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7일 목요일
인도의 Tata, Ford로부터 Jaguar와 Land Rover 인수
하아. 결국 타타가 재규어와 랜드 로버를 인수해 버렸다. 원문에도 나와 있듯이 50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식민지였던 인도가, 영국의 자동차 업체를 인수한다니.
타타에게 이번에 재규어와 랜드 로버를 매각한 포드는 재규어를 1989년에, 랜드 로버를 2000년에 각각 인수했다. 하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원래 샀던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23억에 처분하게 돼 버렸는데, 이 과정에서 포드가 입은 손실은 약 $100억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드는 GM의 Lincoln이라는 고급 브랜드가 부러워서, 우리도 고급스러운 것좀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재규어와 랜드 로버를 인수했었다. 하지만 포드는 "영국"이라는 비싼 환경의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비용 합리화에 실패했다. 오죽하면 2006년 부임한 포드의 CEO인 Alan Mulally는 재규어와 랜드 로버에 대해서 "더이상 포드가 감당할 수 없는 골치덩어리"라고 했을까.
포드는 Fortune 500중에서도 꽤나 상위권에 속하는 회사다. (물론 GM보다야 작지만) 하지만 2007년 4분기에 $28억의 적자를 기록했고, 2007년 한 해 동안에 도합 $56억의 적자를 기록했다. 물론 2006년의 $126억의 적자에 비해서는 많이 호전이 된 것이지만 어쨌든 흑자 전환은 불가능했고, 이런 상황에서 수익성이 없는 재규어와 랜드 로버를 매각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자 그럼 포드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 해 두고, 반대쪽인 타타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자. 타타는 성이 "Tata"인 인도인이 설립한 (설명이 좀 값싸보이긴 하지만..ㅋㅋ) 토종 인도 회사다. 인도..솔직히 인구도 많고, IT쪽도 많이 발달하고 있고, 하지만 말이 인도지, 타타는 사실 세계에서도 손꼽힐만하게 큰 (그리고 현금도 많은) 회사다. 타타는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90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회사다. 화학, 통신, IT, 에너지, 기계, 서비스, 소비재, 원자재...가장 규모가 큰 것은 아마 타타 제철일 것이고 (거의 세계에서 제일 큰 걸로 알고 있음), 이번에 재규어와 랜드 로버를 인수한 타타 모터스도 트랙터, SUV부터 최근 화제가 된 $3,000 짜리 소형차인 Nano까지 다양한 차량을 만들고 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 인도 회사 뭐 지금 한창 성장 중이니까 클 수도 있지. 근데 어차피 니네 메이드 인 인디아 완전 쓰레기같은 물건 만들어서 100원에 파는 걸 거 아냐. 뭐 어느 정도 맞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타타에 한해서는 인도 회사라고 해서 꼭 싸구려만 만드는 건 아니다. 타타 Tea는 세계에서 거의 제일 큰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홍차 제조 회사인데, 이 회사는 Tetley 라는 최고급 (예전엔 영국 것이었던) 브랜드를 갖고 있다. 또 타타가 소유하고 있는 인도 Mumbai의 Taj Mahal Palace 호텔의 스위트 룸은 하루에 $2,800정도 하는 수준의 고급 호텔이다. 즉, 얘네들은 인도 회사지만 그렇게 싸구려 기질만 강한 아이들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300만원짜리 차와 하룻밤에 3만원짜리 여인숙 수준의 호텔도 갖고 있긴 하지만.)
나의 견해와는 별도로 해외에서도 타타가 대기업이든 말든 "인도라는 나라의 이미지가, 이 가격대의 차량과는 조금 매치가 안 되는 거 아닙니까?"란 얘기가 있는데, 자동차 산업의 전문가들은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단 타타 그룹의 회장이 재규어와 랜드 로버는 계속 영국에서 생산할 것이고, 영국의 브랜드로 남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등 기존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최근 계속 상황이 어려웠고, 노동자의 힘이 세 제대로 투자를 하거나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 집행이 어려웠던 포드에 비해 타타가 더 잘 해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타타는 포드에 비해선 훨씬 중앙 집권적이고, 돈도 많다는 분석인데, 듣고 보니 정말 맞는 말 같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성공을 이어 온 타타.
뭐 솔직히 인도라는 나라에 호감은 없지만, (사실은 노골적으로 싫어하지만 ㅋㅋㅋ)
재규어와 랜드 로버라는 브랜드를 잘 발전 시켜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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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6일 수요일
당신은 어느 별에서 온 사람?
연극같은 삶을 사는 당신은 언제나 주목받는 존재입니다.
당신의 끼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으며 당신이 빠진 파티는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태양은 고집이 세고 도가 지나친 건방진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훌륭한 지도자이자 좋은 친구입니다. 당신이 최고입니다!
좀 아닌데? ㅋㅋㅋ 훌륭한 지도자이자 좋은 친구고 최고는 맞는데..
위에 건 좀 아닌 듯;;
EA, "Dead Space"를 게임, 책, 영화로 동시 출시
EA에서 현재 개발 중인 어드벤처 게임 "Dead Space"를 게임, 책, 영화로 동시에 출시할 것이라고 한다. 블리자드에서도 워크래프트를 이미 영화로 만들고 있는 상태고, 넥슨에서도 "다오, 배찌 붐힐 대소동"이란 애니메이션을 국내 방영중이고, 메이플 스토리 애니메이션을 일본에서 방영중이며(이건 케로로보다도 시청률이 높다), 메이플 스토리 만화책은 나올 때마다 아동 도서 베스트 셀러다. 말하자면 단순한 One Source Multi Use라는 개념은 별로 새로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블리자드나 넥슨의 경우엔, 게임을 통해 충분히 성공해 인지도나 인기 면에서 이미 검증된 것이나 다름 없는 컨텐츠를 이용한 것인 반면, EA의 이번 시도는 전혀 검증되지 않은(어쩌면 완전 망할 수도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동시에 영화와 책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스토리를 잡는 부분에서 전문 작가들을 동원하여 스토리 라인을 만들고, 이것을 갖고 게임과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서로 간에 협의해서 각자의 스토리를 잡아 나가는. 기존의 것들이 "게임에서는 못했던 얘기들" 같은 것을 위주로 표현해서, 게임을 하고 난 후에 영화나 만화를 보면 "알고 보니 이런 거였음"인 것과는 꽤나 다른 방식이다.
원문은 "트랜스포머" 영화가 나온 후, 트랜스포머 로봇 장난감이나 책, 게임 등의 상품 판매가 급격히 증가했고, "스파이더맨" 영화가 나온 후 마찬가지 효과를 보였던 것처럼 Dead Space역시 게임이나 영화, 책 중 어느 한 가지를 먼저 접한 사람이 다른 종류의 컨텐츠도 모두 구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게임, 영화, 책 중 한 가지가 중박 이상으로 성공한다면 나머지는 따라오는 형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꼭 달갑지만은 않게 보고 있다고 한다. EA는 알다시피 다른 게임사에 비해서는 매우 안정적인 구조로 수익을 내는 회사다. FIFA98, 99, 2000...이제 2008까지 나왔고, 이런 시리즈가 몇 개 더 있어서 매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전에 있던 것의 개선된 버전을 내놓아서 평균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왔다. 이런 점에서 다른 게임사에 비해서는 매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회사였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도는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쪽박이 날 수도 있는 프로젝트다. 게임, 영화 모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컨텐츠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한다면? 보통의 게임 하나가 실패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EA란 회사의 주식은 리스크가 높아져 버렸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시도가 EA한테는 필요할 것 같다. 원문에도 나왔듯이 EA의 매출은 3년 연속으로 정체된 상태다. 게다가 최대의 경쟁자인 Activision은 그 이름도 무서운 "World of Warcraft"의 소유자인 Vivendi와 합쳐 버렸다. 최근에 GTA와 BioShock를 갖고 있는 Take2를 먹으려고 하는 시도도 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역시 합병이란 맞불 작전 보다는 이런 새로운 시도를 통해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게 멋있는 것 같다.
아..그러고보니 올해 말쯤 나온다는 Sims를 만든 Will Write의 Spore란 게임도 EA에서 나온다는데 이것도 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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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8일 화요일
타피오카로 만든 핸드폰, 바이러스로 만든 배터리?
2월 24일부터 뉴욕의 MOMA에서 열리고 있는 Design and the Elastic Mind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Nokia의 "Morph"
팔찌처럼 팔에 찰 수도 있고, 모양을 변형시킬 수도 있는 핸드폰이다.
새로 "출시"를 하는 건 아니고 자동차 회사의 Concept Car와 같은 개념으로 전시중이다.
이 핸드폰은 Nokia와 영국 Cambridge 대학의 나노 과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거미줄과 비슷한 원리로 늘어났다 줄었다 할 수 있고
주변의 공기를 분석하여 환경 상태를 알려 주고, 사용자의 땀을 분석해 건강 상태를 알려 주며,
살균도 해준다고 한다.
2.
MIT의 Angela Belcher는 바이러스를 재료로 배터리를 만들었다.
인체에는 무해한 이 바이러스는 금과 다른 재료 사이의 분자 결합을 촉진시켜 에너지를 생산한다고 한다.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정말 작은 크기의 배터리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Belcher가 공개한 프로토타입은 1센트 동전 정도의 크기라고 한다.
이 외에도 Cincinnati대학 나노 전자 연구소의 Andrew Steckl은 연어의 DNA를 이용한 전구를 개발중이고,
IBM에서는 박테리아의 DNA를 이용한 메모리를 개발하고 있다.
3.
대체 이 사람들이 왜 이럴까? 심심해서? 남들한테 신기한 것을 보여주려고?
해답은 화석 연료의 고갈과 가격 상승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플라시틱 뿐 아니라 많은 공업 재료들이 화석 연료, 특히 석유에서 나오고 있는데
석유는 점점 고갈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석유 가격이 현재 많이 오르고 있다.
또 석유 가격은 변동이 심하고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원재료 가격이 예측할 수 없는 요인에 의해 좌우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기업에서는
나노 테크놀로지, 바이오 테크놀로지를 연구하고 새로운 재료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사진 출처는 Business Week
Business Week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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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7일 월요일
MS Word에서 "아웃소싱"에 빨간 줄이 가길래
우클릭을 해 보았습니다.
아웃소상
아웃소신
아웃소생
아웃소실
세상에..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심심해서 그 뜻을 유추해 보았습니다.
아웃 소상 = 지나치게 소상, 즉 지나치게 상세함
아웃 소신 = 지나치게 소신있어 똥오줌 못가리고 상사에게 도전함
아웃 소생 = 1. 산부인과로 가는 도중에 출산되었음
2. 아웃소실 1.에게서 난 아이
아웃 소실 = 1. "별채"에 기거하는 소실, 즉 첩
2. 바깥 부분이 화재로 훼손되었음
대체 무슨 뜻일까..
엠파스 국어 사전 검색 결과에는 없더군요..
2008년 3월 16일 일요일
55º
처음 생겼을 때 잡지에서 보고 지나가다가 1층 조명이 완전 푸르딩딩해서
이건 뭐 20세기 말에나 잘 나갔을 인테리어구만 (압구정동 HOME같은 분위기? ㅋㅋ)
이렇게 생각했었는데..알고보니 거긴 와인샵이고 와인바는 지하..-ㅁ-
와인샵도 같이 하기 때문인지 와인 종류는 상당히 많다.
Ch.Latour(라뚜흐~) 등등 원화로 7자리 가격대인 아이들도 많고..
우리 나라에 잘 없는 좋은 와인을 소개해 보겠다는 컨셉때문에 희안한 와인도 많다.
10만원 이하인 아이로 고르다가 Castello di Mao?인가..마오? 무슨 모택동도 아니고..
어쨌든 까스뗄로 디 어쩌구인 Chianti Classico를 시켰다.
끼안띠 클라시코가 그렇긴 하지만..이 전에 앨리스 키친에서 Chateau neuf du pape 를 먹다 온지라..
완전 짜고..쓰고 떫은 그런 맛 ㅋㅋㅋㅋ
메뉴는 완전 레스토랑이다..안주라기보단 식사에 가까운 애들이 많다.
그래서 대체 뭐를 시켜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쇠고기 카르파치오를 시켰다.
음..뭐랄까 카르파치오가 고기가 생고기보단 냉동 고기..
어떻게 보면 되게 "생"스러운 살라미??뭐 이런 느낌..썩 좋아보이진 않았는데
어쨋든 맛은 없지 않아서 잘 집어 먹었다.
특이하게 배..도 들어있더라.
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워낙 좁아서 테이블간 간격은 넓지 않은 편.
Vin Ga보다도 더 좁은 듯.
특이하게 Bar도 있어서 정말 바텐더??랑 얘기를 하며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많더라..
옆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이 나가고 새로운 사람들이 왔는데
형이 여기 사장??뭐 어쨋든 그런 컨셉의 사람이길래
그래..메뉴를 잘 알테니 뭘 시키니 보자..이랬는데
뭐 디저트 중에 뭐??를 ...
와인 종류도 많고 나쁘진 않았지만 식사하러 가는 게 아니면..
메뉴가 별로라서 갈 일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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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y's Kitchen
강남의 모든 길이 끔찍하게도 막혔던 화이트데이.
압구정 역 근처에서 만나서 일단 가까운 데로 가서 배를 채우자는 주제로 오랫만에 앨리스 키친에 갔다.
안세병원사거리에서 압구정역으로 가다가 첫번째 골목으로 우회전해서 쭉 가다보면 좌측.
잘은 모르겠지만 도산대로의 MINI 매장 건너편의 안쪽쯤 될 듯.
와인을 가져가서 먹어도 되냐고 했더니 코키지만 내면 된다고..(결국 코키지피는 얼마였던 걸까)
Tapas가 주로 많아서 만원 넘어가는 메뉴가 없지만 그만큼 양도 적다. 말 그대로 타파스니까.
마늘 같은 것으로 양념한 닭꼬치, 그리고 뭔가 요거트 등등(??)으로 양념한 닭꼬치
아프리카식 양념의 소고기 꼬치, 빠에야, 버섯 샐러드 이렇게 시키고 나중에 오징어 튀김을 추가.
닭꼬치랑 소고기 꼬치는 특별히 이런 향료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괜찮은 메뉴.
다만 세 꼬치씩 나오기 때문에...ㅋㅋㅋ넷이 오면 두 접시씩은 시켜야 맛이라도 볼 수 있다.
버섯 샐러드는..버섯보다는 샐러드가 많았는데 드레싱이 부족..한 건지 별 맛이 안나는 그냥 야채;;
빠에야는 여기 올 때마다 배 불리려고 시키는데 해산물과 닭고기에 샤프란 소스.
(개인적으로 닭고기는 뺐으면 좋겠다;;)
그리고 뭔가 모자랄까봐 시켰다가 너무 배불러서 남기고 만 오징어 튀김.
이 날 시킨 것 중에 가장 맛있었다. 아까워라...
전체적으로 맛은 있지만 양이 적고 값이 싸기 땜시
다른 데서 먹던 것 처럼 먹으려면 그냥 다 두 접시씩 시키면 된다.
아..그리고 와인은 종류가 별로 없다. 괜찮은 와인 있으면 차라리 가져가서 코키지를 내고 먹는 게 날 듯.
샹그리아도 있어서 예전에 시켜봤는데 뭐 특별히 맛있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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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樂
여기는 술을 광주요에서 나오는 전통 소주인 화요랑 막걸리, 동동주 그리고 얘네들의 칵테일만 판다.
(나름 막걸리는 하루에 10병 밖에 안 판다는...)
저번에 화요 펀치(매우 달다)를 먹다가 화요41도를 시켰더니 완전 독해서 못먹었던 기억 때문에
이번엔 25도짜리 화요와 동동주 스트로베리...를 시켰다.
동동주 스트로베리.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게 나올 것인가 기대가 컸는데
의외로 매우 정상적인 맛. 약간 텁텁한 딸기 스무디같은 분위기. 그래도 뒷맛은 동동주 ㅡ,.ㅡ
화요25는 역시 먹을만 하다. 소주보다 약한 독하지만 화학적인 맛이 안나서..오히려 먹기 편한 듯
안주는 해물누룽지탕과 낙지 볶음+계란 찜 두 개를 시켰다.
결론적으로 맛은 훌륭하나 양은 둘이 먹기엔 절대 무리..
일단 해물 누룽지탕은 국물이 주가 아니라 건더기가 주인 (정통)중국식인데
세수대야만한 접시에 줘서..너무 많아서 다 못먹었다.
낙지 볶음+계란 찜은 처음에 낙지 볶음만 줘서 쫄았는데 조금 있다가 계란 찜을 따로 갖다 줬다.
낙지 볶음은 그렇게 많이 맵지 않고 계란찜은 말 그대로 계란 찜이다. 어떠한 첨가물도 없이..
맛은 훌륭하고, 누룽지탕 20,000원, 낙지 볶음 25,000원의 가격은 하는 듯
전에 시켰던 소고기 갈비살 구이인가 이건 꼬치로 두 개 나오고 샐러드만 잔뜩 나와서 실망했었는데
이번엔 만족스러웠다
이 외에 메뉴에서 눈에 띈 것들은..
북어탕, 낙지 볶음 25도/41도 (나같은 사람은 먹으면 안되겠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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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4일 금요일
Facebook은 정말 세계를 점령할 수 있을까?
뭐 어느 회사에서 얼마에 인수를 제안했네, 어느 회사에서 얼마를 투자했네..짱이네..쩌네...
여기에 광고를 하기 시작하면 이제 구글은 끝장이네..이런 소리들도 많았고
MySpace는 실제로 Rupert Murdoch님이 먹어 버리셨다.
사실 난 회의적이다.
꼭 사람들이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Social Network에
광고가 들어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빠져나가고 있다거나,
Social Network에 뜨는 광고를 사람들이 클릭하는 횟수가
평균에 비해 굉장히 낮다는 기사를 봤기 때문이 아니다.
내가 회의적인 건 아직은 언어의 장벽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내가 프랑스어를 할 줄 알고 프랑스인 친구를 사귀어서 Facebook 친구를 맺어 봤자
어차피 내 한국인 친구들과는 말이 안 통하는 걸 어떡해.
그냥 거기서 그 관계의 확장이 끝나버리는 거다.
그리고 프랑스 친구가 파리에서 산 물건을 내가 그닥 갖고 싶지도 않을 것 같고...ㅎㅎㅎ
(그래도 음악 쪽에서는 조금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그나마 팝송은 다들 들으니까)
결국 언어의 장벽을 넘을 수는 없고, 단기적으로 세계를 정복할 수는 없을 거라고 아직은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이런 것 때문에 싸이월드같은 애들이 언어권 안에서 힘을 쓰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앞으로 글로벌화가 점점 진행되면 우리 나라 사람들도 지인 중에 외국인이 점점 늘어날 거고..
싸이월드에 비해서는 아직은 역시 구시대적으로 보이는 비주얼이 개선된다고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나라에서도 빛을 볼 날이 올 것 같다.
실제로 유학생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Facebook 친구 요청을 하고 있고...
(수락은 해 놓지만 절대 Facebook에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거...)
아..좀전까지 너무 오랜 시간 창작과 저술을 하다가 블로그에 글을 쓰려니 정리가 잘...
뭐 지금까지 Facebook이 삽질을 했든 말든, Beacon이 잘 되든 말든
창업자 Zuckerberg(23살 ㅋㅋ)가 한 말은 좀 많이 멋있다.
"We have a chance here to build a platform that fundamentally changes the way people communicate.
How many times do you get a chance to do that?
Zero or one.
So we just have to go for it."
난 이런 놈이 너무 좋아
(이런 개떡같은 글에 비난의 댓글을 많이 달아 주시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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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0일 월요일
오가노주방
나름 다양한 사케,쇼츄에 그나마 먹을만한 가격으로 자주 가던 곳이다.
토요일 밤 해화에 가려다가 밖에서 보기에도 자리가 없어 보여서
어디가지..어디가지..하다가 용단을 내려 오가노 주방으로...
여기의 메리트는 오뎅(사실 갤러리아 지하에서 파는 일본산 오뎅 세트인 것 같지만..)
그리고 앞에서도 말한 나름 다양하고 먹을만한 가격의 사케와 쇼츄
마지막으로 코로 솔솔 나오는 술냄새를 싫어하는 분들을 위한 산딸기 샤베트 소주(사실 이런 술도 아니지..)
근데 문제는 너무 늦은 시간에 간 관계로..(대략 10시 반 도착) 오뎅이 다 떨어졌!!!!다!!!
커챠태ㅔㅅ버채ㅏㅓ쿻.ㅌㅊ,ㅡ ㅗ헤뱍
문제는 여기는 오뎅 말고는 딱히...배부르지 않은 안주가 없어서...끄윽...
고심 끝에 흰살 생선 + 폰즈, 그리고 계란 명란 나베를 시켰다.
그리고 술은 쿠로. (사실 天孫降臨과 비슷한 맛의 고구마 쇼추이지만 왠지 이게 더 레어해서 ㅋㅋ)
계란 명란 나베..왠지 예전에 시켰다가 코딱지만큼 나왔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그래도 참 실하게 나왔다. 적어도 풍월보다는 훨 많이 준 듯..
버섯도 들어 있고..명란도 많은 편. 대략 성공
흰 살 생선 + 폰즈..이건...글쎄.....일단 어쨋든 사시미인데 15000원인기 때문에 양도 별로 안 많고..
폰즈 소스가 약간 불그스름해서 뭔가 타바스코같은 분위기라서 비주얼도 께름칙한데다가
흰 살 생선 + 쇼츄의 조합이 문어 초회 + 사케만큼 훌륭하지도 않아서 조금 실망.
음..아마 다시 시키는 일은 없지 않을까..
그래도 뭐 폰즈 소스의 맛은 괜찮다..유자 맛도 솔솔 나는 것이.
마지막으로 자주 먹던 天孫降臨(=천손강림, 텐손코~린)과 비슷한 맛의 쇼츄인 쿠로.
황군의 말에 의하면 천손강림과 쿠로는 참이슬과 처음처럼과 같은 관계라는..
본인의 의도는 그렇게 비슷한 맛으로 경쟁하는 제품이라는 걸 말하고자 한 거였으나
듣는 사람은 모두 뭐야 그럼 우리 4000원짜리를 65000원씩 내고 먹는 거임? 이런 반응..
어쨌든 맛은 비슷하다. 뭐랄까..고구마가 물위에 둥둥 뜬 것 같은 그런 맛
첫 맛은 고구마, 그러다가 술 맛이 좀 나다가 다시 고구마.
天孫降臨과 딱히 차이점은..잘..
뭐 오뎅이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나름 매우 조용하게 실없는 대화를 나누며 나름 즐거운 한 때였다.
그리고 역시 소주보단 비싸도 일본술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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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6일 목요일
레벨, HP라는 개념의 창시자 Gary Gygax의 타계에 즈음하여
한때 TRPG에 빠져서
GURPS, D&D, Sword World, 크리스타니아..참 여러 가지 룰북을 사느라
어린 나이에 등골이 휘었었는데 ㅎㅎ
HP, 레벨, 던전..지금은 누구나 사용하는 거고, 거의 하나의 일반 명사처럼 돼 버렸지만
사실은 이 할아버지가 다 만든 개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전 지구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인 걸 보면 정말 위대한 사람이다.
본인이 그런 걸 의도했는지도 알 수 없고,
처음 D&D라는 것을 만들 때 이런 미래를 꿈 꿔 왔는지도 알 수 없지만,
중간 중간 중요한 단계에서 스스로 각성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엄청난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인생을 시작하면서부터 큰 꿈,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이나 회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인생의 중간 중간, 회사가 커나가는 중간 중간 각 단계에 맞게 한 단계 위를 바라보는 눈.
현재의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위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는 열정.
이런 걸 갖춘 사람이 진정한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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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5일 수요일
Richard Branson의 Virgin, 인도 모바일 산업에 진출
사실 Virgin..이건 뭔 듣보잡이람 이라고 생각했던게 불과 얼마 전인데
Richard Branson의 자서전을 훑어 보고 약간 뻑 간 ㅋㅋㅋ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현재 Virgin그룹의 Mission이
"대기업들에게 푸대접 받는 세상의 소비자들을 구원하자" 뭐 이런 식이다.
오..정말 멋있지 않나?
최고의 인재를 길러서 뭐 어쩌구..이런 되도 않는 잡설보다 낫잖아.
기사를 읽다보니 역시 이 Mission에 부합하는 데가 많았다.
1. 우선 타겟 고객이 13~30세 (대략 4억명이랜다 ㅋㅋㅋ)
이 고객층은 Richard Branson의 말에 의하면 현재 이동통신 업체로 부터 "무시"당하고 있다.
Virgin에서 이 고객층에 대한 연구를 250명이 9개월 동안 했다는데 ㅎㄷㄷ
어쨌든 그래서 다른 회사들과 달리 이 사람들이 살 수 있을만한 가격,
$60~$120 정도의 값 싼 핸드폰을 노키아, 삼성 등으로부터 공급하겠다고 한다.
2. 부모로부터 아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자
인도의 부모들은 대부분 애들이 잘 때 핸드폰을 검사해서
누구랑 통화했고 어떤 문자를 주고 받았는지 검사 한다고 한다.
그리고 Richard Branson의 말에 의하면 아이들은 이것을 "아주 싫어한다".
그래서 Virgin에 가입할 수 있는 핸드폰에는 비밀번호 기능이 있어서
부모들이 멋대로 내용을 볼 수 없게 해 놨다.
(그래도 가격이 훨씬 싸니까 부모 입장에서도 꼭 손해는 아니다)
인도는 한 달에 870만 명이 핸드폰에 새로 가입한다고 한다.
시장 규모는 작년에 비해 50%가 성장했으며 2010년까지 5억명이 더 가입할 거라고 한다.
단순히 돈벌이를 위해서든, "푸대접 받는 소비자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든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Virgin이 승자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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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4일 화요일
해화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더니 결국은 한잔 해야지 나와..라는 결론..
어디 갈까 여기 저기 헤매고 들어가 봤는데 너무 시끄럽다는 이유로 자리를 박차고
결국 거기나 가자..이름 뭐였지? 해화...
내가 처음 본 이후로 10년간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은
하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은 없는 밀크바 골목에
역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O Bar 의 건너편
산봉화로 옆에 큼직하게 있다.
역시 여기는 테라스 쪽 빼고는 다 방으로 나눠져 있어서 좋다.
물론 문이 숭숭 뚫려서 굳이 들여다 보려고 하지 않아도 건너편 방이 보이긴 하지만.
저녁을 먹은 터라 그냥 매운 오뎅탕에 쿠리다시...어쩌구..무슨 雪에 溪가 들어가는..
...어떻게 이렇게 기억이 안 날 수가 있지..나름 일본어 할 줄 알잖아...
어쨌든..19도짜리 아저씨스러운 사케를 먹었다.
오뎅탕 국물 결국 바닥까지 다 긁어 먹었다 ㅋㅋ
그리고 뭔가 해물 굴소스 볶음인가를 시켰는데 가쓰오 부시가 쫘~악 뿌려져 있었다.
맛은 있는데 너무 배불러서 다 못먹었네..
참..여긴 다른 데 없는 사케가 많은데
대신 다른 데 있는 건 또 별로 없다;;쇼츄는 美山 clear 하나 있나?
뭐..주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그래도 방으로 딱딱 나눠져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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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3일 월요일
와세다야
일요일에 운동 나갔다가 들어 오는 길에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처음으로 필드에 나가 머리 올리신 김"프로"님께서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한턱..이라기에 쫓아갔다.
(운동 후엔 고기라나? 그것도 꽃등심?)
사실 지나가면서 몇 번 봤다. 얼마 전에 양철북 가다가도 보고,
스쿨푸드 갔다가도 보고..오며 가며 자주 지나가는 엘루이 뒷골목이기에 ㅡ,.ㅡ
겉에서 보면 뭔가 나무로 외장(?)이 되어 있기도 하고,
창문으로는 구보타 만쥬, 센쥬의 빈 케이스들이 쫙 놓여 있어서 이자까야인 줄 알았다.
근데 은근히 고기집이었다니..
(그러고보면 이 근처에 은근히 고기집이 밀집 돼 있다)
차를 나눠 타고 갔어서 나는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한창 꽃등심이 구워지고 있었다.
화로를 테이블 위에 갖다 놓고 고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구워 준다.
(그래서 가끔 고기 굽던 사람이 뭐 가지러 가면 젓가락만 빨고...)
오..꽃등심 매우 훌륭..후추같은 게 올라가 있는데 살살 녹는다.
(뭔가 고기를 갖고온 접시에서 고기가 불판 위로 하나 하나 올라 가면서
접시의 흰 바닥이 조금씩 드러나는 것이 가슴아팠다.ㅋㅋ)
특꽃등심 3인분을 다 먹어 치우고 등심이랑 뭔가(기억 안남 -ㅁ-) 더 시켜서
대략 .. 넷이서 7인분? 먹은 듯.
소주와 소맥도 몇 잔 곁들여서..
다 먹고 식사로 무슨 별미밥?이라고 5천원짜리를 시켰는데 정말 별로더라..
뭐 그냥 밥 공기에 알 수 없는 파와 고기 뿌시래기 같은 걸 뿌려서 비빈..
아. 그리고 고추를 달라고 하니까 나름 일식이라 그런지 따로 돈을 받는대서
3천원을 주고 "매운" 고추를 시켰는데..
지금 위의 문장을 쓰는 동안 침이 질질 고일 정도로 정말 매웠다.
뭣 모르고 하나 다 먹었다가 물만 실컷 먹었네-ㅅ-
나중에 메뉴판 구경을 하니 특꽃등심은 4만원 정도고, 나머지는 3만 얼마..
우설이랑 대창, 양도 있던데 양은 26,000원(비싸다) 대창은 18,000원(싸다!!!)
분위기도 그럴싸하고 사케랑 일본 소주 종류도 꽤 있고, 사와도 종류가 많아서
가끔 술+고기 컨셉으로 가면 매우 좋을 듯
계산할 때 얼핏 들으니 36만원 가량 나온 것 같았다 (괜히 사준다 그랬다고 생각했을 듯 ㅋㅋ)
옆자리에 앉은 아무리 봐도 한국인인 초딩 샠휘들이
빠다 묻은 발음으로 영어를 계속 씨부린 것 말고는 매우 만족시러웠다.
역시 부끄러워서 사진은 못찍은 관계로 ..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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