는 언제나 많으니까요 -_-

왠지 낚인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이상하게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은. 오히려 기분이 좋은 쇼핑이었습니다. 향수 완제품이라는 니즈의 충족은 몇 일 후로 미뤄졌지만, 끊김 없는 향수 사용이라는 원츠가 충족됐기 때문이겠죠?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도, 물건을 팔 때도 결국은 상대방의 욕구를 충족시켜 줘야 합니다. 유명한 얘기가 있잖아요. 소비자가 사려는 건 드릴이 아니라 구멍이라고.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보고서를 읽어 보실 분의 원츠는 내 말이 맞다는 걸 증명하는 건가 아니면 본인의 말에 내가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가.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기획안이 충족시켜줘야 할 것이 복지제도의 개선이나 복지 예산의 확대인가, 아니면 직원들이 느끼는 행복이나 만족감의 증대인가.

내가 지금 기획하고 있는 서비스와 제품을 구매할 고객의 원츠는 문제가 더 적어진 제품인가 아니면 문제가 많더라도 재미의 요소가 더 많아진 제품인가.
내가 혹시 기존의 틀에 사로잡혀서 상대방의 원츠를 망각한 채 기존의 것을 (뭔가 개선하고 오류를 고쳤다는 나 자신의 만족감을 위해) 개량하고 있는 건 아닌가.

여러 가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 주는 경험이었습니다.

2010년 2월 2일 화요일

바쁘다고? 그래서 뭐?

오늘 Seth Godin 블로그에서 본 글인데 너무 와 닿아서 옮깁니다.

 "Honey, how was your day?"


"Oh, I was busy, incredibly busy."


"I get that you were busy. But did you do anything important?"


Busy does not equal important. Measured doesn't mean mattered.

뭐 하는지 모르게 늘쌍 바쁜 사람들이 있죠. 근데 나중에 보면 해 놓은 일은 하나도 없고.. 쓰잘 데 없는 일을 하느라 분주히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움직이더라도 하는 일 하나 하나가 굵직굵직한 사람이 되도록 합니다.

오늘 아침에 트위터에서 본 글이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 또 옮겨 봅니다.

 I became aware of that more slower strokes make me more faster. I found that sometimes it is slowness better than hu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