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5일 화요일

Outsourcing. 아웃소싱이 뭐고 아웃소싱은 왜 하는가?

이 블로그는 주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tistory입니다.
tistory에서는 통계페이지에 "유입 키워드"란 게 있는데요.
이건 제 블로그에 오신 분들이 어떤 단어를 검색해서 왔는가...를 보여줍니다.
(최근까지 압구정포차였던 게 MS와 Yahoo 포스팅 이후 ms로 바뀌어서 나름 뿌듯 ㅋㅋ)

이 통계가 최근 1주일치..정도를 보여주는 것 같던데..
초창기부터 빠지지 않고 상위권에 있는 게 "아웃소싱뜻"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나름 방문자와의 상호작용(?)으로 아웃소싱에 대해서 간단하게 포스팅 해 보려고 합니다.
최대한 쉽게..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웃소싱이란 우리 말로 "하청을 주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이지만 다른 회사한테 "니네가 이 일 대신 해 줘..그럼 돈 줄게"하고 시키는 거죠.
아웃소싱이란 단어는 1980년대에 들어 흔히 쓰이는 말이 됐습니다.

그럼 왜 아웃소싱을 할까..우리 회사 내부에서 처리하면 다른 회사에 돈 안줘도 되고 좋을텐데..
거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만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면

1. 다른 회사에 하청을 주는 게 우리 회사에서 직접 하는 것보다 싸기 때문에

이것의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기업들이 전화상담센터를 인도의 Bangalore등의 도시의 기업들에게 아웃소싱 하는 겁니다. 인도가 미국보다는 인건비가 훨씬 싸고 땅값도 싸기 때문에 똑같이 전화상담을 처리한다 해도 비용이 훨씬 적게 들겠죠. 이렇게 기업의 총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아웃소싱을 사용합니다.

2. 중요하지 않은 일은 남한테 시키고 우리 회사에서는 핵심적인 일에만 집중하기 위해서

이것의 쉬운 예는 회사의 임원들이 비서를 두고, 운전 기사를 두고 하는 겁니다. 회사의 높은 자리에 올라갈 정도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서가 하는 일을 비서보다 더 잘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운전기사보다 더 운전을 잘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임원들의 입장에선 비서가 하는 일이나 운전기사가 하는 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입장입니다. 밑에서 올라온 많은 보고들을 읽고 의사결정을 하는 게 임원한테 중요한 일이죠. 그래서 이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중요하지 않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 대신 시키는 겁니다.
이것은 회사와 회사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회사 직원에게 청소를 시키면 못할 것도 없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청소를 아웃소싱합니다. 회사 입장에서 청소가 중요한(핵심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많은 출판사들이 직접 인쇄소를 차릴 수도 있을텐데 인쇄를 인쇄소에 맡깁니다. 마찬가지로 출판사 입장에서 인쇄를 하는 것이 핵심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3. 우리 회사에서 하는 것 보다 더 품질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으므로

어떻게 보면 두 번째의 이유와 상당 부분 연결이 되는 내용인데요. 프로그램 개발사를 포함한 많은 기업이 MS에서 개발한 Windows나 Office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남이 개발한 걸 쓰는 이유가 뭘까요? 왠만한 프로그램 개발사들은 Office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자기 회사에 맞게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정도의 개발 능력은 될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에 대해서 MS에서 하는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패치를 한다거나, 오류를 보완하는 등의 작업은 할 수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냥 MS에서 개발한 걸 사서 쓰는 게 품질도 더 좋고 속편할 겁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MS나 여타 다른 전문 개발사에서 만든 Office 프로그램을 씁니다.
마찬가지로 회사에서는 BSC나 ERP 구축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할 때 직원들한테만 시켜도 어떻게든 결과를 낼 수 있겠지만 대부분 컨설팅 회사에 의뢰를 합니다. 비슷한 프로젝트를 여러 번 수행해 본 컨설턴트에게 맡기는 게 직원들한테 맡기는 것 보다 결과물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회사에서 새로 사옥을 짓는다고 해도 설계를 직접 하는 게 아니라 전문 설계사에 외주를 주죠.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간단하게 아웃소싱을 하는 이유에 대해 예를 들어 봤는데요, 이 외에도 시차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의 규모를 일정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할 때의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해, 시장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등등 다양한 이유로 기업들은 아웃소싱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앞에서 말한 이유 중 딱 한 가지를 위해 아웃소싱을 하는 건 아니고 여러 가지 이유가 함께 작용을 하겠죠. 미국기업이 인도에 콜센터를 세운 것도 비용절감의 측면 뿐 아니라 시차를 이용하여 미국에서 사람들이 자는 동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었던 거니까요.



아웃소싱의 뜻을 검색해서 들어오신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며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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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배은애 :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설명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어요

EsBee :

@배은애 - 2008/05/26 22:08
도움이 되셨다니 영광입니다. ( 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