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번에 올렸던 것의 2탄으로
저번에 올렸던 MS의 편지에 대한 야후의 답장입니다.
스티브에게.
우리 이사회는 니가 올해 1월 31일에 야후!를 인수하겠다는 쓸데 없는 제안을 한 것과 관련해서 니가 최근에 보낸 편지를 검토해 봤다.
우리 이사회는 너의 쓸데 없는 제안을 검토해 본 결과 이건 우리 주주에게 최대의 이익을 주는 제안이 아니라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고, 그래서 2월 11일에 공식적으로 니 제안을 거절했지. 우리는 야후!의 브랜드 가치, 전 세계의 수많은 방문자들, 광고 플랫폼 개선을 위한 최근의 막대한 투자,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봤을 때 니 제안은 별로였단 말이지.
그러면서도 우린 분명히 우리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줄수만 있다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상을 해 보겠다고 얘기했어. 우리 입장은 간단해. 어떤 협상이든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인 이득뿐만 아니라 야후!의 진정한 가치를 고려한 것이어야 하고, 우리 주주들에게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지.
우리는 너의 제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절한 다음에 우리 주주들을 모아 놓고 앞으로 3년간의 재무 계획과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어. 이 자리에서 너의 쓸데 없는 제안이 야후!의 가치를 터무니 없이 과소평가한 것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지. 이 미팅은 우리에게도 주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
우리는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 처럼 새로운 제품들을 런칭할 거고, 우리 전략에 나와있는 것처럼 회사의 규모, 기술, 사람들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액션을 취할거야. 사실 오늘 우린 우리가 개발한 AMP라는 아이에 대해 발표할 건데 이건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광고를 사고 파는 걸 획기적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게 해 주는 놀라운 아이지.
우리는 니 제안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전략들을 열심히 찾고 있는데 말이지, 이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사명인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서야.
우리 이사회의 니 제안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야. 우린 계속 니 제안이 야후!의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시켜 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할 거라고. 니가 니 편지에 쓴 것과는 달리 우리 회사 지분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이 너의 제안은 야후!의 가치를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어. 게다가 니네 회사 주가가 그동안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 너의 제안은 2월 초만큼 매력적이지도 않아.
니 편지에서 너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우리 비즈니스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거라고 했는데, 우리 생각은 달라. 얼마 전에 실적 발표한 거 봤지? 그 자리에서 우리는 1분기 결산 자료와 올해의 전망을 발표했는데, 그걸 보면 우리가 이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얼마나 잘 해 냈는지 알 수 있을거야. 그리고 향후 3년의 재무 계획과 전략 역시 금융계에서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지. 이 발표는 우리 주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냈고, 야후!는 하나의 독립된 회사로서 니가 제안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갖고 있단 걸,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가치가 클지도 모른다는 걸 주주들이 알게 됐지. 니 제안 자체가 야후!의 자산과 능력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전략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건지를 증명하게 된 거라고.
니 편지가 우리의 협상에 대해 잘못 적은 것 같아서 좀 섭섭하다. 우리는 서로 합병이나 그 후의 조율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건설적인 얘기를 많이 주고 받았잖아. 근데 우리가 협상을 하려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다니. 서로 이미 협상을 했고 우리 쪽에서 거절했잖아. 한 주에 $31도 엄청 낮게 책정된 가격이고, 니가 자꾸 편지나 언론 발표에서 이 가격을 더 낮출수도 있다고 떠드는데, 우리의 입장은 계속 거절이야. 게다가 스티브, 너는 우리와의 두 번의 협상에 다 참석했고, 거기서 니가 원하는 방향으로 토의를 진전시킬 수도 있었잖아.
그리고, 독점금지법때문에 우리가 걱정하고 있다고도 얘기 했잖아. 우리가 합병하려면 재판을 여러 번 거쳐야 한다고. 우리가 우리 변호사들이랑 독점금지법 문제랑 니 제안에 대해 여러 번 얘기 했었는데, 그래서 우리는 3월 28일에 너한테 우리가 이러이러한 자료를 좀 봐야 할거 같으니 보내 달라고 요청했는데 니가 씹었잖아.
우리는 니가 우리를 협박하는게 우리 이사회를 흔들어서 니가 말하는 너와의 "평화로운 협상"에 제대로 준비를 못하게 하려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 우리는 우리 주주들이 지금의 이사회야말로 회사에 대해 잘 알고 가장 잘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고있을 거라 생각해.
자. 그럼 결론적으로 니가 오해하지 않게 우리 입장을 다시 말해줄게. 우리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모든 제안에 대해 열려 있어. 더 확실히 말하자면, 여기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상호작용도 포함된 거야. 물론 그러려면 니 제안이 야후!의 제대로 된 가치를 반영한 것이어야 할 거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의 다른 어떤 대안보다도 훌륭하며 거래를 제대로 끝마칠 거란 믿음도 우리에게 줘야겠지. 마지막으로, 우리는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은 확고해. 그리고 우리는 너든 누구든 우리 회사를 헐값에 사지 못하게 막을거야.
바이바이~
이사회 의장 Roy Bostock
CEO Jerry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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