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ox 3.0이 현존 지구 최강의 웹 브라우저다. 우리 나라에서는?

오늘 Techmeme을 뒤적 거리다가 "Firefox 3.0이 지구 최강임"이라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오호..대체 뭐길래 이렇게 대놓고 짱이라고 떠받드는 걸까 한 번 읽어 보았습니다.

글쓴이는 윈도우즈, OS X, 리눅스 세 가지 운영체제를 모두 사용해서 고사양 컴퓨터부터 미니 랩탑까지 다양한 스펙의 컴퓨터에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진행해 보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Dell XPS One 데스크탑에서 (운영 체제는 윈도우즈) 즐겨찾기 16개를 한꺼번에 열었더니 IE(Internet Explorer)7에선 37초가 걸렸는데 Firefox 3에서는 23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애플 컴퓨터에서는 24개의 즐겨찾기를 한꺼번에 열었더니 Safari에서는 36초가 걸렸는데 Firefox 3에서는 32초가 걸렸다고 하네요.

이러 저러한 테스트를 해 봐도 역시 Firefox가 최고였는데 다만 아쉬운 건 Safari에 있는 자동 채움 기능이 없어서 약간 불편했으나 Add-On 중에 같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게 있어서 간단하게 해결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보안 쪽에서도 역시 Firefox가 최고라고 칭찬이 대단하네요. 뭐 꼭 이런 글을 보지 않더라도 인터넷 상에선 IE는 무능한 독재자, Firefox는 발빠른 반란군 같은 식으로 Firefox가 짱이라는 암묵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Firefox 3 RC 2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사실 뭐가 특별히 좋아서 쓴다기 보단 일단 IE가 아닌 다른 것을 쓰는 게 색다른 (뭔가 얼리 어답터 같은?) 경험이기도 하고, 남들이 좋다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씁니다.

하지만 역시 Active X의 천국인 우리 나라에선 글쎄..일단 인터넷 뱅킹 안 되죠. (저는 외환은행과 거래합니다.) Nexon.com이나 Pmang.com 등등 게임 실행도 안 되죠. 아까 Encar.com을 갔는데 이상한 광고창이 뜨더니 없어지질 않더라구요.

뭐 우리 나라에선 대부분 (우리 회사도 적어도 우리 부서에선 저만 Firefox 씁니다.) IE만 쓰니 기업들 입장에서도 IE에서 구동 잘 되게 만들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뭐 그렇다고 우리 나라가 IE만 쓰는 우매한 민족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고 그냥 우리 나라에서 생활하는 한 IE를 완전히 사용하지 않을 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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