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4일 토요일

영감이 필요해

 전 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꾸미길 좋아합니다. ㅋㅋ 
 
뭐 좀 껀덕지 없나..
새로 프로젝트 할 거 없나..
뭐 좀 개선해 볼 거 없나..

 예전에는 현업 부서에 있었기 때문에 하루하루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 하루 일을 하면서. 시장 현황에 대해 날라 오는 이런 저런 메일들도 보고. 업무 상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데이터들을 뒤적뒤적하다 보면. 

 응? 이건 왜 이렇지?
 오. 이거다. 이거 뭐좀 해 볼 껀덕지가 있겠는데.

 이런 게 참 많았단 말이죠..근데 이게 현업에서 좀 멀리 떨어진..부서로 오다 보니 그냥 일을 하면서는 이런 영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젠 일만 하고 있으면 정말 모니터 밖에 안 보게 되는 거 같아요. 시야도 엄청 좁아지고. 절대 뭔가 새로운 걸 만들 수 없게 돼 버린달까.


 그래서 요샌 야근을 하든. 주말에 일을 하든. 당장 떨어진 일이 아닌 건 약간 뒤로 미뤄두고 강제로 블로그나 데이터 조회 사이트를 보고 영감을 찾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최근 1년 하고도 4개월 동안 가장 많은 영감을 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강제로 읽습니다. ( 그리고 주말엔 침대 옆에 책을 놓고 잔 다음 일어나면 한 권 다 읽을 때까지 침대에서 안 나옵니다. ㅋㅋ) 뭐 남들이 보고 저 놈은 일은 안하나..싶을지 몰라도 뭐 어쩌라고. 내 할 일은 시간 맞춰서 다 하는데.


 이렇게 예전에 잠시 한가했을 때처럼 이런 저런 정보를 접하다 보니. 또 다시 이런 저런 아이디어가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ㅋㅋ 꼭 내가 책에서 본 것과 연관된 아이디어만 떠오르는 게 아니라. 새로 접한 정보에 의해 시야가 넓어지고. 그러다보니 이미 알고 있던 사실에서 새로운 걸 발견하게 되고. 새로 발견한 걸로 이것 저것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떠오르고.

좋네요.

이렇게 하니까 이제 좀 월급 받는 게 회사에 부끄럽지 않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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