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0일 월요일

삼성, 미국 핸드폰 시장 점유율 1위 등극

미국 핸드폰 시장은 세계에서 제일 크다고 합니다. 뭐 인구수도 많고, 소득도 그렇고..당연히 디게 큰 시장이긴 하겠죠. 오랜 기간 미국 시장에서의 1위를 지킨 건 모토롤라였는데요 - 미국 밖에선 완전 쪽박이지만 그래도 미국 내에서는 최근까지 잘 나갔습니다. - 이번 2008년 3분기엔 삼성 전자가 1위에 등극했다고 합니다.

1년 전에 32.7에 달했던 모토롤라의 미국 내 점유율은 이번 분기에 21.1%로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22.4%를 차지해 1위로 한 계단 상승했습니다. (참고로 3위는 20.5%의 LG전자입니다.) 원문에서는 삼성전자의 승리 요인으로 매력적인 요금제 통합 상품, 많은 보조금, 성수기 이전의 충분한 재고 확보 등을 꼽고 있는데요. 역시 가장 중요한 건 고급품 포트폴리오를 잘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이미지 제고에 단단히 한몫한 INSTINCT>

핸드폰이란 게 갈수록 하이테크 제품이 돼 가고 있고, 어떤 핸드폰을 들고 다니느냐로 나의 첫인상이 바뀔 수도 있는 세상이니만큼, 역시 고가 상품을 다양하게 시장에 내 놓은 것이 성공적일 수 있었겠죠. OMNIA도 그렇고, INSTINCT도 그렇고 최근에 삼성전자에서 고가형 핸드폰을 많이 내 놓았잖아요. 그 중 INSTINCT는 특히 애플의 iPhone의 대체품으로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구요.

이런 식으로 고가품의 삼성 핸드폰이 길거리에서 많이 보이면, 뭔가 삼성 핸드폰이 고급스러워 지기도 할거고, 이에 따라 저가형 상품도 왠지 삼성이라는 이미지에 편승해서 매출이 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왜 자동차 회사들도 보면 플래그쉽 세단에 목숨 걸잖아요 (BMW 7시리즈, BENZ S Class, Audi A8, 현대 제네시스...). 그게 꼭 플래그쉽 세단의 매출 비중이 높아서가 아니라, 그 플래그쉽 세단이 회사 전체의 이미지를 표현해 주기 때문이겠죠. 이와 비슷한 현상이 핸드폰 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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