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공원 정문 앞에 있는 느리게걷기 건물의 2층에 있는 오뎅바인데,
나름 다양한 사케,쇼츄에 그나마 먹을만한 가격으로 자주 가던 곳이다.
토요일 밤 해화에 가려다가 밖에서 보기에도 자리가 없어 보여서
어디가지..어디가지..하다가 용단을 내려 오가노 주방으로...
여기의 메리트는 오뎅(사실 갤러리아 지하에서 파는 일본산 오뎅 세트인 것 같지만..)
그리고 앞에서도 말한 나름 다양하고 먹을만한 가격의 사케와 쇼츄
마지막으로 코로 솔솔 나오는 술냄새를 싫어하는 분들을 위한 산딸기 샤베트 소주(사실 이런 술도 아니지..)
근데 문제는 너무 늦은 시간에 간 관계로..(대략 10시 반 도착) 오뎅이 다 떨어졌!!!!다!!!
커챠태ㅔㅅ버채ㅏㅓ쿻.ㅌㅊ,ㅡ ㅗ헤뱍
문제는 여기는 오뎅 말고는 딱히...배부르지 않은 안주가 없어서...끄윽...
고심 끝에 흰살 생선 + 폰즈, 그리고 계란 명란 나베를 시켰다.
그리고 술은 쿠로. (사실 天孫降臨과 비슷한 맛의 고구마 쇼추이지만 왠지 이게 더 레어해서 ㅋㅋ)
계란 명란 나베..왠지 예전에 시켰다가 코딱지만큼 나왔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그래도 참 실하게 나왔다. 적어도 풍월보다는 훨 많이 준 듯..
버섯도 들어 있고..명란도 많은 편. 대략 성공
흰 살 생선 + 폰즈..이건...글쎄.....일단 어쨋든 사시미인데 15000원인기 때문에 양도 별로 안 많고..
폰즈 소스가 약간 불그스름해서 뭔가 타바스코같은 분위기라서 비주얼도 께름칙한데다가
흰 살 생선 + 쇼츄의 조합이 문어 초회 + 사케만큼 훌륭하지도 않아서 조금 실망.
음..아마 다시 시키는 일은 없지 않을까..
그래도 뭐 폰즈 소스의 맛은 괜찮다..유자 맛도 솔솔 나는 것이.
마지막으로 자주 먹던 天孫降臨(=천손강림, 텐손코~린)과 비슷한 맛의 쇼츄인 쿠로.
황군의 말에 의하면 천손강림과 쿠로는 참이슬과 처음처럼과 같은 관계라는..
본인의 의도는 그렇게 비슷한 맛으로 경쟁하는 제품이라는 걸 말하고자 한 거였으나
듣는 사람은 모두 뭐야 그럼 우리 4000원짜리를 65000원씩 내고 먹는 거임? 이런 반응..
어쨌든 맛은 비슷하다. 뭐랄까..고구마가 물위에 둥둥 뜬 것 같은 그런 맛
첫 맛은 고구마, 그러다가 술 맛이 좀 나다가 다시 고구마.
天孫降臨과 딱히 차이점은..잘..
뭐 오뎅이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나름 매우 조용하게 실없는 대화를 나누며 나름 즐거운 한 때였다.
그리고 역시 소주보단 비싸도 일본술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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