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8일 월요일

넥슨을 3조에..팔 리가 없잖아.

9월 4일 목요일. 한경에 월트디즈니에서 넥슨을 2~3조에 인수하려 한다는. 그리고 넥슨 홀딩스 김정주 대표(넥슨 창업자)가 응할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후속타로 이런 기사도 나왔는데 왜 기자가 이런 부끄러운 글을 쓰면서 자기 얼굴을 저렇게 크게 걸었는지는 미지수..)

넥슨의 매출 규모나 영업 이익 규모로 볼 때 2~3조면 정말 헐값인 걸 알고 있기에 그냥 개그로 웃어 넘겼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경제신문 기자도 저런 생각을 할 정도니 우리 나라 온라인 게임회사가 얼마나 우습게 보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군요.

기사에 보면 넥슨 연 매출이 3천억이라고 돼 있는데, 뭐 상장도 안 한 상태니 공시 정보도 없고..정확히 연 매출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냥 3천억이라고 봅시다. 자..영업이익이 얼말까요? 이건 뭐 공장 돌리는 회사도 아니고..영업이익률이 3~40%는 될텐데 ㅋㅋ 아니 그런 회사를 2~3조에 인수하시겠다. 이건 뭐 개그도 아니고.


그러던 중에 삼성에서 SanDisk를 인수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SanDisk는 대략 $3.2billion. 우리 돈으로 3조 2천억 쯤 되는 회사라고 나와 있더군요. 그래서 Yahoo.com에서 SanDisk를 찾아 봤습니다. 이것저것 다 보기는 귀찮아서 손익계산서만 보니 뭐야..매출 8천억에 영업손실 1천억. 그래..뭐 이런 회사가 2~3조 할만한 회사지. 어딜 넥슨을 꼴랑 2~3조에..


아..참고로 넥슨은 작년 중반까지 - 지금은 지분을 팔아서 최대주주가 아니지만 - nhn최대주주였고. 연간 1000억 정도 매출이 나오는 듯한 네오플의 최대주주입니다. 이런 걸 보면 회사에서 갖고 있는 현금 자산이 얼말지. 당장 내년부터 매출, 이익 규모가 어떻게 변할지 뻔한 건데.

좀..조사좀 해 보고 기사를 쓰든가 말든가 하지..왠 망신이니 한국경제신문.

넥슨을 2조에 살 수 있으면.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산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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