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9일 금요일

리스크는 0으로 만들 대상이 아니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할 대상

회사가 성장을 하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 이제는 좀 조심해서 여태까지 이룩한 걸 한 방에 무너트리지 말도록 노력하자..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리스크를 관리하자고 말하면서 모든 일에 있어서 리스크를 0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라는 말이 리스크를 0으로 만드는 걸 뜻하는 게 아닙니다.

재테크를 위해 이런 저런 상품을 비교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보통 리스크가 높을 수록 기대수익이 높고, 리스크가 낮을 수록 기대수익이 낮습니다. 당연한 겁니다. 수익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걸 감수하고 위험한 상품을 선택한 사람에게는 시장에서 그에 걸맞는 보상을 주는 거죠.

그런데 리스크가 0인 예를 들면 국채..같은 상품은 이자가 모든 상품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죠. 물론 절대로 손해를 봐서는 안 되는 예를 들면 연금으로 생활하시는 노인 분들은 리스크가 극도로 낮은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중에 그렇게 낮은 수익률을 갖고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데가 있을까요? 투자자 입장에서도 (최소한 국가보다는 망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기업에 투자를 한 이상, 리스크가 0인 국채에 투자했을 때 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여 줘야만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기업에게 리스크는 완전히 0으로 만들어서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감내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빤히 보이는 데도 무조건 막 덤벼 들라는 말이 아닙니다. 기대 수익을 예측하고, 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분석을 한 다음 양쪽을 저울질해야 합니다. 다만, 리스크를 너무 두려워 한 나머지 아주 안전한 곳만 찾아다니다 보면 시장에서 도태되는 건 금방입니다.

우리 말에 이런 말이 있죠.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고. 조금씩은 더 용기를 내고 도전을 하셔도 좋습니다.

댓글 1개:

luneneuf's me2DAY :

trackback from: EsBee의 생각
리스크는 0으로 만들 대상이 아니라 적정 수준으로 관리를 해야 할 대상. 적절한 사례를 하나 끼워 넣어 보니 너무 적나라해서…사례는 자진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